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로얄레인 한인상권 ‘부활’ 시동 걸었다
엘로얄 쇼핑센터 지점, 올 상반기 착공 예정 … 총 건평 15만 평방피트
H마트 매장 4만 평방피트 규모 … 병원∙은행 포함, 다양한 리테일 공간

H마트 권태형 상무는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엘로얄 쇼핑센터 H마트 프로젝트를 재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H마트는 엘로얄 쇼핑센터 지점을 수년간 추진해 왔지만, 여러가지 장애 요인들에 봉착하면서 계획이 지연돼 왔다. 가장 최근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 펜데믹까지 덮쳐 모든 계획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H마트 측은 더 이상 계획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엘로얄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을 걸기로 결정했다.
H마트 로얄레인 프로젝트 얘기는 수년 전부터 나온 터라 이를 반신반의하는 한인들도 다수 있는 게 사실. 하지만, H마트측이 최근 보이고 있는 행보를 보면 실질적인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한 예로 최근 달라스한인상공회(회장 김현겸)가 주선한 달라스 시의회 제6구역 오마르 나바에즈(Omar Narvaez) 시의원과의 회동을 통해 H마트 권태형 상무는 로얄레인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달라스 시의회 제6구역은 로얄레인 한인타운이 속한 구역으로, 오마르 나바에즈 시의원의 ‘입김’이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목소리로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권태형 상무는 로얄레인은 달라스 한인 상권의 “심장이자 역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한 H마트의 사세 확장이 아닌 달라스 한인 역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팔을 걷어붙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H마트 로얄레인점은 40여개의 다양한 업체들을 포함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기획되고 있다. 한 마디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로얄레인의 명소로 세운다는 것이다.
엘로얄 쇼핑센터 자리의 전체 부지는 9.6 에이커로, 이 중 건평은 15만 평방피트가 될 예정이다.
현재 로얄레인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2층짜리 건물은 3층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캐롤튼 H마트 이수구 이사에 따르면 3층짜리 건물로 증축 및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이 건물 앞쪽, 즉 로얄레인 도로 쪽으로는 병원과 은행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뒷편으로는 H마트 매장 및 각종 리테일 공간이 형성된다.
H마트 매장이 차지하게 될 면적은 적게는 3만 5천 평방피트에서 많게는 4만 평방피트가 될 예정이라는 게 이수구 이사의 설명이다.
H마트 측은 올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설계, 시공사 선정 및 세부 내용 조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수구 이사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올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세부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한인사회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구 이사는 “한인사회를 넘어 달라스 시, 그리고 아시안 커뮤니티의 오랜 숙원 사업인 H마트 로얄레인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화 되었음을 동포 여러분께 알리게 돼 기쁘다”며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중심에 자리하게 될 이 상가는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지역 개발 및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마트가 로얄레인에 들어설 경우 북텍사스의 한인상권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북텍사스의 한인 상권이 H마트, 시온마켓, 갤러리아 마트 등이 포진해 있는 캐롤튼으로 쏠려왔지만 소비자들의 특성, 선호도, 지리적 접근성 등에 따라 세분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로얄레인 한인타운에 H마트가 들어올 경우 이미 자리하고 있는 두 개의 한인 마트가 타격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하지만 H마트로 인해 로얄레인 한인상권의 위상이 달라져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 곳으로 유입될 것이고 결국에는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H마트는 한인 소비자들은 물론, 타 아시아권 소비자들이나 미국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마트다”라며 “H마트가 로얄레인 한인상권의 파이를 더 키웠으면 키웠지, 기존의 파이를 쪼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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