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 이렇게하자] '하이 테크 잘 활용하면 노년이 즐거워'
이메일 휴대폰 문자는 기본, 네비게이션 사용법 습득하자
하이텍 알아야 삶의 질 향상
21세기 하이 테크 시대에 동참, 이를 잘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다.
우선 이메일을 배우자. 이메일을 '나와는 무관한', '나와는 관계없는' 기능으로 생각지 말자.
운전과 똑같은 문명의 이기로 여기자.
다음으로는 셀폰과 친구가 되자. 전화를 받는 수단으로만 생각지 말고 이를 잘 활용하면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문자날리는 법' 정도는 습득해야 신세대 노인 대접을 받을 수 있음도 명심하자. 손주 들에게 문자로 안부인사라도 날린다면 그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대하는 시선은 180도 달라질 것이다.
테크놀러지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지팡이와 신발도 하이텍으로 가는 세상인 만큼, 하이테크를 익히자.
UCLA 무선건강 프로그램 연구진은 최근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측정 또는 방향 유지에 사용되는 기구)를 부착한 신발과 지팡이를 개발했다. 전투기와 미사일용으로 개발된 이들 기기를 신발과 지팡이에까지 접목시킨 것이다.
첨단 지팡이와 신발은 사용자의 균형감각을 감독해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걷도록 가르친다. 내부에 장착된 감지기는 또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의사나 보호자에게 전송할 수가 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해도 연락이 가는 것이다.
이들 신발과 지팡이는 아직 시험단계이지만 올해 중에는 시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과 피츠버그 대학이 손잡고 설립한 ‘삶의 질 테크놀러지 센터’의 엔지니어들도 '노인용 개인 맞춤형 내비게이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일반적 내비게이션과 달리 이 장치는 노년층 사용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해 그에 맞게 길을 안내함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좌회전을 싫어하고 우회전을 선호하는 노년층 운전자에게는 좌회전 길을 피해서 길을 알려준다.
또 노인이 되면 단기 기억력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노인들의 이런 증상에 대한 해결책을 미국 ‘삶의 질’ 센터가 개발 중이다. 바로 기억 보조 안경이다. 안경에 두 개의 작은 카메라가 부착 되어 있어 보조 뇌 같은 역할을 한다. 카메라 중 하나는 앞을 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의 눈에 초점을 맞춰 눈이 보는 대상들을 추적한다. 그래서 안경 속 메모리칩은 사용자에게 친숙한 얼굴이나 장소들의 이미지와 정보를 간직한다. 이르면 올해중 세상에 선보일 이 안경은 기억력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알츠하이머, 자폐증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쓰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디오 게임도 바둑이나 장기로 여기자.
골프나 테니스등의 비디오 게임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치매예방효과도 큰 만큼, 이를 여가수단으로 삼자는 얘기다.
컴퓨터 세대가 아닌 노년층에게 인터넷, 셀폰 문자 메시지, 비디오 채팅 등은 편치 않다. 괜한 두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방법으로 뭔가를 해야 하는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 점점 많은 노년층에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이메일을 쓰며 손자손녀들과 스카이프로 대화하고 페이스 북을 관리하자. 삶의 차원이 달라진다.
이렇게 해야 한국에서 유행하는 '웰빙 삶 모토', '9988234(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고 세상을 마감하자(4死))를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하이 테크를 염두에 두고 생성된 말 같다. 아무리 유익한 하이 테크라고해도 사용할 줄 모르면 노인들의 입장에서는 '도루 묵'이어서다. 이를 명심하자.
신중돈 Weekly 중앙 USA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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