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공략한 한식당 '탠지어(TANGIER)'…"한식에 일본풍 분위기"
기존 일식당에 익숙한 지연 주민들 감안
비빔밥은 고객 앞에서 비벼주는 서비스
▷ 내용은 한식 포장은 일식
탠지어의 캐치프레이즈인 'Korean BBQ of Tokyo'에서 잘 드러난다. 섞고 변형된 한식 바비큐가 아니라 제대로 된 한식 음식이지만 포장을 달리했다. 기존 일식당에 익숙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인테리어와 서비스는 일본 색채와 현대식 스타일을 입힌 것. 외부 간판과 식당 메뉴판 물수건 포장에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통일해 '탠지어'를 하나의 상표로 각인시켰다.
마징가 제트 등 일본에서 제작해 가져온 대형 로봇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손님들이 출입할 때마다 일제히 복창하는 문화가 함께 어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낸다. 타인종을 위해 쌈을 싸먹는 방법을 메뉴판에 일본 애니 만화로 그려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멸치 냄새를 싫어하는 외국인의 기호를 받아들어 사흘씩 끓어낸 사골 국물로 맛을 낸 김치찌개는 지역 주민에게서 맛있는 코리안 수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감 자극과 디테일의 중요성
노 대표는 그동안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디테일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비빔밥 위에는 하트 모양의 계란이 올렸고 각자 기호에 맞게 고추장 소스를 조질할 수 있도록 고객 앞에서 직접 비벼주는 서비스를 한다. 비빔밥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에겐 그 자체가 훌륭한 퍼포먼스이다. 각 요리들은 그냥 나오는 법이 없다. 꽃이나 나뭇잎으로 다채로운 장식이 함께 나오며 오이무침 같은 반찬도 하나씩 놓아서 만들어낸다.
바비큐 식당의 단점인 연기와 냄새를 줄이기 위해 테이블 밑으로 연기가 빠지는 시스템을 갖춰 고기 굽는 냄새가 고객들의 몸에 배지 않도록 배려했다.
노충량 대표는 "지금까지 주위에서 호평을 받은 데는 '한식은 이래야 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유연하게 대처한 덕택"이라며 "또 정적인 요소가 강한 한식의 단점을 보완해 오감을 만족시킬 볼거리를 충족시킨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소: 2138 Hillhurst Ave. LA CA 90027
▷문의: (323)663-2000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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