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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미대 탐방(5)]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University)…우수 공과대와 합쳐져 시너지 효과
New York
2009.08.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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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우기아트 원장
"미술대학을 다니려면 재료비가 많이 든다는데 무료로 미술재료를 제공해주는 대학은 없나요?”“디자인, 음악, 건축, 컴퓨터 엔지니어링 등 여러 전문 분야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선택하여 전공을 만든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런 대학은 없나요?”
이런 질문에 딱 들어맞는 대학이 있다. 카네기 멜론(CMU). 그렇다고 호락호락하게 생각해선 절대 안된다. 미국의 많은 미대 중 유급당하는 학생이 많기로도 ‘악명’이 높은 학교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대학의 명성이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점차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1900년 노동자 계층 자녀들을 위해 카네기공업직업학교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이 학교는 1912년 카네기 공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67년에는 멜론 공업대학과 통합하면서 카네기 멜론 대학으로 불리게 되었다.
펜실베니아주 서쪽 끝 피츠버그에 위치한 CMU의 미술대학 안에는 독특하게도 건축, (순수)미술, 디자인(커뮤니케이션·공업 디자인), 드라마, 음악전공 등이 있다.
또 전공별로도 뚜렷한 경계 없이 본인이 둘 이상의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여 직접 만들 수 있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학위 과정 또한 이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명 디자인을 하고 싶으면 드라마학과에서 드라마 수업을 들으면서 무대조명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다.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서 건축을 공부해도 좋고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면서 디자인도 함께 공부할 수도 있다.
CMU는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분야에선 미국 최상위권에 속하는데 이에 따라 미술대학에 미치는 많은 이점들이 있다.
빌 게이츠가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들에게 투자하기 위해 200만달러를 기부하여 빌딩을 짓고 있는데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결국 디자인+컴퓨터 사이언스 또는 디자인+컴퓨터 엔지니어링의 차세대에 걸맞은 새로운 전공들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CMU의 졸업자들은 70%가 직업을 갖고 30%는 대학원으로 진학할 만큼 높은 취직률을 자랑한다. 빌 게이츠가 지은 빌딩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그만큼 스카웃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대학교는 입학할 때 장학금을 되도록 많이 받아야 한다. 입학 후 들어가서 장학금을 받으려면 쉽지 않다.
그러나 CMU는 재학생들에게도 많은 그랜트 혜택을 준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다. 이너스쿨 스칼라십이 그런 경우로 전공마다 10명씩 선발한다.
학교 재정이 튼튼한 덕분에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학교 컴퓨터가 항상 최신 프로그램으로 업데이트되어 있다.
또 작품 프린트를 만들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각 전공 교실마다 값비싼 프린팅 시스템 등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설치해 놓았다.
평면 드로잉을 입체로 제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설을 갖춘 훌륭한 목공소도 각 전공실마다 마련되어 있다.
명성 높은 공과대학답게 하이테크놀로지 장비를 언제나 가장 먼저 구입하여 학생들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쓴다. 심지어 ‘아이언맨’ 영화에 나오는 똑같은 로봇을 CMU에서 볼 수 있다.
CMU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학생이 다른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발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마이클이란 학생이 있었다.
학교측과 미팅을 거친 후 리복과 합작하여 90개의 운동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안이 통과되어 마이클이 강의실에서 신발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신발이 전부 다 팔린 건 물론이고 ‘타임스’ 잡지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 학생은 졸업 후 곧바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학생 스스로 부딪히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배울 수 있도록 장려해준다는 점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CMU를 지원할 때는 포트폴리오, 추천서, 리더십, 특별활동, 고등학교 성적표 등이 필요하다. 특히 건축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나 순수미술과는 달리 SAT 뿐만 아니라 SAT II(Math, Physics 또는 Chemistry) 성적을 반드시 보내야 한다.
또 건축학과는 포트폴리오가 선택사항이지만 미술대학에 속해 있으므로 포트폴리오를 보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미술의 기초 없이는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으며 매년 10%이상 유급을 당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원서 마감일은 건축학과는 1월 1일, 순수미술과 디자인은 12월 1일로 다른 학교보다 좀 이른 편이다. 원서는 카네기 멜론 전용 원서와 공통지원서(www.commonapp.org) 둘 다 받는다.
CMU 진학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우기아트의 이메일(
[email protected]
)이나 전화(212-714-10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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