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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CHAM 인턴 에세이] 두려움은 스스로 부수는 것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김광수)는 한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한국 지상사 등 회원사에서 근무하며 현업을 체험하는 2020 코참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16회를 맞는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년과 달리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2020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학생들의 체험 수기를 게재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주라는 시간, 나는 플러스 커리어라는 미국 취업 전문 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금융·회계·IT·패션·관광 및 유통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국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스 커리어에서의 인턴 생활은 미국 유학과 취업에 있어서 단 한번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보지 못해 마음 한켠에 항상 불안함과 부족함을 품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새로운 사업 구상을 위한 리서치부터 핸드아웃 제작, 영상 제목과 내용 구상, 영상 편집과 디자인, 홍보 영상 제작, 나만의 영상 제작까지 여러 가지 업무들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매일 제출하는 업무 보고서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과 잘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정과 발전을 거듭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도전하기 어려웠던 업무는 바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 제작하기였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간혹 UCC 제작과 같은 숙제가 생겼을 때 내 얼굴이나 목소리가 영상에 나오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항상 편집을 도맡아 했었다. 그런 나에게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녹음하고, 영상에 나올 자료까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게다가 완성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문득 항상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매사에 소극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나 자신을 넘어서는 일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리서치·영상 편집을 하면서 수도 없이 봤던 대표님의 영상들, 그리고 같은 유학생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유학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하는 부분들을 꼼꼼히 정리해 스크립트를 작성했다. 피드백을 받아 스크립트를 여러 번 수정하고 난 후에는 어느새 부끄러움과 걱정이 아닌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해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녹음을 무사히 마친 후, 영상에 들어갈 자료들을 만들고 최종적인 영상 편집까지 하고 하고 나니 뿌듯함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제 무슨 일이 나에게 주어져도 그것이 어떤 업무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내가 가진 두려움을 부수는 데 필요한 것은 타인이나 다른 어떠한 요소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해인/뉴욕주립대(SUNY) 버팔로, 플러스 커리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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