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시카고 인구 ‘감소세 반전’ 의미

시카고를 포함한 인근 6개 카운티를 모두 합한 인구는 844만5866명으로 역시 1.6% 늘었다. 하지만 시카고 인근 6개 카운티 인구 증가세는 지난 1950년 이후 70년래 가장 낮았다.
시카고 인구는 직전 조사 결과인 20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6.9%가 감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카고의 인구 감소 위기가 급속도로 높아졌다.
일단 10년 만에 인구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은 의미가 크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 이번 센세스 발표 결과 시카고를 포함한 주요 대도시 인구가 모두 소폭 증가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중서부 주요 도시 중 시카고를 비롯해 미네아폴리스, 캔사스시티 등은 증가했다. 하지만 밀워키,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는 감소했다.
시카고 인구 변화 중에서는 아시안 인구 증가세가 가장 눈에 띈다. 아시안 인구의 증가폭(31%)은 흑인을 제치고 백인에 이어 2번째로 많아진 히스패닉 증가(5%)을 능가했다.
시카고에 사는 아시안은 10년새 4만5천명이 증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기준 시카고의 인종간 비율은 백인 31.4%, 라티노 29.9%, 흑인 38.37%, 아시안 6.9%로 나타났다.
아시안이 7%에 육박했고 백인에 이어 가장 많은 인종이 라티노가 된 것이다. 이는 시카고 역사상 최초다. 흑인 인구는 최다 거주 지역인 서부, 남부 지역에서의 치안 부재와 대규모 주택 재개발 등이 진행되면서 시 외곽 혹은 타 주로 떠나면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는 1950년 360만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라티노 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인 적이 있긴 하다.
이번 인구 조사 결과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과 선거구 획정의 기본 자료가 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을 위한 재정이 어떻게 배분되는지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 양당 사이에 줄다리기를 할 선거구 조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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