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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이름도 독도(Dok Do)로 개명했죠"

LA거주 최익철씨 '끝없는 독도사랑'

독도 라이더' 만남 인연으로
오토바이·차량 번호판 바꿔
일본 쇼핑몰 갔다 봉변 경험
더 가슴 아픈 건 한인 무관심


"언젠가 일본을 방문해 독도를 홍보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LA한인사회에서 독도 알림이로 유명한 최익철(58)씨가 최근 시민권을 취득하며 이름을 '독도(Dok Do)'로 개명해 화제다.

최씨는 '독도 라이더'팀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독도 알림이의 삶을 살게 됐다.



독도 라이더는 한국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독도 홍보팀이다. 2006년 LA를 방문한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의 8개 주요 도시는 물론 유럽까지 달리며 독도를 홍보했다. 독도 라이더가 LA에 머물 당시 숙식을 제공했던 최씨는 이들에게 감명을 받아 자신의 할리 데이비슨에 독도 그림을 그려 넣고 '독도 알림이'로 변신했다.

또 갖고 있던 밴과 트레일러의 번호판도 'Dok Do'라고 바꿨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이름마저 'Dok Do'로 바꾼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데 너무나 답답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름까지 바꾸게 됐습니다. 시민권 면접관이 이름이 특이하다고 해서 설명을 하니 손뼉을 치며 격려를 해주더군요."

독도 번호판이 달린 오토바이와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

"타인종들은 독도라는 번호판이 신기한지 뜻을 자꾸 물어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라며 일본과의 관계를 설명하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죠."

하지만 일본 쇼핑몰에 갔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쇼핑몰 경비원이 번호판을 보더니 입장을 막더군요. 소란이 나자 업소 주인들이 나왔는데 역시 저에게 욕을 하면서 나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죄를 지은 게 아니라 경찰을 부르라고 했더니 물을 뿌리면서 핍박을 하더군요."

이러한 수모를 수차례 겪었지만 최씨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오히려 같은 한인들의 무관심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홍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2세, 3세들의 경우엔 독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는 독도를 국제사회에 중요한 이슈로 만들기 위해 독도 라이더들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름 때문에 입국을 금지 당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문제만 해결되면 곧 일본으로 갈 예정입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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