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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소로의 문장들』

어떤 사람은 집에서 수백 또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까지 가서야 비로소 여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째서 집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지 못하는 걸까?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멀리까지 가서 자세히 살펴야 하는 걸까? 이런 의미에서 집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여행자는 적어도 한 고장에서 오래 살아서 정확하고 유익한 관찰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박영숙 엮음, 『소로의 문장들』 중에서.   『월든』 『소로의 일기』 등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여러 책과 서한문을 엮은 책이다. 자연 속에서 ‘건설적 고독’과 함께 살았던 소로에게 움직이고, 걷고, 여행하는 일은 사유의 출발이었다. “일어서서 살지 않으면서 앉아서 글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헛된 일인가!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내 생각이 흐르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가장 심오하고 독창적인 사상가란 가장 멀리 여행한 사람”이라고 썼지만, 당연히 물리적 거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 밖을 나다니는 사람이라고 해서 헛간 안을 오가는 사람보다 하늘을 자주 보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관점이고 시선이다. “공정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여행자는 가장 오래된 거주민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문장은 어떤가. “나는 관찰자가 언제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늘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는 언제나 호(弧)의 중앙을 향해 서 있다. 하지만 수많은 언덕에서 수많은 관찰자가 자신과 똑같이 유리한 위치에서 해 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한다.” 우리는 늘 자기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이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간과한다는 얘기다. 본질은 각자가 똑같이 자기에게 유리한 위치에 서 있을 뿐이다. 나만, 우리만 옳다며 불통하는 현실이 겹쳐 보인다. 문장 헨리 데이비드 박영숙 엮음 물리적 거리

2025-06-11

파라마운트 거리서 시위대-연방 요원 충돌…최루탄·부상자 발생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인 가운데, 7일 오전 파라마운트에서는 시위대와 연방 요원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충돌은 710번 프리웨이 인근 Alondra Boulevard의 Home Depot 근처에서 일어났다. 시위대는 쇼핑카트를 도로에 던지고 차량 진입을 막는 등 저항했으며, 연방 국경수비대는 방독면을 착용하고 출동했다. 현장에는 플래시뱅과 최루탄이 터졌고, 최소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는 하루 전 ICE가 LA 일대에서 이민자들을 대거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연방 구치소 앞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를 해산시켰다.   ICE는 이번 작전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4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캘리포니아 최대 노동조합인 SEIU의 회장도 포함돼 있으며, 그는 연방 요원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당국은 이번 단속이 “위험한 범죄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카렌 배스 LA 시장은 “이번 단속은 도시 전체에 공포를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ICE는 최근 단속을 강화하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600명을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추방을 공언한 바 있으며, 단속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외모나 출신에 따라 차별적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AI 생성 기사패러마운트 시위대 요원 충돌 패러마운트 거리 부상자 발생

2025-06-07

제2회 오클랜드 가든스 거리 축제 개최

뉴욕 베이사이드에서 오는 7일(토) KCS한인봉사센터가 주최하는 제2회 ‘오클랜드 가든스 거리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 불러바드(61-38 Springfield Blvd, Bayside, NY 11364)에서 진행되는 지역 커뮤니티 가족 친화적 행사다.   축제는 바운스 하우스와 장애물 코스 등 다채로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신나는 라이브 공연, 풍성한 길거리 음식, 신선한 지역 농산물 판매 등 지역 주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KCS는 “행사 현장에 꽃과 정원용품 등 다양한 볼거리와 구매 아이템이 가득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 부스도 마련돼 있어 아이와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또 무료 건강검진과 함께 주택·금융·생활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도 제공되며, 지역 상점과 커뮤니티 단체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과 커뮤니티 부스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결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KCS는 또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즐길 수 있고, 축제 참가자들에게는 에코백과 다양한 알찬 선물이 제공된다”며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문의 e메일: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제2회 오클랜드 가든스 거리 축제 KCS 한인봉사센터 KCS 한인봉사센터

