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리플레이 확대하자"…PS 오심 잦자, 야구계 목소리 높여
포스트 시즌이 오심으로 범벅이 되자 비디오 판독 제도인 '인스턴트 리플레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경기마다 결정적인 오심이 나와 원성이 거세다.먼저 정규시즌에서 디비전 우승을 결정하지 못해 미네소타와 단판 플레이오프까지 벌인 디트로이트는 결정적인 오심 하나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거품됐다.
디트로이트는 5-5로 맞선 연장 12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인지는 미네소타 투수 바비 케펠의 몸쪽 공에 유니폼을 스쳐 맞았다. 밀어내기로 1점을 올리고 다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질 순간이었지만 주심은 몸에 맞는 공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무득점에 그친 디트로이트는 되레 12회말 결승점을 내주고 패했다. 오심 덕을 봐서일까? 미네소타는 디비전시리즈 들어 오심의 희생자가 됐다.
9일 양키스타디움서 벌어진 2차전. 미네소타는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조 마우어가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인정 2루타가 맞지만 선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마우어는 다시 타석에 들어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잔 쿠벨이 안타를 쳤으나 1루에 있던 마우어는 득점하지 못했다. 만약 마우어가 2루타를 인정받아 출루했다면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11회초 무득점에 그친 미네소타는 11회말 마크 테세이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은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11일 필라델피아와 콜로라도의 디비전시리즈서도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필라델피아가 덕을 봤고 결국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5-5로 맞선 9회 1사 2루서 체이스 어틀리는 체크스윙을 하다 공을 건드린 뒤 1루에서 세이프되는 행운의 안타를 건졌다.
필라델피아는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라이언 하워드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그러나 어틀리의 내야 안타는 파울이었다. 체크스윙을 하던 어틀리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가 타석에 있던 어틀리의 오른 발을 맞고 페어 그라운드 안쪽으로 굴러 들어온 게 명백했기 때문이다. 심판진도 실수를 인정했다.
지난해 시즌 후반부터 도입된 '인스턴트 리플레이'는 홈런 타구에 대한 판정시비에만 이용되고 있다. 잦은 항의로 인해 경기 리듬이 깨질 것을 우려해 리플레이 확대를 꺼려했지만 언젠가는 도입되야 할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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