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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토리] G20와 브랜드 코리아

류기열 / 빅셀 파트너스

지난 목요일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한국 주요 미디아의 머릿기사는 한국의 내년도 G20정상회담 개최 소식이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일본과 캐나다로 구성되었던 선진 7개국 회담 (경제 장관과 정상 회담을 포함)이 신흥 개발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하는G20로 영구히 확대한다는 발표와 함께 발표된 이 소식은 한국의 모든 언론을 흥분하게 했다.

기사의 타이틀도"올림픽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 "한국 세계 경제의 주도적 역할국으로 부상"에서부터 "G20의 유치는 외교.세계사적 사건"이라는 다소 넘쳐보이는 제목까지 등장하게 하였다.

물론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이라고 까지 평가되는G20의 영구화는 미국 및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하던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이제는 신흥 개발국과도 공유된다는 시대사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제 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이 그 주도권을 잃지 않기위해 유럽 국가들의 대항 세력으로 신흥국들을 내세웠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으며 참가국 수가 많아짐으로써 실천 가능한 합의를 이루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G20의 앞날이 한국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장미빛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같은날 미국 주요 언론의 G20관련 기사는 G7이 G20로 영구적으로 확대 되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날 월스트리트저널은 G8(G7+러시아)에서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강해진 중국 인도 브라질등이 포함되는 G20로 확장되는 것은 예상했던 바이지만 이로인해 상호간의 합의를 이루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기사를 실으면서 내년도 개최국인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날 뉴욕타임즈와 NPR의 보도에서도 중국 인도 브라질 외에 다른 G20국가에 대한 언급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겨우 파이낸셜타임즈에 G7에서는 일본 하나밖에 없던 아시아 국가가 총 여섯개로 늘어났다는 기사의 내용에 한국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 안타깝게도 전부였다.

물론 한국 기사들이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 해외 언론의 이런 태도는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측면이 훨씬 큰 것 같다.

외국 사람들은 삼성이 일본회사인줄 안다고 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만 한국만큼 세계에서 그 경제적인 위치와 문화적인 역량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평가를 못받는 브랜드도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북한이 핵실험등의 몽니를 통해서 훨씬 알려졌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한국 정부도 이제는 교포 상대의 홍보에만 힘을 쏟을것이 아니라 세계의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서 국격의 향상에 힘을 쏟아야 되지 않을까?

흥분하고 머리띠를 두르고 나오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세계의 여론을 움직여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게하는 일본의 전략을 뛰어넘는 이성적이고 현명한 그러나 우리식의 역동적인 국가 홍보 전략이 나와 우리의 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래본다.

▷문의: (310)98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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