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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살아있다는 기적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 눈꼽 만한 기대도 안 했던, 예상치 못한 일들이 터지기도 하고 준비하고 계획했던 일들이 펑크가 난다. 세상만사 마음 먹은대로 굴러간다면 안달할 일이 없다.   요즘 좋은 일보다 안타까운 소식들이 더 많이 듣는 것이 슬프다. 부모님들이 연로하셔서 유명을 달리하시거나 건강하게 잘 살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소식을 듣는다.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던 친구가 심정지로 쓰러져 투병하다 숨졌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은 믿기 어렵다. 황망한 소식 접할까 봐 걱정돼서 선배나 작가, 은사님들의 존함을 검색하지 않는다.   ‘굿모닝’은 ‘좋은 아침’이라기보다는 ‘밤새 안녕하세요?’를 묻는 인사다.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 하루도 잘 살아계시라는 염원을 담은 따뜻한 인사다.   나이 들면 살아가는 모든 방식에서 평준화가 시작된다. 행복과 불행,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의 차이가 없어지고,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의 키재기가 비슷해진다. 화려한 직함은 명함에 새겨진 글자고 저택이나 은행 잔고는 숫자일 뿐 나이 들면 효용가치가 줄어든다.   평준화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외모다. 내가 가장 즐겨 보는 것은 유명 연애인들의 젊을 때 사진과 나이 든 얼굴을 비교하는 ‘Before and Now’다.   시대를 향유하던 미녀들과 세기의 꽃미남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폭삭 망가진 걸 보며 위로(?)로 삼는다. 너무 튀나게 안 예쁘면 천천히 늙는구나!   기대효과(期待效果)는 어떤 일의 결과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적게 이루어도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외모가 준수하지 못해도 자존감 상처 안 받는 수준에서 현실로 받아들이면 허리 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   각자가 가진 행복과 불행, 빛과 어둠, 높고 낮음, 고통과 환희, 육신과 영혼의 무게를 달면 인생은 ‘희로애락 용량?의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중략) 아주머니가 물었다, 무심하게 살지 그랬니?/ 내 속의 아가씨가 물었다, 연애을 세기말처럼 하기도 했어?/ (중략) 왜 나는 너에게 그 사이 아무 기별을 넣지 못했을까?/ 인간이란 언제나 기별의 기척일 뿐이라서/ 누구에게든/ 누구를 위해서든/ (중략)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 내 속의 신생아가 물었다, 언제 다시 만나?/ 네 속의 노인이 답했다, 꽃다발 든 네 입술이 어떤 사랑에 정직해질 때면 - 허수경의 ‘빙하기의 역’ 중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시인은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방인으로 사무치는 외로움을 견디며 모국어로 시간의 지층을 탐사하는 고고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며, 물기 어린 마음이 빚은 비옥한 여성성의 언어로 우리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을 절절하게 담았다. 시인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54세로 별세해 수목장으로 뮌스터 흙에 묻혔다.   참혹한 전쟁과 파괴, 파리 목숨보다 더 잔인한 살상과 학살에 세상의 끝을 본다. 해괴망측한 사건들을 죄의식과 반성없이 조장하고 퍼트리는 소식 듣기가 두렵다. 갑자기 무당이나 점사에 기웃거리며 운수를 살피는 지경이 됐다. 사는 것이 어지럽고 흉훙하면 민초들은 미신과 헛소문에 귀가 쏠린다.   이웃과 친구, 내가 살아있다는 기적에 몸을 떤다. (Q7editions 대표)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기적 소식 듣기 독일 뮌스터대학교 고고학적 상상력

