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칼럼] 냉각수 얼면 라디에이터 파열···부동액은 물과 반반 정도 보충
이명진 대표(ASE 매스터)/US40 자동차 정비·바디
겨울철 차량 관리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배터리와 함께 부동액이다. 부동액은 말 그대로 자동차 냉각수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한 액체이다. 지난주 추운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를 점검했는데, 시동이 걸려 주행을 하더라도 냉각수가 얼어 있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냉각수는 수천도에 이르는 엔진 실린더의 열을 식혀주는 기능을 하는데 만약 겨울에 냉각수가 얼었다고 생각해보자. 액체는 얼게 되면 부피가 팽창하고 라디에이터 등 내부 기관을 터뜨리게 한다. 부동액은 이같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넣어주는 액체다.
특히 이전에 오버히트(overheat)를 했거나 물을 보충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부동액을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 보조탱크의 부동액 색깔이 형광녹색 또는 형광노랑 등 원래 색이라면 보통 이상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부동액 교환은 넉넉하게 잡아 1시간 정도 걸린다. 운전자가 직접하려면 번거롭기 때문에 미캐닉을 찾는 것이 좋다. 보통 새차는 2년/3만 마일마다, 주행거리가 7만마일 이상이면 매년 갈아준다.
주의해야 할 점은 겨울철에는 반드시 사계절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가격이 싸다고 사계절용이 아닌 것을 넣었다가는 겨울에 낭패를 보게 된다.
부동액은 물과 혼합 비율이 너무 낮으면 냉각성능이 나빠지고 엔진이 부식될 수 있지만, 반대로 너무 높으면 점도가 높아져 냉각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온도가 올 라간다. 따라서 부동액 혼합비는 40∼60%가 적당하다. 보통 5:5 비율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한가지 중요한 사항은 부동액을 넣을 때 차에 남아 있는 냉각수 량을 감안해야 하는데 운전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다. 보통 차가 출시될 때 기재된 온도를 기준으로 냉각수와 부동액을 혼합한다.
부동액을 교체할 때는 남아 있던 찌꺼기 등을 잘 청소하고 넣어주는 것이 좋다. 부동액을 먼저 넣고 물을 넣어 혼합한다. 가득 차서 더이상 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냉각수 탱크의 마개를 반쯤 닫고 시동을 걸어 엔진 공기를 뺀 뒤 물을 더 보충해 준다. 물은 수돗물을 권한다. 지하수는 부동액첨가제 성분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부동액 성능과 수명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동액의 화학 성분을 통해 컴퓨터 차량들이 접지(ground)가 이루어지기 때문에도 부동액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냉각수·부동액 작용과 관련해 온도조절밸브장치(thermostat)의 점검 및 사전 교체는 필수적이다. 온도조절밸브장치는 엔진이 뜨거워지면 냉각수를 순환시켜 식히는 장치다. 따라서 온도가 올라가면 밸브가 열려(보통 화씨 220도) 더운 물은 냉각수 팬으로 이동하고, 팬 회전에 따라 엔진 속의 뜨거운 물을 식혀준다. 따라서 온도조절밸브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엔진 과열을 막고 더 나아가 미션까지 보호할 수 있다. 보통 6만마일 정도에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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