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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HAM〈미한국상공회의소> 칼럼] 2015년 미국 물류 현황 및 기업의 대응 방안

조철웅 / LG CNS팀장·KOCHAM 일반회원


2015년 물류 업계의 화두는 유가 하락의 지속여부와 만성적인 트럭운전사의 부족 서부 항만의 조기 정상화 여부가 아닐까 싶다. 반면 한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년 증가하기만 하는 물류비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2015년의 물류시장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작년 말부터 폭락을 거듭하던 유가는 최근 5개월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에너지부에서 고시하는 유류할증료도 3월말 기준으로 마일당 2.917달러로 1년 전보다 27% 하락한 모습이다. 전체 운송비용 중 유류할증료의 비중이 25%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운송비는 꽤 많은 하락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에 비해 만성적인 트럭운전사 부족은 올해도 물류업계의 골칫거리이다. 현재 3만~3만5000여명의 트럭운전사가 부족한 상황이며 매년 만 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2022년이 되면 24만명 이상의 트럭운전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부터 서부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과 태업으로 수입 통관이 무한정 길어졌고 작년 연말 성수기를 맞은 제조.유통업체는 최악의 물류대란을 겪었다. 다행히 서부해안항만노조(ILWU)와 태평양선주협회(PMA)간 협상이 2월 하순에 타결되었으나 6월이나 되야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래저래 서부지역 물류 불안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무엇을 고민해야 할 것인가.

첫째 기존 물류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매년 바뀌는 판매지역이나 판매제품에 따라 물류도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재 활용하는 운송수단이 적절한지 창고 개수 및 위치는 시장과 부합하는지 등 개선 포인트를 고민해야 한다. 물류망 재점검을 통해 복합운송 활용 근거리 배송을 위한 전용차량 활용 등 접근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 해야 한다. 수입업체는 서부 항만의 적체 지속과 파나마 운하의 확대 개통 등에 따라 서부지역이 아닌 남동부 지역의 물류망을 활용하는 방안 등 인바운드 물류의 재설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볼 시점이라 생각된다.

둘째 물류 운영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 자가 물류를 운영하는 회사이던 외부 물류 업체에게 아웃소싱을 주고 있는 회사이건 간에 현행 관리 프로세스와 운송비 내역을 재진단해보고 IT를 통한 개선 요소를 지속적으로 찾아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한인기업이 많이 간과하고 있는 물류비 검증활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복잡한 운송비 체계와 검증 역량 미확보로 인해 별도의 검증 없이 지불했던 운송비를 IT를 활용해 검증하면 전체 운송비의 10%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있어 효과적인 개선방안이 될 것이다. IT를 활용한 운송역량 강화 및 비용 절감활동은 그 동안 초기 투자비용이 커서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월 사용료로 만으로 물류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많아 졌으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류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물류는 과거 영업과 마케팅의 서브기능에서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변화에 따라 이제는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 경쟁력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물류 전문가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내에서 관리수준이 뒤쳐지는 측면이 있다. 주 단위 월 단위로 물류의 각종 지표를 함께 들여다보고 담당자들과 개선항목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활동이 중요하다. 능동적인 물류관리와 사내 물류전문가 양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2015년 미국 물류시장은 63만 개의 운송사가 등록되어 있음에도 만성적인 차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유가하락이라는 호재 속에서 주요 기업들은 물류 혁신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우리 한인기업들은 이러한 물류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대처함으로써 물류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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