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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당 ‘팁 포함’ 계산서 조심

6인 이상 단체 15~20% 미리 포함
제대로 안 알려 ‘이중팁’ 피해도

A씨는 지난 12일 둘루스 한인타운내 식당에서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은 A씨는 18% 팁이 미리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6명 이상이 함께 방문했기 때문이었다.

둘루스 한인타운의 한 한인식당 청구서(왼쪽). 18%의 서비스 차지 명목으로 미리 부과되어 있다. 하지만 최종 서명 영수증(오른쪽)에는 팁까지 합산된 금액임에도 다시 팁 쓰는 칸(Gratuity)이 나와 있고 아래엔 15~20% 팁 금액 안내까지 나와 있다.

둘루스 한인타운의 한 한인식당 청구서(왼쪽). 18%의 서비스 차지 명목으로 미리 부과되어 있다. 하지만 최종 서명 영수증(오른쪽)에는 팁까지 합산된 금액임에도 다시 팁 쓰는 칸(Gratuity)이 나와 있고 아래엔 15~20% 팁 금액 안내까지 나와 있다.

문제는 신용카드를 주고 다시 서명하기 위해 받은 영수증에 ‘Gratuity’라고 해서 또 팁을 쓰는 칸이 있었다. 그 밑에는 팁까지 포함된 금액에서 추가로 더 15~20% 팁이 얼마인지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A씨는 “미리 계산서를 확인 안했거나, 아무 생각없이 서명을 했다면 이중으로 팁을 쓸 뻔 했다”며 “전에도 직원들과 단체로 몇 번 이 식당을 이용했는데 그때마다 팁을 쓰면서도 생각보다 음식 값이 많이 나와 의아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음식의 맛이 좋고, 서비스가 좋다면 얼마든지 팁을 더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현혹될 수 있다면, 계산서를 주는 종업원이 팁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 식당들 중에도 단체 손님들에게 의무적으로 ‘팁(Tip=gratuity)’을 부과하는 곳이 늘고 있어 이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한인들 중에는 계산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사전 팁 부과 규정을 잘 알지 못해 팁을 이중으로 내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국 식당들은 단체고객들에 대해 일정 비율의 팁을 계산서에 미리 포함하고 있다. 이를 적용해 일부 한인 식당에서도 단체 고객에겐 15~18% 정도의 팁을 부과하고 있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문제는 식당 측에서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고객에게 알려주지 않아 피해를 보는 고객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미동남부 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미국 식당에서는 대부분 이러한 팁 부과를 메뉴에 공지해 놓는다. 하지만 한인식당 중에는 아무런 공지 없이 부과하는 경우가 있어 다툼이 일기도 한다”며 “식당 업주들은 메뉴판에 공지를 못했다면 말로써라도 사전에 손님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업소들이 고의로 이런 방식을 취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고객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식당 POS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이런 상황은 고객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고, 충분히 오해할 소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식당 업주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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