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17] 명약중의 명약 '숯가루'-4
한국에 농약이 많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 이후라고 생각한다. 1950년, 즉 6.25 사변 전후를 살펴볼 때에 이전에는 들에 나가면 메뚜기 등 곤충이 많이 있었다. 개천에는 붕어나 미꾸라지 같은 물고기도 꽤나 많았다. 또한 오늘날의 배추처럼 크고 많이 나가는 배추는 거의 없었다.곤충들이 배춧잎을 뜯어먹고 떡잎이 지고 지금 생각하면 빈약한 배추들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배추는 향이 짙었으며 맛 또한 일품이었다. 그 이유는 농약을 전혀 살포하지 않은 무공해 천정 자연 식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배추로 담근 김치 한가지만 있으면 그때의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런데 1950년 이후를 보면, 즉 오늘날 김치 한가지만 놓고 식사하라고 하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별로 없을 것 같다. 영양실조로 사람 잡는다고 야단할 것이다. 오랫동안 김치를 먹지 않고 지내다가 갑자기 김치를 다시 먹을 수는 없을까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버섯종균에 대해 연구를 하던중 우연히 배추 농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라 배추의 농약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여의 세월이 흘러 수십차례의 실험 끝에 드디어 그 방법을 찾아냈다. 그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컸고 그로부터 김치를 마음놓고 다시 먹기 시작했다. 또한 김치의 맛에 흠뻑 빠져 버렸다. 하지만 식당이나 초대받은 집에서는 아직도 김치를 함부로 먹지 않고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고약한 습관이 생겼다. 솔직히 필자는 그냥 공짜로 주어도 먹을 것 같지 않다.
배추의 농약도 문제지만 김치에 들어가는 고추는 또 어떤가. 한국산인지 중국산인지, 한국산 고추가루라면 과연 믿을만 한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필자는 농장을 경영하다보니 우리 가족들이 먹는 고춧가루는 100% 무공해로 재배한 천연 고추로 만들어 먹고 있다. 한인들 역시 가능하면 집 텃밭에서 고추를 직접 생산하고 최상의 고춧가루를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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