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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자동차 여행은 '꿈의 여정'

철저한 준비와 도전 의지 있어야 가능

알래스카는 많은 미국 여행자들에게 '꿈의 목적지'이다. 숱한 사람들이 알래스카 여행을 꿈꾸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는 이들은 흔치 않다.

알래스카를 자동차로 다녀오려면, 3가지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시간과 건강, 그리고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그 것이다. LA를 기준으로 할 때, 알래스카의 입구 격에 해당하는 페어뱅크스까지의 거리는 편도 약 3300마일이다.

자동차 운전을 한다면 60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하루 10시간씩 차를 몰면, 꼬박 6일을 투자해야 페어뱅크스에 도착할 수 있다. 조금 가로 질러 갈 수 있는 길이 있긴 하지만, 비포장 구간이 있는 등 도로가 험해서 제 속도를 낼 수 없으므로 역시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알래스카 자동차 여행을 계획한다면, 우선 주변에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동행이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특히 2대 이상의 차가 움직인다면 비상시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또 여럿이 움직이면 만만치 않은 기름값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로 하는 알래스카 여행은 장거리 자동차 경주에 출전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동차 정비와 준비물 챙기기를 그만큼 꼼꼼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여분의 기름통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이다. 또 400~500마일을 달려도 변변한 자동차 정비소 하나 발견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말썽을 부리곤 하는 자동차라면 이용할 생각을 아예 접는 게 좋다.

알래스카 자동차 여행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도전하는 게 두말할 것도 없이 좋다. 겨울에는 길이 중간중간 폐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여름에는 해가 거의 하루 종일 떠 있는 백야의 이점을 누릴 수도 있다. 여행 경비를 아끼려면, 숙소는 야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리 어디에 야영장이 있는지를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파악하도록 한다.

휴대전화는 필수인데, 일부 구간에서는 제대로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거주자라면 캐나다구간에서 로밍 차지가 붙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도록 한다. 또 여행자 전원이 만 이틀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비상 식량을 도착할 때까지 유지하는 게 좋다.

한인 음식점이나 한인 슈퍼마켓은 캐나다의 밴쿠버를 떠나면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에서나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틀림이 없다. 미국 본토에서 알래스카로 가려면 꼭 캐나다를 거쳐야 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캐나다 유콘 테리토리의 화이트호스(Whitehorse)라는 도시는 가장 중요한 경유지이다. 중국계 음식점도 있고, 관련 슈퍼마켓도 있으므로 페어뱅크스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 아시안 음식이나 먹을 거리를 장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험심이 충만한 사람들이라면, 캐나다의 프린스 조지에서 37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는 것도 좋다. 보통은 프린스 조지에서 97번 도로를 타고 알래스카로 향한다. 헌데 37번 도로는 지름길이지만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등의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는 등 훨씬 자연 깊숙이 빠져드는 맛을 주는 코스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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