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보약 공진단, 어디에 좋을까?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찾아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전할 건강 관련 선물세트가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건강 선물세트인 홍삼은 식상하고 일반적인 건강보조식품은 체질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선물 선택이 고민스럽다.

예로부터 공진단은 ‘황제의 보약’이라 불렸다. 심지어 동의보감에서는 공진단을 복용하면 오장이 튼튼해서 백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진단은 황실에만 바쳐졌던 귀한 약이었다. 주된 성분은 녹용,사향,당귀,산수유가 전부인데 사향노루가 멸종위기 동물이어서 이곳 미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 품질 좋은 사향을 구해 만든 공진단은 국내에서는 한방병원의 처방이 필요하며 가격도 비싸다. 고가의 사향이 들어가 공진단이 한 때는 정치인,고위 공무원들에게 상납하는 뇌물로 사용됐을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사향 대신 침향을 사용하는 추세다

침향은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왕의 자양강장제로 처방됐다. 침향은 찬 기운은 위로 올리고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줌으로써 몸 전체의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침향의 아가스피롤은 신경안정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베타셀리넨은 신장에 기운을 불어넣고 유황성분의 향균작용으로 염증을 완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위를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위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진단은 홍삼처럼 체질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섭취가 가능하다. 본초학,방제학,한방 영양학의 대가인 LA 사우스베일로 한의과 대학의 김선욱 박사는 “ 공진단은 늙지않고 장수하며 간과 신장을 보하는 명약”이라고 공진단을 소개한다. 그는 이어 “기력을 회복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녹용의 성장부와 보혈과 행혈 기능을 돕는 당귀 ,그리고 정력을 강화하고 심장에 좋은 산수유, 여기에 침향과 천연 벌꿀로 빚은 공진단이야말로 명약 중의 명약”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효능 때문에 공진단은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선수들이 챙겨 먹는 보약으로 유명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보양식이 공진단이었다. 한마디로 공진단은 체력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수험생이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기력이 허한 부모님이나 시니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며 고혈압이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에게도 어울리는 보약이라고 김선욱 박사는 공진단의 효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진단은 황실의 비방답게 정력이 감퇴된 노년 혹은 정자수 및 활동성이 저하된 남성에게 특효이며 활력을 되찾고 싶은 중년 및 노년 남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건강 비법으로 명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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