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킷 홍정복씨 살해 히스패닉 3인조 검거
지난 3일 사우스 센트럴에서 발생한 한인 마킷업주 홍정복(여·52)씨 강도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발생 15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잇따른 주민들의 제보와 타 경찰기관과의 수사공조를 토대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을 18일 오전 LA 일원에서 붙잡았으며, 이중 2명은 홍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2인조 히스패닉계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PD 남부지역 살인전담반의 한 관계자는 18일 “홍씨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를 체포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정확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소한 1명을 구금한 상태로 이번 케이스가 금명간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관련,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2주만에 용의자 검거가 이뤄진 배경에는 숨진 홍씨를 평소 아끼던 주민들의 적극적인 수사협조와 이에 따른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홍씨를 마킷 주차장에서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와 도주차량을 운전한 공범 등 각각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의 몽타주를 사건발생 이틀만인 5일 공개하는 한편 타 경찰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곧바로 구축했었다.
경찰은 몽타주와 비슷한 인상착의인 히스패닉계 용의자들이 남가주 일원에서 마킷·리커 등 업소를 상대로 10여건의 강도범행을 저질렀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홍씨 살해범들이 평소 타고 다닌 것으로 드러난 빨간색 셰볼레 픽업의 추적과 주민들의 잇따른 제보를 토대로 수사력을 모아왔다.
숨진 홍씨는 마킷이 소재한 52가와 밴네스 인근의 흑인·히스패닉계 주민들은 물론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들과도 친숙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 은행에서 첵캐싱에 쓸 3만달러의 현금을 찾아오다 변을 당했었다.
LA시는 홍씨의 살해범 검거에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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