로마세계수영선수권···비더만, 펠프스 꺾고 세계수영 새 강자 '부상'
자유형 400m 이어 200m도 우승…2관왕
비더만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 이어 28일 끝난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비더만은 이날 200 결승에서 1분42초0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종전 기록을 0.96초 앞당기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비더만은 특히 베이징올림픽 8관왕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마저 잠재워 새 수영 황제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자유형 200m의 종전 기록은 비더만 바로 옆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펠프스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1분42초96이었다.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펠프스는 개인 최고 기록에도 못 미치는 1분43초22로 골인 은메달에 그치며 월드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다.
비더만은 24초23으로 가장 먼저 첫 50 구간을 돌고 나서 단 한 번도 펠프스에게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호주와 미국이 양분해 온 남자 자유형 200에서 유럽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94년 로마 대회 때 안틸 카스비오(핀란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비더만은 지난 26일 400m에서도 3분40초07로 골인 호주의 이언 소프가 2002년 작성한 기록(3분40초08)을 7년 만에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었다.
비더만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에서 18위로 결승에도 못 올랐던 선수다. 당시 비더만의 예선 기록은 3분48초03으로 박태환(3분43초35)보다 5초 가까이 뒤졌다.
펠프스가 금메달 박태환(1분44초85)이 은메달을 가져간 자유형 200 결승에서도 비더만은 1분46초00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년 사이에 모든 것이 뒤바뀐 셈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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