2025-06-04

글렌데일 '차 없는 거리' 축제…31일 오전 10시~오후 4시

글렌데일 시가  오는 31일(토) 도심에서 차 없는 거리 축제 ‘레츠 고 글렌데일(Let’s Go Glendale)'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우스 글렌데일 애비뉴 1.3마일 구간(렉싱턴~체비체이스 드라이브)에서 진행된다. 해당 도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 참여는 무료다. 시민들은 시작점이나 종착점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진입하고 나갈 수 있다. 단, 전동 킥보드·전기자전거 등 전기 이동수단은 금지된다. 다만,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나 보조기기는 예외다. 반려견은 목줄 착용 시에만 동반이 가능하다.     거리 곳곳에는 지역 음식 부스와 로컬 상점들이 운영되고, 각종 예술·문화 체험도 함께 마련된다. 후버 고등학교 마칭밴드, 재즈 밴드, 레르나장 앙상블, 마리아치 연주 등 다양한 음악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는 세 곳의 '허브'가 운영된다. 각 허브에는 예술·문화 체험, 시 정부 및 커뮤니티 정보 부스, 응급처치, 자전거 수리, 음수대 등이 설치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glendaleca.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거리 축제 거리 축제 거리 곳곳 문화 체험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글렌데일 차량 통제

2025-05-29

[골프칼럼] <2373> 앞꿈치 폭 너비에서 거리 조절을

골프가 정신력에 의해 좌우되는 게임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만약 스윙이 몸의 동작에 의해서만 지배된다면 같은 사람이 한 장소에서 하나의 클럽으로 계속 볼을 칠 경우 구질은 일정해야 한다.   그러나 클럽 길이와 장소에 따라 스윙이 바뀌고, 구질이 매번 달라지는 것 역시 골프의 배경에 정신적 측면이 깔려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그린 위에서 확실히 나타난다. 짧은 퍼팅을 실수 한 후 연습으로 쳐 보면 백발 백중 홀(컵)에 들어간다. 또한 ‘김미(gimmie)’를 기대하던 불안한 거리의 퍼팅을 오케이를 받지 못하면 십중팔구 그 퍼팅은 실패한다.   이것은 곧 퍼팅과 심리적인 요인과의 연관성을 입증한다. 테니스와 농구, 배구 등 다른 운동은 반사동작에 의해 순간의 대응(순발력)으로 게임이 이뤄지지만 골프는 죽은 듯이 놓여 있는 볼을 자신의 몸을 움직여 쳐야 한다.     볼을 치는 것은 몸 동작에 의해 진행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머리를 쓸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골프를 ‘멘탈게임’이라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스윙 중에 골퍼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테이크백(take back)부분이다. 티샷이나 어프로치, 특히 퍼팅에서 흔들림 없는 백 스윙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실제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테이크백이며 이것을 ‘퍼팅의 심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테이크백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른쪽 팔꿈치를 부드럽게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비단 퍼팅뿐만 아니라 일반 스윙에도 통용되는 것으로 숙지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오른쪽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면 백스윙이 부드럽지 못하고 거리감마저 상실한다.  따라서 준비자세부터 백스윙, 볼을 친 후에도 계속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볼을 칠 준비자세가 끝나 오른쪽 팔꿈치를 오른쪽 갈비뼈 부위로 살며시 내려보면 힘이 빠지는 새로운 느낌이 생겨난다.   그리고 퍼터가 볼을 치는 힘은 백 스윙과 같은 템포로, 볼의 윗 부분을 터치하는 이른바 탑 스핀, 즉 자전력이 생겨 구를 수 있도록 볼 위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자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 적합하고 퍼터의 타면이 상승궤도로 진입하는 순간 타면에 접촉되어야 홀로 향하는 볼의 구름에 흐트러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손에 의한 조작으로 퍼터의 상승궤도를 유도하면 볼의 구름이 올바르지 않고, 거리를 조절할 수 없어 퍼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컵(홀)까지 거리라 멀더라도 가능한 백 스윙시 퍼터 헤드가 자신의 오른발을 지나치지 않게 스윙 폭을 조절해서 볼을 치고, 이 후 팔로스루 길이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는 습관이 생겨나면 가장 불안한 5피트 이내 퍼팅에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앞꿈치 거리 거리 조절 스윙시 퍼터 일반 스윙

2025-05-15

불법 레이싱 벌금 2배 인상…SNS 수익 차단도 추진

LA카운티가 도심 레이싱 및 드리프팅 등 불법 도로 점거(street takeover)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에 나선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15일 불법 거리 점거 관련 벌금 인상과 단속 확대를 골자로 한 동의안을 3-0으로 통과시켰다. 안건은 불법으로 거리를 점거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벌금을 기존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 도로뿐 아니라 주차장 등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하고, 소셜 미디어(SNS)에서 이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관련 수익을 차단하는 조치도 포함된다.   불법 도로 점거는 최근 LA카운티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버몬트 비스타 지역에서는 도로 점거를 시도하던 차량 3대가 메트로 버스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모두 달아났다. 지난해 7월엔 그래머시파크 지역에서 픽업트럭이 급회전을 시도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날 도로 점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 대상 교육, 인프라 개선, 합법적 모터스포츠 대안 마련 등도 논의했다.   이번 안건은 90일 이내 개정 조례안으로 마련돼 1차 심의 후 최종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la카운티 차량 la카운티 차량 거리 점거 불법 거리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2025-04-16

[심리만화경] 기후 변화로 와인이 독해졌다?

