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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믿음 이어 받자'한국 103위 성인 시성식 25주년 합동 미사

9월 20일 브루클린 교구 4개 한인성당 공동

선종한 교황 바오로 2세가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한국 가톨릭 순교자 103명을 성인(聖人)으로 시성했다. 성인 시성식이 바티칸이 아닌 곳에서 열리기는 처음 있는 일로, 한국 가톨릭 교회로서는 영광과 축복의 날이었다.

한국성인 103위는 모두가 순교 성인이다. 초창기 혹독한 박해를 거치면서 성장한 한국 가톨릭 교계는 순교 성인의 믿음이 한국 가톨릭 성장의 자양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때문에 한국 가톨릭 교계는 해마다 9월 20일을 ‘성 안드레아 김대건과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한국 순교자) 대축일’로 정해 성인의 신심을 본받고 있다.

올해는 103위 성인 시성식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뉴욕 브루클린(퀸즈) 교구에 속한 한인 공동체가 시성식 25년을 맞아 오는 9월 20일 오후 4시 우드사이드성당에서 합동 현양 미사를 봉헌한다.

합동 미사=합동 현양 미사는 퀸즈·베이사이드·우드사이드·브루클린 한인천주교회 등 4개 한인성당이 연합해 여는 대규모 행사다.

브루클린한인사제협의회(회장 남희봉 신부)가 주관하고 브루클린교구 천주교한인평신도협의회(회장 안세호)가 주최해 열린다. 주최측은 1200∼1500명의 한인 신자가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세호 평신도협 회장은 “요즘 미국에서 자라나는 1.5·2세 등 젊은이들이 한국 가톨릭의 자랑인 순교 성인의 믿음을 너무나 몰라 안타깝다”면서 “이들뿐 아니라 1세들도 다시 한번 순교자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한인 가톨릭계가 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합동 미사는 브루클린 교구 주교를 비롯해 4개 성당 신부 등이 공동으로 집전할 예정이다. 제대 앞에는 한국 103위 성인이 그려진 대형 그림이 놓인다. 성체 행렬·강복과 함께 어려운 이에게 주님의 은총이 있기를 함께 기도한다.

다양한 행사=시성식 25주년을 맞아 합동 현양미사뿐 아니라 합창제,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9월 13일 오후 7시엔 베이사이드성당에서 음악제가 열린다. 4개 공동체에서 뽑힌 8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수준 높은 찬양을 위해 매주 두 번씩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4개 성당은 지난 사순절 때 김경회(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를 초청해 순교 영성이 가정생활에도 나타날 수 있도록 특강을 열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이명상(대전교구) 신부 초청 성령은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젊은이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행사도 열리고 있다. 브루클린 교구 한인공동체 청년들의 모임인 ‘구원’은 올해 초부터 묵주기도, 구원 교구미사는 물론 찬양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16일에는 4개 한인성당의 초·중·고등학생 200여명이 롱아일랜드 서폭에 있는 가톨릭신학교에서 ‘순교자의 후손을 살아 있다’는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4개 성당 사목회, 주일학교 교사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미사 후 한국 순교자를 주제로 프리젠테이션, 게임, 연극, 인형극 등을 통해 선조의 신앙을 배우는 자리가 됐다.

25주년 합동 현양미사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남희봉 신부는 이날 “한국 순교 성인들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죽음으로 증거할 수 있었던 힘은 성체에서 나온 것”이라며 성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상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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