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굶는 한인 노숙자 있다니 가슴 저며"
본지 '홈리스' 보도에 온정 쇄도
경기침체로 '한인 노숙자가 늘고 있지만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기사〈본지 10월30일자 A-1면>와 관련 온정의 전화와 격려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 실패로 110일간 노숙 생활을 한 박태영(가명)씨와 실직해 오갈 곳 없이 딸과 함께 기도원에 의탁하고 있는 조갑자(가명)씨에 대한 도움을 자청하는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김신자씨는 "한인중에 한끼 식사를 못하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나눠 한인 노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할 수 있도록 성금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한의사 김행식씨는 "조씨 모녀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아팠다"며 "한의학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조씨의 딸을 무료로 고쳐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외에도 실직한 한인 노숙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자 하는 한인들도 나섰다. 벤투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한인은 "식당에서 일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기왕이면 한인을 고용하고 싶다"며 "다행히 집에 방 1개가 여유가 있어 거주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포털 사이트인 코리아데일리(www.koreadaily.com)에는 이들을 격려하는 한인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ID 'wiseguy'는 '자식과 생이별에 대한 아픔을 이해하겠다'며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한인 홈리스를 도우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박씨가 4개월간 노숙 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세인트 제임스 교회의 김요한 신부는 본보 웹사이트를 통해 '노숙자 수백명이 무료 식료품을 얻으러 찾아오는데 봉사자가 부족하다'며 '한인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인 홈리스를 돕고 있는 단체
세인트제임스 성공회 교회 (323-244-8810) 아가페홈미션(323-734-7570) LA대한민국기도원(323-734-4599) 소중한사람들(213-385-4515) 월드아가페(877-600-1004).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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