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중고차 현금보상'에 매출 3배까지 껑충···한인 자동차업계 '신났다'
한인고객 새 차 구입 타인종보다 적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한인 자동차판매 업계가 최고 3배에 달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연방정부는 환경보호와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해 개스 마일리지가 나쁜 중고차량을 반납하고 연비가 높은 새 차를 구입하면 최고 4500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달 24일부터 실시했다.
가든그로브 소재 그랜드 자동차 정진기 매니저는 "보상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차량구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3배 이상 폭주했다"며 "7월달 판매만 따지자면 프로그램이 실시된 24일 이후 1주일간의 매출이 그 전 3주 치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도요타의 홍성철 매니저도 "연비가 좋지 않은 구식 미국차량 운전자들이 혜택을 많이 봤다"며 "불경기라 힘들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운전자들이 반납하는 차량은 주로 오래되고 개스 마일리지가 좋지 않은 다지 캐러밴 셰블렛 에스트라 마즈다 MPV 등 이었으며 포드의 트럭이나 애큐라의 레전드도 있었다.
이 외에 90년대 후반 판매된 현대 소나타 6기통 모델과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일부 모델도 보상판매에 해당된다.
이렇게 구형 차량을 반납하고 현금을 보상받은 한인들은 주로 저렴하고 리베이트가 있는 차량을 구입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현대의 소나타.엘란트라 기아의 스펙트라.리오 그리고 도요타의 캠리.코롤라 등이 있다.
한편 이렇듯 한인업계는 호황을 누린 반면 한인고객들의 경우 혜택을 받은 숫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정부 연비기준(로컬과 프리웨이 평균 18마일 이하)에 해당하는 차량 소유자도 많지 않고 또 있다 하더라도 미비한 준비로 인해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보험증 차량등록증 핑크슬립 등을 구비해 1년 이상 차량을 소유했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
유니언 자동차 장인철 판매담당은 "한인들은 문의하는 20명당 1명꼴로만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사람들로 타인종에 비해 혜택을 많이 보지 못한 편"이라며 "상원에서 2차 지원금이 통과되면 꼼꼼한 준비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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