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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 같은 폭포수 오싹, 시원한 LA 근교 계곡과 폭포

달력을 보니 초복이 내일모레,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계속되는 무더위는 권태보다 사람을 무력하게 한다.
정릉 계곡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을 깨먹던 여름날은 행복했었다.
메마른 LA이지만 눈을 돌려 보니 물줄기가 시원스레 흐르는 폭포, 폭포의 차가운 물이 떨어져 형성한 웅덩이가 여럿 있다. 복날을 앞두고 LA 근교에 위치한 계곡과 폭포들을 찾아보자.

참나무와 엘더나무 우거진 아름다운 숲속에 위치한 스위처 폭포.

참나무와 엘더나무 우거진 아름다운 숲속에 위치한 스위처 폭포.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록 풀' (Rock Pool)

눈앞에 푸른 물결 넘실대는 태평양 뒤로 낮은 구릉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말리부 크릭 주립 공원은 센추리 호수까지 들어선 7000에이커 규모의 대자연이 말리부 시의 부를 보여주듯 잘 다듬어져 있다. 아름다운 경치는 말할 나위 없고 영화에 로케이션 장소로 등장했던 곳들이 흥미롭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즐기다 보면 더위가 저만치 사라진 느낌. 바위 사이 가재 올챙이 송어들이 꼬리를 살랑거리며 헤엄쳐 다니는 모습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행복이 만져질 듯 가깝게 다가온 것 같다.

·가는 길: 101번 N. → 칼라바사스의 Las Virgenes Rd. 출구에서 내려 좌회전해 말리부 쪽으로 향하면 산 중간지점에 공원이 나온다. 1925 Las Virgenes Rd. Calabasas CA 91302 (818) 880-0350.

▶이튼 캐년 폭포 (Eaton Canyon Falls)

패서디나 인근 184에이커의 앤젤레스 국유림 내에 위치.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이튼 캐년 등산로를 따라 1.5마일 정도 올라가면 시원한 폭포가 나온다. 좁은 폭의 물줄기는 세차게 떨어져 아랫부분에 이르러 넓게 퍼진다. 햇볕 찬란한 폭포 아래서 수영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보석.

·가는 길: 2번 N. → 210번 E. → Altadena Dr. 출구에서 내려 북상하면 New York Dr.를 지나 공원 입구가 나온다. 하이킹이 시작되는 네이처센터 인근 Park Rd.는 일반 차량은 다니지 못하는 비포장 소방도로. 잠겨 있는 게이트를 지나 계곡을 끼고 북쪽으로 향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샛길이 많아 길을 잃기 쉬우니 시냇물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공터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에 오르면 서쪽 방면으로 폭포가 나온다. 1750 N. Altadena Dr. Pasadena CA 91107. 문의 (626) 398-5420.

▶스터티반트 폭포 (Sturtevant Falls)

패서디나 주변 챈트리 플랫(Chantry Flat) 캠프그라운드 가까이 위치한 폭포. 절벽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적잖이 세고 물보라가 부서지며 만들어내는 일곱 빛깔 무지개가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 듯 아름답다.

주말에는 많은 이들이 폭포 밑에서 수영을 하며 시원하게 한나절을 보낸다. 융단처럼 절벽 위 바위를 뒤덮은 이끼 시원하게 우거진 참나무와 앨더나무 숲 곳곳에서 고개를 내민 야생화가 만들어 내는 조화가 멋지다.

·가는 길: 210번 N. → 아케디아 시 Santa Anita Ave. 출구에서 내려 북진 → Chantry Rd.를 따라 6마일 정도 산길로 가다 보면 챈트리 피크닉 에어리어가 나온다. 주차장에서 폭포로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 1마일 정도 가면 나온다. (818) 899-1900.

▶크리스털 레이크 계곡 (Crystal Lake)

겨우내 앤젤레스 국유림에 쌓였던 눈이 녹아 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여름철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정도로 차갑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크리스털 레이크 레크리에이션' 공원이 나온다. 피크닉 시설 매점 바비큐 시설이 완벽해 주말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호수와 계곡은 주차장에서 5분 정도 오솔길을 따라 가면 나온다.

·가는 길: 10번 E. → 30분 정도 달리면 39번 표지판과 함께 Azusa Ave.가 나온다. 이곳 출구에서 내려 북진 → 210번 프리웨이를 지나 주택가가 끝나면서 같은 길이 계속 연결된 San Gabriel Canyon Rd.로 접어든다. 오르막길로 5분을 가면 샌개브리엘 댐 5분을 더 올라가면 모터사이클 놀이터 계곡은 거기서 조금 더 위로 나온다.

▶스위처 폭포 (Switzer)

초보자도 하이킹할 수 있을 정도로 산세도 완만하고 참나무와 엘더나무가 우거진 숲이 향기롭고 아름답다. 캠프그라운드 가까이에 위치한 폭포는 50피트 높이에서 시원스레 떨어진다.

가는 길: 라카냐다에서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11마일쯤 산길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스위처 캠프 사인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트레일을 따라 1마일 정도 내려가면 캠프그라운드와 함께 폭포 안내 표지가 나온다.

▶샌안토니오 폭포 (San Antonio Falls)

마운틴 볼디 중턱 샌안토니오 캐년의 높은 절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삼단 폭포는 바라보고만 있어도 시원하다. 60피트 높이로 수량은 그리 풍부하지 않지만 메마른 LA에서는 이것도 호사다.

가는 길: 10번 E.를 타고 50마일 정도 가다가 Mountain Ave.에서 내려 북상해 15마일 정도 가다 보면 스키장 입구 전 왼쪽으로 꺾어지는 소방도로가 나온다. 이 근처에 차를 세우고 소방도로를 따라 0.5마일 정도 걸어 올라가면 폭포가 나온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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