2024-12-10

[이 아침에] 추억의 옛 가요

돌아가신 아버지는 운동하거나 산보를 하며 노래 듣기를 좋아하셨다. 허리에 워크맨을 차고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옛노래를 헤드폰을 끼고 듣곤 하셨다. 카세트는 30분 한 면이 다 돌고 나면, 테이프를 바꿔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한번 충전에 몇 시간이고 중단 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아이팟을 여동생이 사 드렸는데, 그 자그마하고 생소한 기기가 불편하셨던지 얼마 후에는 다시 워크맨으로 돌아갔다.     20여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한창 유행하던 해바라기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지인이 CD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한데 그때 내 차에는 CD 플레이어가 없었다. 카세트테이프를 사달라고 했다.     그 후 장만한 차에는 CD를 6장 넣고 들을 수 있는 CD플레이어가 있었고, 지금 타는 차에는 USB를 꽂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은 블루투스로 스마트 폰을 연결하여 노래를 듣는다. 노래를 전화기에 담을 필요도 없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연결해서 듣는다.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모아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고,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연결해서 들을 수도 있다.     요즘 미국 음원 사이트에는 웬만한 한국노래는 다 있다. 최근에 애플 뮤직에서 ‘추억의 옛 가요’ 음반을 찾았다. ‘목포의 눈물’, ‘애수의 소야곡’ 같은 옛 노래가 원곡 그대로 들어 있다. 아버지가 즐겨 듣고 부르시던 노래다.     내가 ‘세시봉’의 노래를 즐겨 듣던 무렵, 아버지는 나이 든 가수들이 등장하는 가요무대를 즐겨 보곤 하셨다. 재미없는 노래를 지그시 눈을 감고 듣는 아버지가 멀게만 느껴지곤 했었다.     음악은 취향이라 사람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다를 수 있지만, 대개는 젊은 시절 들었던 노래, 또는 이와 유사한 성격의 노래를 즐겨 들을 것이다. 나 역시 7080 노래를 즐겨 듣는다. 하지만 최근 발견한 ‘추억의 옛 가요’도 이제 즐겨 듣는 플레이 리스트에 올려놓고 가끔 한 번씩 듣곤 한다.     처음 이 음반을 듣던 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잊고 있었지만 내 몸은 이 노래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그리워서, 지난 세월이 아쉬워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50-60년 전에 들었던 노래가 전해주는 편안함이 좋았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몸 어딘가에 숨어 있던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는 것.     봄날 파랗게 싹을 틔워 나오던 새싹이 어찌 가을을 알고 낙엽을 알겠는가. 뜨거운 여름을 지내고 비바람을 겪어야 다가올 가을을 예감할 수 있을 터.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 온갖 호사를 누린 사람이나, 허름하고 소박한 삶을 산 사람이나, 결국 가을이 되면 다 비슷한 길에 들어선다.   옛 노래를 들으며 과거를 추억하고, 지금은 사라진 이들을 생각하고, 내게도 다가올 마지막 잎새를 기다린다. 가을은 그렇게 깊어 간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추억 가요 노래 듣기 음원 스트리밍 cd 플레이어

2024-10-30

[아름다운 우리말] 어떻게 들을 것인가?

