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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참칼럼] 직장에서 필요한 사람

안명규 / 고려대학교 초빙 교수·KOCHAM 고문

기업이나 교육기관 또는 국가기관이나 사회단체에서는 직원을 채용할 때는 그들 나름대로 인재 선별 기준을 갖고 있다. 직원 교육에도 많은 투자와 정성을 쏟고 있다. 어느 직장이든 직원을 채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인격이 있고 성과를 내며 리더십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를 원한다.

첫째는 인격을 본다. 사람 됨됨이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인격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력서에는 학력이나 경력은 나오지만 인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그래서 전에 근무한 직장 사람들로부터 참조 의견을 들어보기도 하고 인성 테스트를 해보기도 하지만 인성은 오랫동안 겪어보지 않으면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인격은 삶 속에서 형성된다.

가정 학교 신앙과 사회 생활 속에서 형성된다. 가정생활은 옛날에는 대가족 제도에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가정에서 가사를 돌보며 자녀를 양육하는 그런 생활패턴이어서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어느 정도 인성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소가족 또는 핵가족 형태가 일반적인데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라 가정에서 조부모나 부모에 의한 자녀의 인성 교육은 생활 여건상 쉽지 않다.

학교 교육도 입시 교육내지는 전문 교육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인성 교육은 뒷전에 밀려 원하는 만큼의 인성 교육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교회나 성당 등을 나가게 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것도 올바른 인격형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둘째로 직장은 성과를 내는 사람을 원한다. 모든 직장은 성과가 있어야 존속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사람이 꼭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학력과 경력이 우수한 것과 성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잘 협력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성과를 올린다. 물론 우수한 사람이 이런 덕목을 갖추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말을 잘 하는 사람과 성과를 내는 사람이 일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승진을 검토할 때는 과거 수년간 그 사람이 올린 성과를 보는 것이다. 정치적이지 않으면서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알아주고 우대하는 직장은 건강한 직장이다.

셋째로 직장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모든 직장은 소 조직과 중간 조직 그리고 대 조직으로 구분되어 있고 조직별로 작은 리더부터 중간 리더 그리고 큰 리더들을 두어 관리한다.

그리고 리더의 영향력은 아주 크며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경제 선진국 문턱에서 경제 후진국으로 추락한 아르헨티나나 필리핀을 보라. 불과 독립 50년 만에 선진 강국이 된 싱가포르나 세계 최 빈국에서 반세기만에 경제강국 문턱에 선 대한민국을 보면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성경 출애굽기에서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지도자 모세에게 큰일과 중요한 일은 리더인 모세가 직접 하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인격과 능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사람을 뽑아서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을 임명하여 권한을 이양할 것을 권고한다.

이렇게 리더십의 역사는 몇 천 년이나 되고 인류역사 발전의 중요한 한 면이 되어왔다. 권한 이양 외에도 리더는 의사결정을 잘 해야 한다. 의사 결정에도 원칙이 있다.

'누가 언제까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 '조직전체의 목적과 전략에 부합하는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는가' '양쪽의 의견을 들었는가' 등 일정한 원칙하에 의사결정을 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 리더는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바람직한 직장문화는 큰 경쟁력이고 성공한 모든 조직은 국가든 기업이든 사회단체든 바람직한 문화를 갖고 있다.

고객 중심의 문화 팀워크가 잘 되는 문화 소통이 잘 되는 문화 창의와 자율의 문화 도전과 필승의 문화 등 바람직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것은 리더의 책임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키워지지 않는다.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은 연습 기회가 오면 당연히 손을 들어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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