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전문가 칼럼] 치아 건강, 오복(五福)의 하나

정명희 / 치과의사

요즘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부모와 눈을 마주 치면 "굿모닝 잘 잤니?"하며 가벼운 뽀뽀와 안아주는 습관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모습이다. 옛날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어른들께 허리 굽혀 "진지는 드셨는지요?"가 최고의 인정이 묻어나는 슬픈 인사법이었다.

그러고 보면 조상들이 치아가 오복 중 하나라고 즐겨 말하던 그때는 이미 꿀꿀이죽을 먹었던 시절의 고개를 살짝 넘어 조금은 씹을만한 음식들이 있었을까? 만약 그때 인사법이 잠자리에 들기 전 "편히 주무십시오" 대신 "이는 닦으셨는지요?" 했다면 우리 선조들은 장수하지 않았을까?

오복(五福)은 '다섯 가지의 복'을 의미한다. 복이란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을 이르는 말이다. 상서(尙書)에 오복이란 수(壽: 오래 삶) 부(富: 많은 재물) 강녕(康寧: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함) 유호덕(攸好德: 어진 덕을 닦음) 그리고 고종명(考終命: 하늘이 내린 명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라 하였다.

먼저 수는 오랫동안 사는 것 즉 천수를 누리는 행복이다. 부는 충족한 재산을 가지고 안락한 생활을 하는 행복을 말한다. 강녕은 한평생을 사는 동안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을 말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인 깃든다는 말이 있는데 강녕이 그런 상태를 뜻한다.



유호덕이란 '호덕'을 가지는 것이다. 좋은 덕을 가지려면 일생 동안 심신을 단련하여야 한다. 즉 끊임없이 공부를 하여 마음가짐이 깨끗하고 명예를 존중하고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고종명의 의미는 늙도록 자기의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을 뜻한다. 곧 천명대로 살다가 일생을 끝내는 것을 말한다.

통속편(通俗編)에는 조금 달리 오복을 수(壽: 장수) 부(富: 재산) 강녕(康寧: 건강) 귀(貴: 명예) 자손중다(子孫衆多: 가문번성)로 꼽는다. 상서의 오복과 통속편의 오복 중 두 가지가 달리 표현되어 있다. 오늘날의 오복은 사람마다 경우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고 순서도 바뀔 수 있으므로 오복의 정확한 정답은 불투명하다.

여기서 오복과 치아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치아 상실이 되면 우선 음식물 섭취의 결핍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며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음식물을 저작(입에 넣고 씹음)하지 못하므로 우선 소화불량 치아가 없으므로 말을 할 때 말이 새는 현상이 생긴다.

또 그로 인한 악골의 손실을 초래하며 종국에는 얼굴 외모 변형 및 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므로 치아의 상실은 오복 중의 거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치아의 건강은 오복 중의 하나라기보다도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옛말에 눈은 마음의 창이요 치아는 그 신체의 대문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그 집의 대문을 보면 부유한 정도와 살림살이의 관리 상태를 대강 알 수 있듯이 그 사람의 치아를 보면 신체의 건강 상태 및 건강관리 정도를 대충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치아를 보존하는 일이 곧 건강 미 사회적인 위치를 유지하게 하고 부유한 삶 풍요로운 삶(Quality of life)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그렇다면 구강질환은 100% 예방이 가능한지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이 구강 건강은 유전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구강질환은 유전이 아니다. 가족적인 음식물 섭취 습관 및 칫솔질 습관 그리고 개인적인 게으름이 구강질환을 좌우한다. 그러므로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치아건강에 대한 좋은 습관을 기르면 반드시 100% 예방할 수 있다. 201-271-0201.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