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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공립학교 보내려…'유학비자' 엄마 는다

어학원·대학 등록

자녀를 미국 공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만학도의 길을 걷는 한국 어머니들이 늘고 있다.

본지 조사 결과 어바인통합교육구엔 올해 가을학기 최소 300명에서 최대 350명 가량의 한인학생이 신규 전입했다. 신규 전입의 의미는 이 학생들이 어바인통합교육구 외 지역에서 왔다는 뜻이다.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며 나머지는 캘리포니아주내 다른 도시 또는 타주에서 어바인으로 이주해 왔다.

어바인통합교육구엔 지난 해에도 약 300명의 한인학생이 신규 전입한 바 있다. 지난 해와 올해 2년 사이에만 최소 600여 명의 한인학생이 증가한 셈이다. 이 중 한국에서 온 학생 수는 그 비율을 90%로만 잡아도 540명이 넘는다. 주로 어머니들인 이 학생들의 보호자 가운데 다수가 오렌지카운티와 LA의 어학원 직업학교 대학 등지에 적을 두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B어학원 관계자는 "우린 유학을 오려는 사람들의 목적을 굳이 묻지 않는다"면서도 "나이 든 어머니들의 유학이 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주로 어학 공부에 관심이 많고 대학교 부설 언어연수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사례도 꽤 있다"고 전했다.

한국 어머니들이 늦깍이 유학생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공립학교에 자녀를 단독으로 유학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주한미국대사관측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1학년~8학년)를 위한 유학비자(F1비자)는 아예 없다.

F1비자로 공립 중고등학교(9학년~12학년)에 유학하려면 최장 1년까지만 재학이 허락되며 이 경우에도 학교에 다니려는 기간 동안의 교육비용 전액을 미리 지불했음을 입증해야 비자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이민을 하지 않고 자녀를 미국 공립학교에 1년 이상 유학시키려는 한국 부모들로서는 부모 중 한 명이 F1비자 직업학교를 다니기 위한 M1비자 문화교류를 위한 J2비자를 받고 자녀로 하여금 F2 M2 J2 등 동반비자를 받도록 한 뒤 입학시키는 방법 외엔 별 뾰족한 길이 없는 셈이다.

투자비자인 E2비자 소지자의 동반자녀 역시 공립학교 재학이 가능하지만 기러기 가정의 경우 위험부담이 있는 비즈니스 운영 보다는 유학비자를 선호한다.

또 투자이민비자인 EB-5는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의 투자금이 필요한데다 미국 생활 경험이 없는 한국인들로선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려는 한국 어머니들이 느는 이유다.

어바인의 스테파니 이 변호사는 "미국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 어머니들에겐 자신이 유학비자를 받고 자녀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수월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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