언어를 가르치다 보면 듣기는 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지 기능의 문제로 비추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정확히 들을까에 관심이 집중되는 겁니다. 발음도, 내용도, 의미도 정확한 듣기를 위한 일입니다. 하지만 언어에서 듣기는 기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듣기를 기능에서 태도로 옮겨오면 듣기는 그대로 깨달음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 듣기만큼 중요한 일이 없는 셈입니다.   인간의 언어 습득은 시작이 듣기입니다. 수없이 많은 듣기가 반복되고 나서야 말하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듣기는 태어나서야 시작되는 것도 아닙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 뱃속에서도 듣고 또 듣습니다. 엄마의 소리를 듣고, 아빠의 소리를 듣고, 주변의 축복을 듣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뱃속의 듣기는 귀한 기억으로 무의식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수많은 듣기 과정을 통하여 아이는 발음을 구별하고, 의미를 습득합니다. 듣는 것은 그래서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에서는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나는 부처님의 말씀을 이렇게 들었다고 표현합니다.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마음이 느껴지고, 들었을 때의 환희가 전해집니다. 여시아문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부러운 말입니다. 성인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만큼 큰 축복이 있을까요? 듣고 깨달은 이를 성문승(聲聞僧)이라고 하는데, 부러운 이들입니다. 기독교 성경이나 논어, 맹자에서는 들었다고 하지 않고, 말했다고 표현합니다. 예스러운 말투로 ‘가로되, 가라사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말했다는 표현을 달리 말하면 들었다는 말입니다. 말은 듣는 게 중요하고, 어떤 말을 듣는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좋은 말, 즉 선언(宣言)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할 겁니다. 스승을 찾아 불원천리(不遠千里) 가기도 하고, 산속을 헤매기도 합니다. ‘선생’은 찾아가서 들을 만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호칭에 선생이 붙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귀한 일입니다. 예전의 경전들은 모두 성인의 말씀을 듣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말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옛날에는 귀한 말을 들으려면 우선 절을 하였다고 합니다. 스승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일일 겁니다. 마음자세가 듣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맹자 공손추 상’에 나옵니다. 맹자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합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는 남이 그에게 잘못이 있음을 알려주면 기뻐했다고 합니다. 쉬운 경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우(禹) 임금은 선한 말을 들으면 절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좋은 말을 듣는 자세인 것입니다. 신분에 상관없이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이는 스승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절을 해야 하는 겁니다. 듣기의 태도는 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듣기의 마지막 단계는 순(舜) 임금이 보여줍니다. 맹자에서는 순 임금은 더 위대하여 선을 남들과 함께하였다고 합니다. 자신을 버리고 남을 좇고, 남의 좋은 점을 받아들인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말은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군자는 다른 사람이 선행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보다 더 큰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듣기는 들은 내용을 남과 함께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시작이라면, 들은 선한 말을 남과 함께 실행하는 것, 남에게 선행하게 해 주는 것이 듣기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듣기도 결국은 받아들이는 차원을 넘어서서 나누는 것입니다. 아무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기뻐하고, 절하며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렇게 받아들인 것은 그저 내 속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일로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듣기가 곧 실행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듣기 과정 언어 습득 논어 맹자

2024-04-28

[필향만리] 朝聞道 夕死可矣 (조문도 석사가의)

“아침에 도를 듣는다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을 것이다.” 『논어』 이인(里仁)편 제8장 구절이다. 공자님 말씀치고는 적잖이 과격하게 들린다. ‘사생유명(死生有命)’ 즉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천명(天命)’이라고 한 공자가 불쑥 죽음을 거론하며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고 했기에 과격하게 들리는 것이다.   대부분 “그만큼 공자는 바른 도를 듣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라는 의미로 풀이하지만, 일부 연구자는 이 말이 공자의 의지를 표명한 말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웅을 자처하는 자들이 날뛰고 하극상이 발생하여 도가 땅에 떨어진 당시 상황을 한탄하며 ‘도다운 도’ ‘말다운 말’을 들을 수만 있다면 오늘 저녁에 죽어도 한이 없겠다는 탄식을 한 것으로 이해하자는 주장이다. 의지 표현이든 탄식이든, 분명한 것은 당시에 도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요즈음 우리도 도를 담은 바른말 듣기가 쉽지 않다. 사술(邪術)이 도로 둔갑하고, 편견이 정론인 양 퍼지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난세일까. 진실은 제구실을 못하고, 거짓말이 횡행하고 있으니 우리는 어느 아침에나 도를 들을 수 있을까. 이진위사(以眞爲師)! 파사현정(破邪顯正)! 진실을 스승 삼고, 삿됨을 깨뜨려 바름을 드러내자! 김병기 /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필향만리 석사가 조문 공자님 말씀 바른말 듣기 오늘 저녁

