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실링, 상원의원 출마? 개인 홈피에 정치입문 뜻 표출
은퇴한 빅리그 투수 커트 실링(사진)이 정치인으로 변신 가능성을 내비춰 관심이 쏠린다. 실링은 2일 자신의 웹사이트 홈페이지 '38pitch.com'에 글을 올리고 정치에 입문의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실링은 "내 최대 관심사는 가족과 38스튜디오(실링이 설립한 비디오 게임 회사)지만 (정치인으로의 변신) 가능성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실링은 최근 사망한 민주당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링은 "내 희망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인종이나 성별 정치적 성향을 떠나 매사추세츠주를 위해 최고의 인물이 선택되는 것"이라고 했다.
실링은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전이 터졌을 때에도 실링은 전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전쟁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2004 2008년 대통령 선거 때는 공화당 후보들의 선거 운동에 참여해 진작부터 정치에 뜻이 있음을 보이기도 했다.
실링은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하며 지금으로선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1988년 데뷔해 통산 216승146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실링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올시즌 후반 복귀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했지만 재활을 중단하고 은퇴를 선언 팬들에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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