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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이무연의 남성의학] 남性건강 ② 바보들의 정력제

이무연 / 아담스 비뇨기과 원장

몸에 좋다는 건 별거 별거 다 먹어 봤습니다만….”

비뇨기과 진료실을 찾은 중·장년층 남성들이 자신의 고민에 관해 입을 열 때 보통 하는 말이다. 몸에 좋다는 비싸고, 특별한(?) 음식까지 구해 먹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남성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필자는 ‘아직도 한국 남성들에게는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보다 정력을 높인다는 보양식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순위구나’ 하고 새삼 깨닫곤 한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성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하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유교적 가치관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정력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져오던 생각의 잘못을 과학적으로 되짚어보면서 이를 극복하고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랫동안 성교를 하거나 성기가 큰 동물에 대한 동경=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력제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대부분 성교의 시간이 긴 동물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해구신으로 알려진 물개는 한 마리의 수컷이 30~50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2~3개월의 발정 기간 내 금식하면서도 하루에 7~8회의 교미를 한다고 한다.

뱀의 경우도 교접시간이 75시간 이상 되며, 말의 경우는 성기가 크기로 유명하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그 동물이나 그 동물의 성기를 먹음으로써 그것이 가진 능력을 전수받을지도 모른다는 주술적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발정기가 정해져 그 기간 안에 종족번식을 해야 하는 동물의 교미 횟수와 인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큰 몸집을 가진 동물의 성기 크기로 이들이 인간보다 정력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정량적, 객관적 기준은 없다.

오히려 성기가 큰 동물일수록 조루일 가능성이 높고, 성교기간이 긴 동물은 그만큼 성기능이 떨어져 임신이 잘되지 않는다는 가설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들의 구성성분을 밝혀보면?= 그래도 이들에 대한 동경이 삭지 않는다면 그 성분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해구신의 경우 구성성분은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유기물, 호르몬 등이다.

게다가 주성분을 이루는 단백질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경성단백질로, 생선이나 콩에 들어 있는 고단백질에 비교하면 인간의 성기능 강화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 또한 개나 뱀, 자라 등의 고기는 고단백·고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들에게 얻을 수 있는 고단백·고지방은 현재 먹을거리 중에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많다.

단적인 예로 ‘등푸른생선’의 경우에는 단백질의 구성단위인 아미노산과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막아주는 비타민A·B·E 등이 풍부하다.

◇그래도 알려지지 않은 특수성분에 대한 환상= 이쯤 되면 정력제에 대한 맹신은, 그래도 알려지지 않은 그 어떤 특수성분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귀결되곤 한다.

동물의 생식기 중 비교적 성분이 밝혀진 해구신을 예로 들어 본다면 이 특수성분은 성기능을 강화시키고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키는 안드로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에 해당될 것이다. 하지만 해구신에 들어 있는 호르몬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000만원을 호가한다는 이것을 몇 번씩이나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의학적으로는 남성 정력을 강화시키는 남성호르몬(성기능 강화)과 성장호르몬(노화방지)의 결핍 여부를 판단해 먹고, 붙이고, 바르고, 주사하는 방법으로 직접 보충해 주는 방법이 이미 시술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번의 주사로 2~3개월 동안 효과가 유지되는 방법도 개발됐다. 병적인 경우가 아니라 예방 차원이라면 이들 호르몬의 생성을 돕는 아연, 셀레늄 등의 미네랄과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르기닌이 함유된 식품(굴, 깨, 장어, 마늘, 양파, 콩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 문의 : 02-539-7575
◆ 1:1무료상담 바로가기 : 아담스 비뇨기과 전문가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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