2023-10-01

[오늘의 생활영어] give it a rest (불평) 그만 해

(David is talking to Jack at work…)   (데이비드가 직장에서 잭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David: And another thing that bothers me about Nancy; she’s usually late to work.   데이비드: 낸시 때문에 신경 쓰이는 게 또 있어. 지각이 잦아.     Jack: She has to take her children to school first thing in the morning.   잭: 낸시는 아침에 제일 먼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줘야 해.     David: And she makes mistakes when she types letters.   데이비드: 그리고 타자 칠 때 실수를 해.   Jack: Everyone makes mistakes.   잭: 실수는 누구나 해.   David: And sometimes she parks her car too close to mine. I can't get in mine.   데이비드: 게다가 어떤 때는 차를 내 차에 너무 바짝 세워. 차를 탈 수가 있어야지.   Jack: David, give it a rest. I don’t want to hear any more of your complaints.   잭: 데이비드, 그만 해. 더 이상 네 불평 듣기 싫어.   David: I’ve had it with her.   데이비드: 나는 낸시라면 질렸어.     Jack: I think the two of you should sit down and talk.   잭: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얘기를 해야 돼.   David: What for?   데이비드: 뭣 때문에?   Jack: Just to clear the air.   잭: 오해를 풀려고.   기억할만한 표현   *first thing in the morning: 아침에 제일 먼저.     "I always take a shower first thing in the morning."     (저는 항상 아침에 제일 먼저 샤워를 합니다.)       *(one) has had it with (someone or something): (누구 혹은 무엇에 대해) 더 못 참다. 지겹다.   "I've had it with that loud music. It's late. I'm calling the police."     (저 시끄러운 음악소리는 더 못 참겠어요.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clear the air: 오해를 풀다.   "We need to clear the air. Would you come in my office?"     (우린 오해를 풀 필요가 있어요. 제 사무실로 와주시겠어요?)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rest 불평 불평 듣기 david give jack at

2022-11-23

[기고] ‘침묵의 소리’까지 듣는 경청

 옛 성현들의 말씀에 따르면 사람들이 태어나 세상사를 습득할 때 그냥 건성으로 듣고 배우지 말고 무엇이든 귀 기울여 집중해서 들어야 깨우친다고 했다.     영어로 말하면 ‘hear’하지 말고 ‘listen’하라는 얘기다.     hear와 listen은 우리말로 하면 둘 다 ‘듣는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그러나 그 쓰임은 다르다. ‘hear’는 들려오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듣는 걸 의미하지만 ‘listen’은 귀 기울여 집중해서 듣는 걸 의미한다. 즉 경청(傾聽)을 의미한다.     동서양의 고전 설화라 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나 ‘탈무드’ 또는 공맹의 어록에서도 ‘듣는 마음’을 곧 경청이라 했다. 이는 상대의 호감을 얻을 수 있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사람 됨됨을 상대에게 보이고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의 반대말은 ‘딴청’이라고 하는데 이는 동문서답을 말한다. 즉. 딴청을 부린다는 말이다. 나는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래서는 대화가 안 된다. 물론 소통도 안 된다. 아니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 의미공유가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이고 우왕좌왕하게 되는 것이다.   한자 풀이로 ‘듣는다’는 의미의 청(聽)은 ‘왕의 귀(耳+王)로 듣고, 열개의 눈(十+目)으로 보고, 하나의 마음(一+心)으로 대하고 듣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왕의 귀로 듣고, 열개의 눈으로 보고, 하나의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려는 미덕이 없어진 것 같다. 가끔 사람을 만나 세상 얘기를 하다 보면, 어떤 대화이건 간에 상대의 말을 전혀 들어보려는 생각도 없이 논리도 안 맞는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경우를 본다. 완전히 딴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아 황당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늘 소통이 문제라고 한다.     경청에 대해서는 5가지의 여러 단계들이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1단계 무시하기, 2단계 듣는 척하기, 3단계 선택적 듣기, 4단계 귀 기울여 듣기 5단계 자신을 중심에 두고 공감적 경청하기 등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남의 말 듣기는 어디에 속할까. 현인들은 경청을 제대로 하려면 하심(下心)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우선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어찌 되겠는가.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어찌 되겠는가. 세상이 온통 물들어 보일 것이다. 선입견을 버리고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이러한 경청 5단계니 하는 ‘소리의 경청’보다는 우리 모두가 서로 간에 말하지 못하는 ‘침묵의 말’과 억눌러 놓았던 ‘내면의 소리’, 그리고 무심했던 이웃의 ‘신음소리’와 천리(天理)를 이르는 ‘하늘과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댜 한다. 진실을 듣고자 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손용상 / 소설가·한솔문학 대표기고 침묵 소리 경청 5단계 선택적 듣기 한자 풀이로

