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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휴대폰 업체 갑자기 문닫아 고객들 황당

LA 한인타운 등 10여곳
고객들 애프터서비스 불편
최소한의 안내 광고 아쉬워

한인을 주 대상으로 영업하던 LA와 OC지역 티모빌 매장들이 최근 갑자기 모두 문을 닫거나 한국어 구사 직원이 사라져 한인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인근 매장. [구글 지도]

한인을 주 대상으로 영업하던 LA와 OC지역 티모빌 매장들이 최근 갑자기 모두 문을 닫거나 한국어 구사 직원이 사라져 한인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인근 매장. [구글 지도]

어바인에 사는 이 모 씨는 최근 이용하던 T모빌 매장에 연락했다가 크게 당황했다. 지난 연말 스마트폰 기기 변경 서비스를 이용했던 매장인데 전화는 불통이고 구글에는 영업종료라는 메시지만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매장 매니저가 1년밖에 안 된 아이폰10 3대를 각각 680달러씩 보상해 아이폰12로 바꿔준다고 약속했고 안 되면 찾아오라고 했는데 문을 닫았다”며 “매니저 말대로 3대를 보냈고 트래킹을 통해 도착한 것도 파악했는데 얼마 전 T모빌 측에서 2대만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그나마 값도 대당 140달러만 쳐줬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LA와 OC 등에서 10여개의 T모빌 공인 리테일러(Authorized Retailer) 매장을 운영해 온 한 업체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이 업소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씨의 사례처럼 약속과 다른 보상판매, 만족도 낮은 새로운 플랜, 한인 직원 철수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 등이 나타나고 있다. 고객을 가입시킬 때는 대대적으로 홍보를하더니 문을 닫을 때는 고객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앤디 정씨는 “최소한 사정상 문을 닫게 됐으니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 다른 매장과 한국어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하라는 안내 광고 정도는 하는 것이 상도의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7일 해당 업체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사업을 접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확인해줬고, 해당 업체 대표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LA 한인타운에만 6곳으로 추정되는 해당 T모빌 공인 리테일러는 영업 중이지만 오너십 등이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타운에 사는 최 모 씨는 “원래 스프린트를 썼는데 T모빌과 회사를 합치면서 어쩔 수 없이 T모빌을 사용하는 중”이라며 “최근 핸드폰 요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겨 인근 매장을 찾았는데 보였던 한인 직원이 하나도 없어 그냥 돌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인 직원들이 사라진 점도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실제 7일 타운의 T모빌 공인 리테일러 중 한국인 직원을 둔 곳은 찾기 힘들었다. 가든 스위트 호텔 옆 매장 관계자는 “현재 일하는 한국인 직원은 없다”고 말했고, 한남체인 옆 매장 측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최근 그만뒀다”고 전했다.

대신 타운 내 T모빌이 직영하는 T모빌 스토어(Store)에는 한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도 있다. T모빌이 직접 소유한 매장으로 공인 리테일러와 달리 오너십이 바뀔 일이 없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리테일러와 동일하다.

윌셔/버몬트의 T모빌 스토어의 한 한인 직원은 “시간대를 다르게 해서 3명의 한인이 근무하고 있다”며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하면 한국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타운에는 이곳 이외에 윌셔/노먼디와 윌셔/마리포사 등 3곳의 T모빌 스토어가 영업 중이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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