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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그룸 많이 걷혀…유럽 여객기 다시 떴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발이 묶여 있던 유럽 여객기들이 20일 운항을 재개했다. 프랑스 파리.독일 프랑크푸르트.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항도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화산재 구름이 많이 걷힌 데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비행 구역을 위험도에따라 3단계로 분류 2ㆍ3단계 구역은 운항을 허용키로 한 데 따른것이다. 하지만 평소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의 절반 정도만 이날 운항됐다. 그러나 영국의 영공은 계속 막힌 가운데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다시 영국쪽으로 밀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운항 속속 재개=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은 20일 오전 8시 일부 국내선과 국제선의 이착륙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스위스와 벨기에의 공항도 상당수 노선을 복원시켰다. 전날 저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는 뉴욕ㆍ상하이ㆍ두바이로 향하는 KLM 여객기 3대가 8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도 아시아와 북미를 오가는 장거리 노선 운항을 부분 재개했다. 한국의 아시아나항공은 20일 밤(한국시간)부터 인천~오스트리아 빈 간 화물기 운항을 재개했다. 21일부터는 인천~프랑크푸르트ㆍ인천~파리 노선 여객기의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27개 EU 회원국의 교통 장관들은 19일 화상회의를 열고 항공기 운항 금지 완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들은 비행구역을 ▶운항 전면금지 구간(1구간) ▶화산재 위협이 있으나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구간(2구간) ▶화산재 위협이 없는 구간(3구간)으로 나누어 2ㆍ3구간에서는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심 칼라스 EU 집행위원회 교통 담당 집행위원은 "2ㆍ3구간의 운항 허용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으로 2구간도 승객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EU는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유럽 항공당국은 하루 평균 유럽 항공기 운항 횟수인 2만7500회의 절반가량인 1만4000회의 운항이 21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럽 항공관제청인 유로컨트롤의 보 헤데본 이사는 "22일에는 운항률이 80%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화산재 구름이 다시 영국 쪽으로 접근하면서 영국과 북유럽 국가의 항공기 운항 복원 계획을 지연시키고 있다. 영국은 20일 오후 런던발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이 구름 때문에 철회했다. AFP통신은 새 화산재 구름이 영국ㆍ덴마크ㆍ스웨덴ㆍ노르웨이 및 프랑스 북부 지역으로 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잉 금지 논란=15일 시작된 유럽의 항공 대란이 EU 당국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화산재 구름의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성급히 운항을 중단시켰다는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지오바니 비시냐니 회장은 20일 "화산재 성분에 대한 측정도 없이 이론적 접근으로만 비행 금지가 이뤄졌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관련 장관들이 5일 만에야 처음으로 회의를 했다"며 EU의 사태 수습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을 근거로 브리티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EU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논란은 EU 집행위원이 "우리가 사용한 위험성 평가 시스템에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증폭됐다. 마티아스 루에테 EU 운송담당 집행위원은 "EU 항공당국은 화산재의 밀도가 얼마나 돼야 비행기 엔진에 위험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EU 당국은 화산재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BBC방송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F-16 전투기가 최근 화산재 구름을 통과한 뒤 엔진에 문제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010.04.20. 20:27

아프간 미군도 화산재 피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세계 항공대란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부상병을 본국으로 긴급 후송하고 군수품을 실어나르기 위한 항공기가 대체 항로를 찾거나 결항하는 것은 물론 휴가 장병의 복귀 지연으로 전장에서는 병력 부족 현상마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군 관리들에 따르면 통상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군의 병력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항공기는 독일을 경유하지만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이후 경유지가 스페인내 공군 기지로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부상병을 후송하기 위한 항공기가 독일 란트슈툴 야전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카타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들어가는 실정이다. 란트슈툴 야전병원은 전쟁지역으로부터 하루 평균 20~25명의 병사를 수용하고 같은 수의 부상병을 본국으로 후송했으나 항공기 운항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이런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항공기 운항 금지령으로 인해 휴가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려는 일부 병력들이 발이 묶였다. 또 아프간에서는 전쟁 지역 밖으로 순환근무가 예정된 8500명의 병사들이 대체 병력이 제때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 관계자는 "5월1일 도착할 예정인 101 공수사단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일부 병사들의 전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병력의 이동이 지연되고 불편할 뿐"이라며 "그러나 파행적인 항공기 운항이 지속되거나 또 다른 화산이 분출하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04.20. 20:20

화산재 분출 항공대란 ,오늘부터 운항 회복세

지난 14일 북극권 인근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재가 분출되면서 야기된 유럽 항공대란이 오늘부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루프트한자, 에어 프랑스 등 주요 항공사들은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승객들을 태우지 않은 비행기들을 운항이 취소된 유럽 노선에 투입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큰 위기는 지나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평소 스케줄의 절반까지 운항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평소 2만 편의 항공기가 운항되는 유럽 노선에는 지난 18일의 경우 단 4000편 만이 운항됐다. 주요 피해 국가의 하나인 독일은 일부 항공노선에 대해 운항 재개를 허가한 상태며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대서양을 지나가는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네덜란드 파일럿협회 스티븐 버하겐 부회장은 “푸른 하늘이 보이고 먼지가 많이 사라져 기상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 운항 스케줄을 정상으로 회복시켜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04.18. 20:41

'화산재' 항공 대란…주말이 최대 고비

사상 최악의 '유럽 항공 대란'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북극권 인근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재가 분출되면서 시작된 항공대란은 북서풍을 타고 서유럽에서 폴란드 헝가리 라트비아 등 동유럽으로 번져가고 있다. 16일 현재 전문가들은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최소한 이틀 정도 더 화산재를 분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럽 항공운항에 미치는 영향은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산재가 뒤덮은 유럽 상공은 유럽-미주 유럽-아시아 노선 항공기들이 통과하는 가장 분주한 항로여서 항공 운송 여행업계는 물론 국제외교와 기업 활동에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EU 항공안전을 담당하는 기구인 '유로컨트롤'은 16일 예정됐던 2만9500 항공편 중 약 1만700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서우석 기자

2010.04.16. 20:23

유럽~미국 항공대란…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결항 잇따라

북극권 인근 아이슬란드에서 분출된 화산재로 유럽행·발 항공기 운항이 대거 중단되면서 전세계 공항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14일 아이슬란드 남쪽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북대서양 상공을 뒤덮으면서 유럽과 북미 등 타 대륙을 잇는 항공편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영국과 미국의 주요 도시를 잇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다. 또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상당수의 유럽 국가들이 영공을 폐쇄했다. LA국제공항의 경우 15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대서양을 횡단하는 5개 항공사의 17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되면서 4500여명의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낸시 수이 캐슬스 공항 대변인은 “9·11 테러 이후 최대 항공대란”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란으로 항공 및 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유럽국가들의 영공폐쇄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 갑작스럽게 호텔을 예약해주거나 환불을 해주는 등 정신없이 분주한 상황이다. 한인 여행업계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일 경우 예약취소 등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주관광 경우, 런던행 여행 상품 스케줄은 내달 3일로 이번 일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예약 취소 등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삼호관광도 마찬가지다.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면 패키지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 서우석·박상우 기자

2010.04.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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