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장의 투자백과] 재할인율 인상
탑 프로퍼티스
재할인율(Discount Rate)은 은행간 단기자금 시장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은행들이 연준의 대출창구를 통해 자금을 빌릴 때 물어야 하는 금리다. 금융 위기가 발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준 금리와 재할인율은 1% 포인트 내외의 차이(스프레드)를 보였으나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연준은 시중 은행의 유동성 강화를 위해 재할인율을 대폭 내렸다.
따라서 재할인율을 인상한다는 것은 시중에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의미로 출구전략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실 재할인율 인상이라는 결정이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에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지만 이외에도 중요한 발표가 있었다. 비록 재할인율 인상 결정에 밀려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연준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당초 예정대로 3월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MBS는 시중 은행이 부동산 융자를 내준 후 이를 토대로 만든 파생상품으로 시중은행은 MBS 매각을 통해 부동산 융자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금융 위기 발생 후 MBS 판매가 힘들어지면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어오자 연준이 MBS를 매입해줌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MBS 매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됐을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 연준은 MBS 매입을 중단한 이후 단계적으로 MBS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MBS 매입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조만간에 부동산 시장에 투자가 재개되기 시작할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부동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단기간에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부동산 경기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아직 주거용 부동산에 국한되며 상업용 부동산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도 당분간은 차압 부동산 같은 가치가 크게 떨어진 부동산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말은 차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다. 기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 소액 투자자가 좋은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 대형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전에 투자의 묘를 살려 한인 투자자들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의:(323) 23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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