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토리] 부동산 컨퍼런스 참여후기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각자의 시각에 따라서 긍정과 부정적 의견이 나뉘어 졌지만 공통적인 것은 "최악의 시기는 지났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실업률이 줄어 들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라는 것이 대부분의 공통적 의견이었다.
즉 올해 공식적인 리세션이 끝나면 내년은 GDP가 성장하는 해가 된다는 것으로 2010년부터 고용면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이에 따른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는 2011년부터 시장의 완전 회복 및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상업용부동산의 전망에 대해서는 이 컬럼에서도 여러번 얘기한 비관론자들의 주장처럼 또 한번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 이유는 우선 미국 경제의 상태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인한 또 한번의 충격을 지탱할 만큼 회복되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정부에서도 부실자산 처리를 은행들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충격을 흡수하게 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표자들에 따르면 부실 자산 중 향후 가치상승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은 시장에 그다지 많이 나와 있지 않다. 특히 정부자금으로 부실은행을 인수한 은행의 경우 정부에서 자산처분 조건을 까다롭게 해 부동산 가격 급락을 막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때문에 지금의 시장상황을 "인위적인 거래의 실종"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은행 입장에서도 굳이 부실자산을 급히 처분해 손실을 인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 또는 기대하는 것처럼 많은 매물들이 헐값에 쏟아져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의 입장에서 언제까지나 자산을 가지고 있을 수 만은 없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며 2010년 상반기 이후 거래량이 부쩍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전망이다. 이 경우 부동산 대출의 여력이 있는 금융기관은 보험사나 연기금같은 장기 투자자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씁쓸한 얘기지만 보험사의 경우 경기가 나쁠수록 생명보험 가입이 늘어나서 투자 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부동산 시장 환경이 일생 일대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부동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없이 섣불리 달려든다던가 아니면 또 너무 소극적으로 기다리기만 한다면 기회는 오히려 떨어지는 칼날이 될 수 있다너무나 뻔한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진실일 수 밖에 없는 결론이 그날 컨퍼런스의 소득이었다.
▷문의: (310)98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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