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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토리] 좋은 물건 있나요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지난 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소식으로 다시 한번 세계가 긴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한 듯 하다.

두바이의 채무 불이행 선언 사태때도 그랬듯 세계 경제를 또 한번의 위기로 몰아넣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주변의 이해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느슨했던 유로 국가들의 재정 정책이나 상태에 관한 감시 체계가 강화되면서 더욱 투명한 경제 체제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가는 듯 하다. 하지만 관심만큼 준비된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첫마디가 "좋은 물건 있나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래서 "어떤 게 좋은 물건인데요?"라고 되물으면 "뭐 그냥 싸고 좋은거요"라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부동산뿐 아니라 어떤 물건이던 싸고 좋은 것은 없다.

가격이란 그 물건의 가치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경제의 원칙일진데 가격이 싸면 언제나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작은 물건 하나를 구입할 때도 인터넷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품평을 읽어가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적으면 몇 십만 달러 크게는 몇 백 몇 천만 달러 이상 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어쩌면 그렇게 막연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자기의 자본이 얼마이며 부동산을 구입시 융자는 얼마나 할 예정인지 또 가능한지 그리고 투자 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예상 이익은 얼마나 기대하는지 어떤 종류의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싶은지 등 나름의 투자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런 기준이 없이는 투자자 스스로도 어떤 것이 좋은 투자대상인지를 판가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0만달러를 가지고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고급 주택을 사서 값이 오르기를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싼 주택을 여러채 사서 임대를 줄것인지 아니면 상가를 사서 임대를 놓을 것인지 등 시장 상황과 본인의 경험 선호도 등 여러 변수에 따라서 투자 방향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개인 뿐 아니라 회사차원의 투자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가끔 한국에서 미국 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회사의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대화의 내용이 앞에 적어놓은 범주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 때가 참 많다.

하지만 몇 년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몇배나 뛰어오르는 한국의 기준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한다면 낭패를 보게 되기 십상이다.

그동안 "싸고 좋은 물건"을 찾는 사람들은 결국 "비싸도 않좋은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를 참 많이 보았는데 이제는 그런 묻지마 투자의 모양에서 벗어나서 철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가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문의:(310)98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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