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자녀와 함께 유학' 만학도 어머니가 는다-2] 어바인서는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순수 유학생만 2년간 최소 540명 추정
보호자 합치면 1000명…한인인구 7.5%
렌트살다 1~2년후 주택구입도 트렌드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와 어바인통합교육구에 전입한 학생 수는 한국 기업 지상사 직원들과 UC어바인 교환교수 자녀를 제외하고도 최소한 54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보호자를 합치면 불과 2년 사이 어바인에 정착한 한국인 수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어바인통합교육구는 공립 초 중 고등학교들을 관할하며 학생 단독으로 공립학교에 유학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기 때문에 540명의 학생 가운데 대부분은 부모 중 최소한 1명을 동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
게다가 1000명이란 숫자에 어바인에 정착해 사립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과 이들의 보호자 수는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자녀 교육을 위해 어바인을 찾는 한국인들이 어바인의 인구 증가에 상당한 몫을 차지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2007년 실시한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서 어바인 전체 인구는 18만285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한인 인구는 1만3374명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지난 해와 올해 어바인에 정착한 모자 모녀 유학생 수를 1000명으로만 잡아도 2007년 조사된 어바인 한인 인구의 약 7.5%에 해당한다.
어바인의 4개 공립고교 한인학부모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한국에서 유입된 학생들 중 고등학생의 경우 상당수가 유니버시티 고교와 우드브리지 고교에 입학했고 그 결과 전체 학생 수도 늘었다.
미국의 교육구들은 학생들을 출신국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올해 한국학생들의 입학이 많았던 것으로 지목된 두 고등학교 재학생 수의 증가세는 확연하다.
2008-2009학년도에 전체 재학생 수가 2.6%(60명) 증가했던 유니버시티 고교는 올해 9월 시작된 2009-2010학년도엔 재학생 수가 3.7%(87명) 늘었다.
지난 해 재학생 수가 3.5%(24명) 감소했던 우드브리지 고교는 올해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가을 학기 입학생 수가 5.3%(112명) 증가하며 지난 해 대비 7.8% 포인트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모자 모녀 유학생들은 어바인의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팀스피릿부동산그룹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7월에서 9월 사이 이 회사를 통해 우드브리지와 터틀락 커뮤니티의 집 렌트 계약을 맺은 한인의 수는 109명이었지만 올해 7월에서 9월엔 이 수치가 약 34% 증가한 146건을 기록했다.
이 두 지역 거주 학생 대부분은 각각 우드브리지와 유니버시티 고교에 진학한다.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의 집계에서도 올해 11월30일까지 어바인 전체 하우스 렌트 건수는 30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 한 달 집계분을 제외한 가운데에도 지난 해의 2821건에 비해 254건 증가한 것이다.
팀스피릿부동산그룹 폴 최 부사장은 "한국에서 온 유학생 가족들은 대부분 처음엔 아파트나 하우스에 정착하고 1~2년쯤 뒤에 주택 구입을 고려한다"며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아파트 렌트까지 합치면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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