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2028년 올림픽 특수, 한인타운 부흥 기회

  지난해 LA 한인타운이 속한 주 하원 54지구에서 당선된 마크 곤잘레스 의원(40·사진)이 한인사회와의 더 많은 소통을 다짐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구가 위축되고 있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2020년 조 바이든 대선캠프 가주 디렉터로 일했으며, 당선 전에는 LA카운티 민주당 의장으로 일한 소위 ‘마당발’ 정치인이다.     지난해 처음 선출직에 오른 그는 “이미 지난 15년 동안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해와 매우 익숙하다”며 “특히 2012년 한인타운이 하나의 하원 지역구로 통합되면서 이후 줄곧 한인사회의 의견을 귀담아듣기 위해 한인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가주 하원 80개 지역구 중에 유일하게 모든 발표 내용을 한글로 동시 게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54지구 의원을 지낸 미겔 샌티아고 의원 사무실에서 지역 디렉터로 일한 바 있는 그는 현재 예결위를 포함해서 5개의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역을 맡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54지구는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바쁘고, 국제적으로 방문이 빈번한 곳이 됐다”며 “이는 커뮤니티가 부흥할 좋은 기회”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라틴계 3세로 이중언어에 큰 관심을 가진 그는 지난 2월 이중언어 몰입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500만 달러를 투입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곳곳에서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검거 활동에 나서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메디캘 혜택 축소를 주장하고 있어서 지역 대표의 고민도 깊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줄이기 위한 주지사의 제안에 심정적으로 이해하는 측면이 있지만, 메디캘의 축소는 가입자뿐만 아니라 많은 비영리 단체와 병원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체자에게 즉각적인 메디캘 축소는 분명히 반대하고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320 W. 4th St. #1050) 한인 보좌관(니나 서-토마((213)620-4646)을 통해 지역구 내 우려 사항과 아이디어를 항상 듣겠다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주하원의원 곤잘레스 마크 곤잘레스 곤잘레스 의원 하원 지역구

2025-05-19

선거판 불문율 깨졌다…한인 대신 비한인 지지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간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인들의 각계 정치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한인 간의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암묵적 약속이 사실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   가장 비근한 일례로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가주 하원 54지구에서 LA시 존 이(John Lee) 시의원(12지구)이 3주 전 민주당 마크 곤잘레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무소속인 이 시의원이 한인 존 이(John Yi) 후보 대신 이 후보 경쟁자인 곤잘레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후보는 당내 지지기반이 비교적 취약했지만 예선에서 1만4947표를 얻어 득표율 34%를 기록하면서 45%를 얻은 곤잘레스 후보에게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자리 매김했다.   소속 정당은 달라도 한인 후보들이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하도록 하자는 공감대는 1990년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을 필두로 1세들 중심의 선출직 진출이 이뤄지던 시절부터 당연시 되어왔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 어바인시를 중심으로 한인사회 정치력이 급부상하면서 더 공고해졌다. 당시 최석호, 강석희 등 주요 후보들은 당내의 압력에도 당파성을 이유로 한인 후보들과 맞선 후보들을 공개지지하거나 나서서 한인 후보를 깎아내리는 활동을 극도로 자제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인 후보들의 경쟁 상대의 지지자 목록에서는 다른 한인 정객들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하는 최석호 후보는 연방 하원에 출마한 데이브 민의 경쟁자인 스캇 보 후보 지지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민 후보 역시 최 후보의 경쟁자인 조시 뉴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공개적으로 지지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한인들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지지하는 상황은 LA시의회 10지구, 주 상원, 연방하원 등 다른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인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한인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은 억측이라는 주장도 있다.   LA시의 한인 관계자는 “소수계로서 한인 표심을 집결해 한인 정치인을 한명이라도 더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공감하지만 ‘우리가 남이가’라는 논리에 함몰되면 위험한 측면도 있다”면서 “한인이지만 공복(public servant)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다면 타후보를 지지해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공개적으로 한인과 경쟁하는 후보들을 지지하는 것은 한인 사회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활동에 참여해온 한 원로는 “진영 논리만큼이나 커뮤니티 자체 정치력 확대는 모든 소수계가 숙제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이런 일들이 잦아지면 한인 후보들의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찬반 의견을 떠나 정치권의 전면에 2세들이 나서면서 한인 표심의 결속력은 사실상 계속 저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하면 커뮤니티 색채는 더욱 옅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이런 상황을 조정할 수 있는 리더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한편으로는 2세들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어 1세들이 소중히 여겼던 단결력을 강조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는 점도 이해해야 할 부분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정치력 선거판 비한인 후보들 후보 지지자 곤잘레스 후보

2024-08-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