와인바에서 요즘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에 맛있었던 포도주가 입맛에 안 맞게 됐다고 했더니, 실제로 요즘 포도주 맛이 조금 변했다는 말을 해 주었다. 전반적으로 도수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놀랍게도 그것이 기후 변화 때문이란다. 최근 온난화 현상 때문에 포도 재배지들의 평균 기온이 올라갔는데, 이 때문에 포도의 당도가 높아진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갑자기 기후 변화의 문제가 내 옆에 성큼 다가온 것 같은 기분에 소름이 돋았다.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기후 변화는 나와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심리적 거리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환경 변화 위기는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천천히 진행되어 먼 훗날 발생하는, 시간적 거리가 먼 사건이고, 빙하가 있는 곳이나 숲이 우거진 해외의 어떤 곳에서나 벌어지는 공간적 거리가 먼 사건이며, 심각한 결과가 실제로 나타날 것 같지 않은 실재적 거리가 먼 사건으로, 나와 심리적 거리가 먼 것으로 지각된다.   심리적 거리가 먼 사건들에 대해서는 대상을 ‘왜?’의 차원에서 바라봐, 본질적인 목적·가치·이념 같은 핵심 의미에 집중하는 추상적인 사고를 하고, 반면에 수단·절차 등에 초점을 맞추는 구체적인 사고로 발전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기후 변화 위기 인식을 실질적인 환경 보호 행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와 나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     애주가인 내가 포도주를 통해 기후 변화를 체감했듯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근접화), 나와 관련된(개인화), 구체적(구체화)인 사례를 통해 설명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난 5일은 식목일이었다. 예전같이 휴일도 아니고 곳곳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나무 심으러 가진 않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와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를 심어보려 한다. 푸른 지구 포에버! 최훈 / 한림대 교수심리만화경 기후 변화 기후 변화 환경 변화 심리적 거리

2025-04-07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발걸음 닿는 곳마다 ‘예술’과 ‘낭만’ 가득

프랑스 파리에는 역사의 축(L'axehistorique de Paris)이라는 게 있다. 루브르박물관부터 카루젤 개선문, 콩코드 광장 오벨리스크, 샹젤리제 거리, 에투알 개선문, 라데팡스로 이어지는 일직선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모두 이 역사의 축에서 일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의 상징인 에투알 개선문은 샤를 드골 광장 한복판에서 웅장함을 뽐내며 위풍당당 서 있다. 과거에는 에투알 광장이라 불렸던 곳이다. 에투알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전쟁 승리를 기리기 위해 또 다른 개선문인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을 본따 지었다. 하지만 이 개선문조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을 때 독일군이 그 아래로 행진하며 프랑스에 수모를 안기기도 했다.   '샹젤리제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게 다 있죠(Il y a tout cequevousvoulezaux Champs-Elysees)'라는 유명한 샹송 가사처럼 샹젤리제 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다. 콩코르드 광장 오벨리스크부터 개선문 사이인 샹젤리제는 푸른 가로수 사이로 명품 부티크들과 멋스러운 레스토랑, 카페와 바들이 가득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 조 다생이 불렀던 '오 샹젤리제'를 콧노래로 부르며 거니는 샹젤리제에는 낭만과 운치가 가득하다.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은 센강을 사이에 두고 에펠탑과 마주하고 있다. 규모로 보나, 컬렉션의 다양성으로 보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간 관람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왕가의 미술품들과 나폴레옹이 전쟁을 통해 챙겨온 전리품 등 3만 5000여 점의 방대한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며 관람하는 것이 노하우다.   일찍이 루이 14세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프랑스를 유럽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표적 건축물이 바로크 건축의 걸작인 베르사유 궁전이다. 베르사유 궁전을 중심으로 3개의 계획도시가 만들어졌고, 다른 유럽에서도 따라 하고 싶은 귀감이 되어 수많은 궁전이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장에라도 왕족들의 가면무도회가 열릴 것만 같은 베르사유 궁전에는 호화로운 방이 무려 2300여 개나 되고 천재로 통했던 조경 설계사 르노트르가 설계한 방사형 정원 또한 궁전의 화룡점정을 장식한다. 마치 중세의 숲 한가운데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며 길게 뻗은 대운하는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해 질 무렵에는 센강 유람선을 타볼 것을 추천한다. 바토 파리지앵(BateauxParisiens)이나 바토 무슈(Bateaux Mouches)에 몸을 싣고 센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보시라. 파리는 곧 낭만과 예술의 동의어임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발걸음 예술 에투알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인 로마

