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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거주 44세 흑인계 여인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후손 주장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흑인 노예와 관계를 갖고 자식을 낳았을 것이라는 유전자실험 결과가 나온데 이어 일리노이주의 한 여인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노예 사이에 태어난 아들의 후손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지가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피오리아에 거주하는 재닛 앨런(44)이라는 여인은 자신의 조상인 웨스트 포드가 건국 공신 워싱턴과 그의 농장에서 일하던 비너스라는 노예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년전 이같은 주장을 공개했던 앨런과 그 가족들은 제퍼슨 대통령이 노예 샐리 헤밍스와 성관계를 갖고 아들을 뒀다는 네이처지의 최근 보도가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시켜줬다고 말했다.

앨런은 “우리가 누구인지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콜로라도에 사는 그녀의 여동생 린다 앨런 브라이언트도 “어쩌면 초대 대통령이 흑인 아들을 두었으나 노예제도 때문에 자신의 자식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역사 연구가들이 버지니아 마운트버논에 있는 워싱턴의 농장측이 워싱턴은 자식을 가진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찾아낸 증거물을 통해 앨런의 노예 조상들이 워싱턴 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앨런의 가족들은 워싱턴과 노예 비너스와의 관계는 1784년 워싱턴이 형제간인 존 오거스틴 워싱턴이 아들을 잃게 되자 위로차 그의 농장을 방문했다가 비너스를 만난 것으로 믿고 있다.

그후 앨런 자매의 조상인 웨스트 포드가 태어났고 1802년 마운트 버논으로 옮겨졌으며 여기서 책읽기를 배우고 천연두 백신을 맞는 등 주변 다른 노예들에 허용되지 않았던 특권을 누렸으며 나중에는 해방돼 토지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77세가 된 앨런의 어머니는 이 이야기가 집안에서 대를 이어 전해져왔으나 “KKK단 등이 우리에게 총질을 할까봐 이를 절대로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워싱턴이 몇몇 서한에서 자식이 없는 책임이 부인 마사에게 있음을 암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자신이 자식을 낳을 수 없었으며 따라서 웨스트 포드의 아버지가 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앨런의 주장은 구전에 근거한 것이지만 제퍼슨을 둘러싼 논란처럼 결국에는 역사적 추적과 첨단 유전자기술을 통해 규명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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