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 펀드' 작지만 강하다···종종 가족중심 운영되는 소규모 펀드
1개 펀드 운용에 집중…수익률 높아
예를 들어 시카고 소재 브루스 펀드 (BRUFX)에 전화를 걸면 아버지인 로버트 브루스 또는 아들인 제프리 브루스 가운데 한명이 전화를 받는다.
이들 부자는 펀드의 공동 매니저인 동시에 유일한 종업원이다.
약 2억달러 규모의 브루스 펀드는 다양한 종류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데 지난 10년간 연평균 1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브루스 펀드처럼 작고 종종 가족중심으로 운영하는 펀드가 부티크 펀드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이며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런 소형 부티크 펀드는 대부분 단일 뮤추얼 펀드 형태로 운영되는데 최대한 많은 투자자 형태를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뮤추얼 펀드 상품을 제공하는 것과 우선 차별화된다.
즉 1개 펀드 운용에만 집중하므로 그만큼 펀드 성적도 좋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경우가 됐든 1개 펀드로만 나아가야 하므로 특정 분야에 투자를 고집한다거나 특정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보다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탄력적으로 동원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
1억2000만달러를 운용하는 루즈벨트 멀티캡 펀드 (BULLX)의 수석 매니저 아더 쉬어는 지난 1990년 쉬어 자산관리사를 설립하기 전에 영국의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9년간 자금을 운용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아들인 애덤과 데이빗이 펀드사의 대표와 재무책임자로 차례로 들어왔다. 회사 설립 이후 총 37억달러를 운용하다가 지난 2001년 루즈벨트 펀드를 시작했다. 1990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11.2%를 기록하고 있다.
틈새 시장에 집중하는 부티크 펀드들도 눈에 띈다.
1200만달러 규모의 월터슨 스몰캡 펀드 (WSCVX)는 최근 주방용품 업체인 라이프타임 브랜즈와 리달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매니저인 존 월터슨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패러다임 밸류펀드를 운용하면서 연평균 28.8%의 수익률을 거둔 경력이 있다.
스트라렘 에퀴티 펀드 (STEFX)는 대형 블루칩만 선호한다.
1996년 뉴욕에서 설립된 이 펀드는 2개 가족이 중심이 돼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11.4%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부티크 펀드 투자는 보통 펀드 매니저에게 직접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규모가 작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청산 속도도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회복할만한 여유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은행업 분야에서도 부티크 은행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로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 출신들이 차린 부티크 은행은 기업 인수합병 자산관리 사모 투자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부티크 은행의 인수합병 시장 점유율은 2000대 초반 8%대에서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4%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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