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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에 어디에 디파짓 했나?…은행들 체크 승인 달라 혼선

주말 끼면 최대 5일씩 걸려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물기도

#. 50대 자영업자 박모씨. 박씨는 지난 2일 저녁에 한 한인은행 ATM에서 정부발행 체크를 디파짓했다. 김씨는 당연히 다음날인 3일 체크가 승인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하루 더 지난 4일이 돼서야 승인이 됐다. 결국 이 하루 차이 때문에 김씨는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30달러를 물어야 했다. 은행 측은 "2일 오후 5시 이전에 디파짓을 끝냈어야 3일 승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복잡한 체크 승인 과정 때문에 혼란을 겪는 고객들이 한둘이 아니다. 체크 디파짓 후 이 체크가 현금화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유형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30년 넘게 은행 오퍼레이션 업무를 해왔어도 여전히 체크 승인과 관련해서는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고 말할 정도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입금한 체크가 제때 승인되지 않으면 각종 결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계좌잔액이 마이너스가 되는 등 적잖은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크 승인에는 디파짓 날을 기준으로 이틀이 소요된다.



A은행이라고 예를 들어보자. 이 은행의 고객이 수요일인 4일, 친구로부터 체이스은행 발행 체크를 받아 디파짓을 했다.

여기서 '언제, 어디에 디파짓을 했느냐'가 관건이다.

오후 5시 이전에 은행을 직접 방문 혹은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디파짓을 했다면 이 체크는 대부분 6일 승인이 된다. 또, 오후 2시 이전에 ATM을 통해 디파짓을 했어도 같은 날 승인이 된다.

하지만 오후 2시 이후 ATM을 통해서나 오후 5시 이후 모바일뱅킹으로 입금했다면 당일(4일)이 아닌 다음날(5일) 입금한 것으로 보고, 비즈니스 데이 기준 이틀째인 9일(7, 8일은 주말)이 승인 날이 된다. 토요일도 은행 영업은 하지만 비즈니스 데이로 보지 않는다. 디파짓 시간에 따라 체크 승인에 3일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은행 역시 고객들이 신규계좌 오픈시 체크 디파짓 및 승인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ATM 체크 디파짓의 경우 어떤 은행은 오후 2시까지만 그날 디파짓으로 인정하는 반면 어떤 은행은 저녁 시간에 디파짓을 해도 당일 디파짓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디파짓 한 날을 기준으로 하루면 체크 승인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FRB(Federal Reserve Bank)나 FHLB(Federal Home Loan Bank) 체크, 캐시어스 체크(맥시멈: 5000달러), 우정국 머니오더, 주 혹은 로컬 정부 발행 체크 등이다.

반면, ▶5000달러 이상 체크 디파짓 ▶체크 디파짓을 했다가 문제가 생겨 다시 디파짓을 하는 경우 ▶여러 차례 초과인출한 경력이 있는 경우 ▶은행에서 부도수표일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승인에 최대 7일까지 걸리기도 한다. 또한 신규 고객은 첫 30일 동안은 은행 측에서 일정 기간 이상 체크를 승인하지 않고 보류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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