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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우버 요금…한인택시 다시 인기

LAX~에코파크 200불도
한인업체 팬데믹 이전 수준

LA국제공항의 각 청사에 부착된 택시 픽업존 ‘LAXit’ 안내 표지판. 김상진 기자

LA국제공항의 각 청사에 부착된 택시 픽업존 ‘LAXit’ 안내 표지판. 김상진 기자

캘리포니아주의 전면 재개방으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공항을 오가는 택시 요금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의 경우 요금이 2배 이상 올랐을 뿐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져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지난달 말 타주로 출장을 떠났던 김모(26·LA한인타운)씨는 평소 LA국제공항(LAX)에 갈 때 우버를 애용했지만 이번에는 지인에게 라이드를 부탁했다고 한다. 김씨는 “공항으로 떠나기 전 요금을 확인해보니 새벽 출발인데도 집에서 공항까지 46달러가 넘게 나왔다”며 “팬데믹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가격이 올라 결국 지인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3일 오후 2시 기준 LA한인타운에서 LAX로 가는 요금을 차량 공유업체별로 분석한 결과, 우버는 최저 56달러~최대 99달러(최대 6인승 차량), 리프트는 최저 48달러~최대 119달러(다인승 차량)였다.



특히 우버는 수요가 많은 지역이나, 요일, 시간별로 1.2배에서 최대 5배까지 할증료가 붙어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일반 택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버와 같은 시간에 택시 호출 및 요금 결제 앱 ‘커브(Curb)’로 한인타운에서 공항까지 요금을 산정한 결과 66.5달러가 나왔다. 만약 왕복으로 이용한다면 택시비는 100달러를 거뜬히 넘는다.

불편한 건 비싼 요금 뿐만이 아니다. 대기 시간도 팬데믹 이전보다 더 길어졌다. LA 매거진은 “우버나 리프트를 부르면 평균적으로 20~40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덕을 보는 곳도 있다. 바로 한인 택시다. 차량 공유업체나 일반 택시들이 요금을 올리는 동안 한인 택시는 한인타운에서 공항까지 기본요금인 25~30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한인 택시에 눈을 돌리고 있다.

LA한인택시의 리처드 김 대표는 “오랫동안 요금 관행이 굳어졌기 때문에 쉽게 요금을 올릴 수 없다”며 “옛날에는 한인타운에서 공항까지 우버나 리프트가 훨씬 저렴했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변동이 없는 한인 택시를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택시 요금 인상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비롯됐다. 팬데믹 안정에 따른 국내외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객은 급증하고 있지만, 운전사는 턱없이 부족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방해하는 다수의 교통 건설 공사도 대기시간을 늦추는데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우버와 리프트 요금이 지난 4월 작년 대비 최대 40%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공항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가는 차량 공유업체 요금이 항공료와 맞먹는 경우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NBC 뉴스는 22일 “한 여행객은 LAX에서 에코파크까지 이동하는 택시 비용을 앱으로 산정해보니 200달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가주 자동차클럽(AAA)은 다음 달 4일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330만여 명에 달하는 남가주 주민들이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해보다 46%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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