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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마트 남대문시장에 가면 없는게 없다!

아시아·남미·아프리카·러시아 등
다민족 식품 3만여종

지난 2005년 5월 둘루스에 1호점을 개장한 남대문시장은 한국의 남대문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다국적마트를 지향하는 이 업체는 진출한지 채 3년도 되지 않아 캅카운티 스머나와 귀넷카운티 릴번에 각각 4만4000sqft규모의 2,3호점을 열었다.

이 지역 한인 유통업체 중 '다민족' 컨셉트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런 고속 성장의 원동력은 생산자와 직거래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이다. 또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동남아계 고객들을 아우르는 3만여종 이상의 다양한 식품과 과일, 야채, 수산물 등이 강점이다.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고객들을 위해 총 250여명의 직원 중 30%는 한인이고 나머지는 타민족 직원들이다.



"다양한 민족이 이용할 수 있는 다국적마트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남대문 시장의 비전이다. "친절한 고객 서비스와 철저한 매장 관리로 남대문시장의 특성을 살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계획"이다.
고객 분포도를 보면 한인 고객은 전체 고객의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히스패닉, 아시안, 아프리칸 순이다.

이런 고객 분포도 때문에 엉뚱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한인들의 가장 큰 오해는 "남대문시장에는 한국 식품이 없다는 선입견"이라는 것이다. "한국 식품의 가지수와 종류도 다른 업체 못지않게 갖추고 있어 오히려 다른 나라의 음식까지 구경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게 마트측의 설명이다.

▷번호표 뽑는 수산부= 남대문시장 수산물 코너의 가장 큰 특징은 번호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 등 타 주 고객들까지 몰리는 시간대면 생선을 구입하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한다.

마트측은 "생선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 바다가 있는 지역이라면 미국 어디에서는 다 가져온다"며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 때문에 타민족 고객들이 멀리서도 찾아온다"고 소개했다.
이 업체의 정육 상품은 각 브랜드 별로 도매상에서 공급을 받고 있다.

▷명물 푸드코트= 남대문시장 하면 떠오르는 것이 푸드코트다. 김용덕 사장은 "푸드코트의 시작은 직원들에게 부담 없고 맛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모든 메뉴가 절반가격이다.

푸드코트의 사령탑인 오성수 주방장도 이 업체의 자랑이다. 오 주방장은 한식, 일식 등 요리인생 45년의 베테랑 요리사다. 푸드코트 한 관계자는 "오 주방장은 한국 방송사에서 개최한 요리대회에서 1등을 한 실력가"라며 "4년전 매장 오픈 때부터 푸드코트를 책임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오 주방장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메뉴는 생대구탕과 메밀국수다. 그는 "이 두 가지 메뉴만큼은 애틀랜타 최고임을 자신한다"고 말한다.
경기침체 속에서 남대문시장은 "한인 사회 고통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 1달러 김밥을 선보였다.

김 사장은 "불경기 한인 고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1달러짜리 김밥을 내놓게 됐다"며 "1달러라고 해서 넣을 것을 안 넣은 게 아니고 보통 김밥과 똑같이 정성 들여 만든다"고 말했다.
가격을 보고는 "진짜 김밥 맞냐"고 묻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푸드코트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건강·가전·생활용품 코너= 지난해 11월부터 건강식품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는 홍삼, 인삼, 녹용 등 30여가지 한약재를 판매한다. 또 로얄제리, 우메켄 등 100가지 이상의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은 주방용품 일체와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당 서플라이도 온다. 일식, 한식, 중식당 별로 필요한 모든 식기 등을 구비해놓고 있다. 냉면집 육수통까지 판매해 타 주에서도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온다. 2층에는 요식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특별 쇼룸을 마련, 음식 종목에 따라 식기류를 전시하고 있다.

▷보는 재미가 두 배= 남대문시장의 야채와 과일코너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신기한 상품들이 널려 있다. 전 세계 특이한 것들은 다 모아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일과 야채 종류만도 100여가지가 넘고 국적도 10여가지 이상"이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농장에서 배추, 총각무, 열무, 호박, 깻잎 등 한국 야채 10여가지를 재배한다"며 "이렇게 직접 재배하거나 직거래 위주로 물건을 가져오기 때문에 남들보다 두 단계는 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가격절감 경로를 통해 야채나 과일은 딴 집보다 15~20%는 더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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