2025-02-20

거리 청소일 노상주차 단속 재개…풀러턴, 내달부터 티켓 발부

풀러턴 시가 내달부터 거리 청소일 노상 주차 단속을 재개한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노상 주정차 단속 티켓 발부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열흘 동안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거리 청소 횟수를 매주 1회에서 격주 1회로 줄였다. 또 만성적인 주차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 남부 아파트 단지 주민의 민원이 잇따르자 격주 단위 거리 청소 일정 조정이 완료될 때까지 티켓 발부를 중단했다. 시의회는 시 측에 새로운 거리 청소 일정에 따른 주차 금지 표지판을 새로 제작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약 5개월 동안 티켓 발부를 중단해온 시의회가 새 표지판 설치안을 찬성 4표, 반대 1표로 가결함에 따라 티켓 발부도 재개된다.   시 측에 따르면 현재 풀러턴의 표지판은 5000개이며, 약 37만5000달러를 들여 새로 추가 제작될 표지판은 1000개다. 시 측은 표지판 제작이 완료되면 2명의 직원을 투입해 4개월 동안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표지판 제작에도 약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 측은 모든 표지판 설치를 마칠 때까지 주정차 위반 단속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시의원 다수는 주민이 티켓 발부 유예를 악용할 수 있다며 단속 재개를 결정했다.   프레드 정 시장은 “단속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주민에게 부탁하는 것 외에 (규정을 지키게 만들)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선출된 제이미 발렌시아 시의원은 거리 청소일에 주차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시의회는 시 직원에게 내달 1일부터 거리 청소일 주정차 티켓 발부가 재개된다는 것을 주민에게 널리 알릴 것을 지시했다. 임상환 기자노상주차 거리 거리 청소일 노상주차 단속 주정차 단속

2025-01-29

[음악으로 읽는 세상] 쇼팽과 상드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는 쇼팽과 친한 사이였다. 화가인 그는 당연히 친구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런데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의 초상화는 본래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를 한 캔버스에 넣어서 그린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 후 수집가에 의해 그림이 둘로 갈라져 지금은 쇼팽을 그린 부분과 조르주 상드를 그린 부분이 각각 다른 곳에 소장돼 있다.   이 중 쇼팽의 얼굴은 실루엣이 살짝 무너진 채 전체적으로 브라운 계통의 색면에 흰색을 사용해 거칠게 표현했다. 열정이 흘러넘치는 열혈 청년의 얼굴이다. 반면에 조르주 상드의 얼굴은 정서적으로 지친 모습이다. 전 남편과 싸워 아이들을 쟁취하고, 끊임없이 글쓰기에 몰두하고, 틈틈이 남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병약한 쇼팽을 돌보는 등 일인다역을 억척스럽게 소화해 내는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상드의 모습이 아니다. 들라크루아는 상드가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던 것일까. 아니면 현실 속에선 과도하게 흘러넘치는 상드의 기(氣)를 그림 속에서나마 누그러뜨리고 싶었던 것일까. 현실에선 쇼팽이 여성, 상드가 남성의 역할을 했지만 들라크루아의 그림에서는 두 사람이 각자의 성적(性的) 정체성에 충실한 모습을 하고 있다.   끝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운명처럼 들라크루아의 그림 역시 둘로 갈라져 각각 다른 곳으로 갔다. 이 걸작을 둘로 나눈 것은 물론 누군가의 욕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림 속 두 사람이 진정한 합일(合一)을 이루고 있었다면, 한쪽이 없으면 도저히 그림이 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구도 속에 들어 있었다면 아무리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그것을 둘로 나누는 무식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들라크루아는 두 사람을 서로 분리해도 무방하도록 그렸다.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심리적·정서적 거리를 포착한 화가의 감각이 놀라울 따름이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쇼팽 연인 조르주 정서적 거리 브라운 계통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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