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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이무연의 남성의학] 조루 지배당하지 않으면 이긴다

이무연 / 아담스 비뇨기과 원장

50대의 C씨는 요즘 반복되는 황당한 사태로 인해 의기소침해 있다. 젊었을 때는 매일 새벽 아내를 즐겁게 해 주었으나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안 된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초조해하지는 않는다.

항상 청춘일 수는 없다는 생체의 법칙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새벽 발기가 되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뒤늦게 찾아온 조루 증세였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는 곧잘 외도를 했고, 많은 여성 편력을 거치는 가운데서도 재빨리 자기 욕심만 채우고 끝내는 원맨쇼는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스스로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이 쉽게 그리고 빨리 무너져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처음 몇 번은 새삼스럽게 너무 잘 하려고 해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하고 특별하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조루의 횟수가 잦아지고 아내까지도 짜증을 낼 정도가 되자 비로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걸까? 성생활을 한 지 30여 년, 젊은 시절에는 경험이 적어 몇 번의 원맨쇼를 한 적이 있으나 곧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했는데, 왜 갑자기 1~2분도 안돼 제풀에 나가떨어지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이가 들면 신기(腎氣)가 허해져 정력이 줄고 사정 조절도 잘 안돼 그런 황당한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한방 비방으로 처방된 정력제를 몇 제 복용해 보시면 곧 정상적으로 돌아올 겁니다.” 용하다는 한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니 의사는 즉각 한방 정력제를 권했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 형편상 좀 무리가 갔지만 의사가 권하는 대로 비싼 정력제를 복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 제를 다 먹도록 새벽 발기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어쩌다 아내와 사랑을 나눌 때도 초보 운전자처럼 서투르게 시작하다 곧 무너져 내리는 것은 여전했다.

쾌감을 얻는 가장 즉각적인 방법인 잠자리가 시원치 않게 되자, 그는 매사에 흥미를 잃었고 삶의 의미까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혹시 은연중에 아내에게 절대적인 쾌감과 충족감을 주어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을 느껴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C씨는 실험적으로 성파트너를 바꿔보기로 했다.

아내보다 정신적 부담이 없고 서비스가 나은 직업여성이면 조루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꼭 절정의 쾌감과 충족감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할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내와의 시간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만 것이었다. 그는 이제는 다 틀렸다고 생각했다.

“조루란 상대가 있기에 발생하는, 병이 아닌 증상입니다. 너무 큰 기대감, 상대방을 무조건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강박감,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나 하는 초조감이 사정 중추를 더욱 자극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보루하고 생각하며 병원을 찾아온 C씨에게 필자는 꺾여진 자신감을 다시 세워주려고 노력했다. 사실 조루의 의미는 애매한 것이다. 남성과학에서도 얼마나 빨라야 조루이며, 몇 회의 피스톤 운동 후 사정하느냐에 따라 판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도 없다.

요는 시간이 빠르더라도, 피스톤 운동을 몇 회 하지 않고 사정하더라도 성배우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면 조루하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증상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퇴치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부터 귀두 감각을 둔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단련을 한 경우도 있다. 귀두 감각세포가 예민하면 조루가 된다는 것은 생활 상식이기 때문이다. 남성 전문병원에서도 귀두의 예민도를 측정하는 기구도 있다.

C씨를 검사해 봤더니 귀두 감각이 별로 예민하지 않았다. 그러면 심리적인 이유에서 유발되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심리치료는 정신과에서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남성 전문병원에서 약물요법과 심리요법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C씨는 한 달 동안 말 잘 듣는 초등학생처럼 열심히 약물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는 동안 성관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자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자꾸 실패하면 초조감이나 강박관념이 더욱 상태를 악화시키는 때문이다.

C씨는 약물요법의 효과를 크게 본 듯 자신감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치료가 어느 정도 막바지에 이르러 드디어 아내와의 합방을 허락한 다음날, C씨는 싱글벙글 웃으며 진찰실로 들어왔다. 필자는 그의 표정만 보고도 치료 효과를 단박에 확인할 수 있었다.

◆ 문의 : 02-539-7575
◆ 1:1무료상담 바로가기 : 아담스 비뇨기과 전문가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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