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골프칼럼] <2369> 턱 끝이 방향을 가늠한다

프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퍼팅이 가장 쉽고, 골프의 연륜이 쌓이기 시작하면 무섭고 두려운 것이 퍼팅이다. 또한 연습이나 대책도 없이 그린에 올라가면 허무한 마음으로 그린을 떠나야 하는 것이 퍼팅이다.   골프에서 황당한 상황은 수 없이 많지만 그린에서 한번의 퍼팅 실수가 다음 홀, 그리고 전체 라운드는 물론 티샷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방심하고 친 볼이 턱없이 짧거나 볼이 컵을 한바퀴 돌고 나와 약을 올리고 ‘살짝’친 볼이 한없이 컵을 지나칠 때는 황당, 허무의 감정이 교차한다.   고작해야 홀당, 15평 남짓한 18개 원형에 전체 점수 72점(Par), 절반의 36점(Par)이 숨겨져 있다. 따라서 스코어의 절반인 36점을 무시하고 드라이버에만 치중하여 연습하니 핸디캡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퍼팅에는 기본이 없는 것 같아 보이나, 철저한 기본이 필요하고 그린 위의 공략법이 없는 것 같으나 작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퍼팅이다. 여기에 집중력과 담력까지 갖춰져 있어야 퍼팅다운 퍼팅을 할 수있다.   특히 다른 샷에 비해 단 1인치의 오차도 용납이 안되는 것이 펏이고 보면 예술과 수학이 합쳐진 것이 퍼팅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퍼팅의 기본 자세는 스퀘어를 기본으로 하지만, 주의할 것은 목표방향 컵을 향해 스퀘어 자세가 아닌 볼이 굴러가야 할 선(aiming line)에 스퀘어로 서야 한다.   이와 같이 퍼팅 라인을 설정했다면 볼이 굴러갈 선상에 점(spot)을 가상으로 만들고 이 점을 연결하는 선에 대하여 스퀘어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볼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에 오도록 자세를 취한 후, 컵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퍼터 타면(face)을 가상점에 직각이 되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턱 끝이 수직으로 지면을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턱 끝의 방향이 목표 쪽으로 향하고 있으면 볼이 컵의 오른쪽으로 밀려나 갈 확률이 높고, 턱 끝이 오른쪽 어깨 쪽을 향하면 볼을 덮어 쳐 목표의 왼쪽을 향하게 된다.   따라서 턱 끝은 퍼팅의 방향키(key)로 언제나 점검하고 바르게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퍼팅에서 또 다른 원칙은 거리감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짧은 것 보다는 긴 게 낫다는 뜻이다. 지나치게 방향에 치우치면 거리감을 상실, 오른손이 흔들리며 스트로크 원칙을 크게 벗어난다.   왼손은 방향을 조절하며 오른손은 거리감을 조절, 지시하는 것으로 사용하지만 중요한 거리 느낌은 그린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스윙의 폭이나 느낌으로 이를 찾아야 한다. 특히 볼을 친 후 퍼터 타면이 직각으로 컵을 향하도록 팔로스루에 만전을 기해야 볼의 구름이 매끄럽고 목표를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방향 가늠 퍼팅 실수 퍼팅 라인 스퀘어 스탠스

2025-04-17

[KOCHAM 칼럼] 쌀로 가늠하는 한식의 위상

“골든퀸 백미와 가와지 5분도를 사용하겠습니다.”   세계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앞으로 사용할 쌀 품종과 분도수를 정했다며 연락을 줬다. 골든퀸은 뭐고 가와지가 뭐지? 5분도는 또 뭔가?   늘상 밥을 드시는 독자 중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할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쌀은 크게 단립종(short grain), 중립종(mid grain), 장립종(long grain)으로 나뉜다. 골든퀸과 가와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300여개 단립종 중에서 고른 품종 두 가지를 지칭하고, 5분도는 현미 겉부분(미강, bran)을 50% 깎아달라는 분도수(milling rate)를 의미한다. 미강을 모두 제거하면 우리가 아는 백미가 된다. 미강을 없애는 과정을 ‘정미’라고 부르는데 정미 후에는 산패현상이 시작돼 맛·향·수분·식감이 점점 떨어진다. 오래된 백미는 그래서 맛이 없다. 산패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해선 냉장보관이 필요한데 일반 가정에서 그리하기는 어렵다. 쌀은 통상 큰 포장단위로만 판매되기 때문이다.   우리말이 쓰여 있어도 시중에서 사는 쌀은 대부분 미국산이다. 그마저도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선호하는 단립종이 아니라 중립종이다. 정미 날짜도 표시되지 않는다. 당연히 갓 정미한 단일품종 쌀과는 차이가 크다. 미식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소포장한 정미쌀 소비가 상당하다.   쌀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자세히 하는 이유는 한식을 대하는 한인과 타민족의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김씨마켓(www.kimcmarket.com)이라는 이커머스 회사를 경영한다. 내추럴·유기농·건강한 한국산 식품을 직접 수입하고 생산자의 철학, 생산의 이유 등을 설명해 전국의 개인 고객에게 판매한다. 특이하게 고객의 60% 이상은 타민족이다. 750개 품목 중 베스트셀러는 고객이 원하는 품종·무게·분도수에 맞춰 정미하고 전국으로 배송하는 바로 그 한국산 쌀이다.   타민족 고객들과 셰프들은 왜 우리 쌀을 정미까지 해가며 구입할까? 그들은 콘텐트가 있는 ‘건강한 한식’을 원하기 때문이다. ’주문 후 정미한 신선한 쌀’은 희귀한데다 쌀 관련 정보를 전달하면 손님들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금융가 출신 인재들이 오픈하는 패스트푸드식 한식당에서조차 한국산 정미쌀을 원한다.   최근 대중 한식당 사장님들 몇 분을 만났다. 위의 트렌드를 전하면 “좋은 재료를 써도 어차피 우리 같은 밥집 손님들은 차이를 몰라요”라며 스스로 제한을 둔다. “장사가 이렇게 잘 되는데 뭐하러 비싼 쌀로 바꾸나요?”라는 분도 있었다. 테이크아웃 주먹밥만 파는 일본 가게에서도 갓 정미한 일본 쌀로 밥을 짓고, 농부 사진도 보여주며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준다고 말씀드리면 한식은 아직 멀었다며 귀를 닫는다.   한식의 고급화는 매우 필요하다. 일식의 경우를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내 아시안 레스토랑 총매출 순위에서 일식은 320억 달러로 단연 1위다. 한식보다 5배나 큰 규모다. 고급으로 포지셔닝 돼 있다 보니 관련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모든 것에 일본 프리미엄이 붙는다.   세상은 변해 뉴욕에서 ‘메주’(Meju)라는 우리 이름을 달고 발효음식을 고집해 미슐랭스타를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최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의 키친에서는 고추장과 된장, 간장이 귀하게 사용될 정도로 한식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식의 고급화에 신경 써서 미주 동포들의 사업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일반 소비자들도 식품의 레이블을 읽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가정의 건강을 지키고 한식의 차별화된 고급화를 돕는 일이 될 것이다. Ryan Kim(김대용) / Kim‘C Market 대표KOCHAM 칼럼 가늠 한식 패스트푸드식 한식당 한국산 정미쌀 정미쌀 소비

2024-04-1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