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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오션시티 상어 공포 확산

“12세 소녀 42바늘 꿰매”

워싱턴지역의 대표적인 해변휴양지인 메릴랜드 오션시티에서 어린 소녀가 상어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시정부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조단 프루신스키(12세)는 가족과 함께 4일(수) 오션시티에 놀러 와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다리를 절면서 바깥으로 나왔다.

소녀가 상어에 물린 상처. [WJZ방송 캡처]

소녀가 상어에 물린 상처. [WJZ방송 캡처]

어머니 멜리샤 프루신스키는 “EMT 응급구조대원과 라이프가드, 간호사, 주변사람들이 모두 도와줘서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42바늘을 꿰맸다”고 밝혔다.

병원 응급실 의사는 조단의 부모에게 이러한 형태의 물림 상처는 상어밖에 없다고 전했으나, 시정부는 여전히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다는 이유로 상어인지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상어 출현이 아니라 상어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려질 경우 오션시티를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시정부가 모든 사실을 알고도 최종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일 오후 3시경에는 112번가 앞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17세 소년이 실종돼 연방해안경비대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 사건으로 상어 괴담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오션시티에서는 2015년에도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상어가 출몰해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빚어졌었다.

당시 머리모양이 망치처럼 생긴 헤머헤드 상어(Hammerhead shark)로 밝혀졌지만,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어(great white shark) 목격담도 계속 들려왔었다.

오션시티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예는 상당히 드물지만, 대서양 전체 연안으로 확대할 경우 흔한 사건의 배경이 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백상어의 서식반경이 북쪽으로 올라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오크 아일랜드 해변에서는 매년 여름 상어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백상어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이 위치한 대서양에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뉴저지주 해변에서 지난 2012년 메리 리(Mary Lee)로 불리는 거대 백상어를 포획한 후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방생한 바 있다.

이 백상어의 위치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데, 뉴저지주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변까지 이동반경이 수천마일에 달했다.

위치추적장치를 달고 5년 동안 이동한 거리는 4만 마일에 달했다.

당국에서는 약 5천 마리 이상의 상어가 미국 대서양 연안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상어가 단순히 해안가를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서양을 횡단하기도 한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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