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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자녀와 함께 유학' 만학도 어머니가 는다-1] 학비 줄이기

아이 뒷바라지 하며 자기 계발
사립학교에 아이 혼자 보낼 돈으로
우수학군 공립학교 선택 1석2조

어바인의 어머니 유학생들은 지역 한인 인구는 물론 부동산시장을 포함한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녀와 함께 유학하는 어머니’란 새로운 시대상의 파장을 3회에 걸쳐 살펴 봤다.

미국 공립학교 유학은 사립학교 유학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우수학군의 공립학교는 사립학교 못지 않은 명성을 지니고 있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실속파 어머니 유학생들이 선호한다.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낼 경우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 교재비와 생활비를 합쳐 연 5만달러 가까운 비용이 든다. 어머니가 함께 지낼 경우 지출 규모는 더 커진다. 반면 공립학교 유학은 학생을 위한 지출이 적은 대신 어머니의 학비가 들지만 교육기관마다 학비가 천차만별이므로 비용 절약의 여지가 많다.

한국의 대기업 A사에 다니며 동부의 한 주립대 대학원에 유학중인 김현태(가명.39)씨는 내년 졸업 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부인 김윤희(가명.39)씨와 두 자녀는 1~2년 정도 미국 공립학교에 다니게 할 생각이다.

자신이 입학할 학교를 알아보고 있다는 김윤희씨는 "아이들이 영어 하나는 확실히 마스터하게 해 줄 생각"이라며 "애들 뒷바라지를 하려니 나이 들어 팔자에 없는 공부를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만학도가 되려는 어머니들이 모두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는 것은 아니다.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낸 어머니 중 일부는 함께 지내며 자녀를 돌보기 위한 방편으로 학생이 된다.

무비자로 입국하면 90일 방문비자로 입국하면 최장 6개월까지만 미국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유학비자(F1)를 받아 사립학교에 다닌다 해도 어머니에겐 동반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어바인의 C어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유학길에 오르는 한국 어머니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 유학이나 언어 연수 또는 미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학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더 나아가 유학을 통한 자아실현을 꿈꾸는 사례도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어학원엔 테플(TEFL) 자격증 코스를 수강해 한국에 돌아가 영어를 가르치려는 어머니들이 꽤 있다"며 "우리 학원은 아니지만 요리나 치과기공처럼 실용적인 기술을 배우는 어머니들도 있다"고 말했다.

만학도 어머니들 중 일부는 고등학생 자녀가 미국 대학에 입학을 원하게 되면 영주권자로 신분을 변경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영주권을 따면 주립대학에 입학할 때 해당 주 주민들처럼 저렴한 학비를 낼 수 있고 졸업 후 일정 기간 직장 경력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바인의 투자이민 전문변호사 스테파니 이씨는 "자녀를 위해 투자이민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요즘은 유학만 해선 한국에 돌아가 좋은 직장을 잡기가 어려워 미국 직장에 들어가 몇 년 동안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들 한다"면서 "혹시 직장에 다니다 아예 미국에 눌러 앉을 가능성도 대비해 영주권을 따 놓으려는 어머니들도 있다"고 전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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