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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57명 특별한 '100세 생신 잔치'…라카냐다 위정숙씨 가족

57명의 참석 가족 모두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가운데가 100세 생일을 맞은 이문성 할머니.

57명의 참석 가족 모두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가운데가 100세 생일을 맞은 이문성 할머니.

지난 25일 라카냐다의위정숙씨 마당에는 대가족이 모였다. 위씨의 어머니 이문성씨의 100세 생일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위해서다.

대가족의 뿌리는 이문성(23년생) 할머니다. 의사였던 평양 출신 남편과 사별한 뒤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에 살던 큰아들의 가족이민 초청으로 71년에 LA에 이민했다.

당시 슬하 7남매 중 4남매를 데리고 왔다. 나머지 두 형제 중 한 명은 몇 해 뒤 미국으로 이주했다. 할머니는 LA 봉제공장에서 재봉일을 하다,

한국에서 취득한 한의사 자격증을 들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병원에 취업했다.

통역을 두고 현지 의사에게 한의학을 가르쳤다. 작은 체구의 여성이 백인 의사에게 침술 등을 가르치자 지역 일간지는 그녀의 손을 '매직핸드'라고 보도했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자녀들을 키우고 결혼시키며 이제 할머니의 직계가족은 64명에 이른다.

할머니의 100세 생일잔치에는 4대 총 57명이 참석했다. 이문성 할머니의 장녀 케이키김씨는"펜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어머니의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온 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가족 간의 화목의 중심입니다."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 이문성 할머니는 어린 증손녀들은 서툰 한국어로 "할머니 아주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꽃다발을 전하자. "더 오래오래 살라고? 그래그래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만큼 더 살꼐."라며 화답했다. 57명의 참석 가족 모두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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