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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 3루는 버뮤다 3각지대

 다저스타디움의 3루는 "버뮤다 3각지대"인가. LA 다저스의 3루수 타드 질(30)의 타격 슬럼프가 계속되자 야구팬들 사이에 "다저스 3루수 포지션에 저주가 내렸다"는 뼈있는 농담이 오가고 있다.

 타드 질은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유니폼을 입고2할6푼3리, 25홈런, 99타점을 기록한뒤 지난 오프시즌 3년간 9백5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특히 남가주에서 태어나 UCLA를 졸업하는등 다저스 팬으로 성장해온 까닭에 야구팬들뿐 아니라 질 자신도 한껏 기대에 부푼채올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의 막이 오른지 한달도 되기전에 질의 부푼 꿈은 악몽으로 변해버렸다.

 17경기를 치른 현재 홈런 2개를 기록했을뿐 타율 1할5푼3리에 6타점의 깊은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시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있는 상황에선 14타수 1안타, 불과 7푼1리의 타율을 보이고 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 22명의 주자를 두고 불과 2명만을 홈으로 불러 들였을 뿐이다.

 이쯤되자 질은 다저스 득점력 빈곤의 주범(?)으로 몰리기 시작, 22일 홈경기에선 팬들의 야유를 받기에 이르렀다.

 일부에선 이같은 질의 슬럼프에 대해 "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동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의 3루수 포지션에 저주가 내렸다"는 이 자조적인 농담은 또한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다저스의 3루수는 10여년동안 확고한 스타가 없는 포지션으로 남아 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론 세이(2백28개)가 지난 73년부터 82년 시즌까지 3루를 지킨데 이어 페드로 거레로가 83년부터 86년 시즌까지 부동의 3루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거레로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87년이후지금까지 무려 25명의 선수가 다저스의 선발 3루수 임무를 맡아왔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95년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돌풍의 일원이었던 마이크 블라워스가 팬들의 기대속에 다저스 3루수를 맡았으나 정규시즌 한달여만에 무릎부상으로 자리를 비워버렸다.

 빌 러셀 감독은 "질이 고향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는 심한 강박 관념때문에 슬럼프에 빠진 것"이라며 "머지 않아 제 몫을 찾을 것이 분명하다"고 두둔하고 있다.

 그러나 질이 러셀 감독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야만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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