2021-11-29

LA중앙일보 한글학습지면 I'm Korean 듣기 2

12월 14(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12과 우리 동네에는 가게가 많아요 12월 12(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11과 소포를 보내러 가요 11월 29(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11과 우리 집에 오세요 11월 28(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10과 그동안 잘 지냈니? 11월 22(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9과 들어봐요 11월 16(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10과 옆 건물에 있어요 11월 14(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9과 예쁜 꽃이 많을 것 같아요 11월 7(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9과 한국어를 공부해요 10월 31(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8과 한번 입어 보세요 10월 24(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8과 도서관에 자주 가요 10월 17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7과 들어봐요 -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합니다. 잘 듣고 대답해 봅시다. 한글 중급(3) 제7과 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탈래? 10월 5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7과 나는 야구도 좋아해요 10월 3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6과 생활 습관을 바꿔보세요. 9월 20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6과 들어봐요. 이야기를 잘 듣고 질문에 대답해 보십시오. 8월 30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4과 열이 나니까 푹 쉬세요 8월 29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5과 내 취미는 야구하기예요 8월 24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3과 들어봐요 1편, 2편 8월 22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4과 들어봐요 8월 16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3과 즐거운 하루였어요 8월 10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4과 음악회에 자주 안 가요 8월 3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2과 내가 할 줄 알아 7월 25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3) 제1과 우리 반에서 전시회를 해요 7월 20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3과 들어봐요. 이야기를 잘 듣고 질문에 대답해 보십시오. 7월 19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3과 미나는 눈이 예뻐요 7월 13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6과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7월 12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5과 들어봐요 1. 다음을 잘 듣고 알맞은 그림과 연결하십시오. 한글 중급(2) 제15과 들어봐요 2.잘 듣고 맞으면 O. 틀리면 X표를 하십시오. 7월 5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5과 이웃에게 인사를 잘해요

2016-05-03

LA중앙일보 한글학습지면 I'm Korean 듣기 1

7월 13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6과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7월 12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5과 들어봐요 1. 다음을 잘 듣고 알맞은 그림과 연결하십시오. 한글 중급(2) 제15과 들어봐요 2.잘 듣고 맞으면 O. 틀리면 X표를 하십시오. 7월 5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5과 이웃에게 인사를 잘해요 6월 27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1과 들어봐요 - 미라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6월 20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14과 '부모님을 도와 드렸어요' 6월 15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3) 제1과 '우리는 가족입니다' 6월 7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16과 들어봐요 6월 1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16과 고맙습니다 5월 17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15과 아빠, 엄마, 사랑해요 5월 3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14과 하나, 둘, 셋, 넷 한글 중급(2) 제12과 가장 친한 친구예요 4월 19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13과 일, 이, 삼, 사 4월 11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들어봐요 - 잘 듣고 O표 하세요 4월 5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12과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요' 한글 중급(2) 제11과 '저도 아는 노래예요'' 3월 22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 11과 '치마가 아니에요' 3월 14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들어봐요 '누구의 물건이에요? 연결하세요' 한글 중급(2) 제10과 '뭐 하고 있어요?' 3월 8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제10과 '제 책이에요' 3월 1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제9과 들어봐요 1'무엇을 할 겁니까?' 한글 중급(2) 제9과 들어봐요 2 '다음을 잘 듣고 질문에 답하십시오.' 2월 29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track 19 : 들어봐요 '있어요? 없어요? 연결하세요' 한글 초급2 track 20 : 들어봐요 '뭐가 있어요? 맞는 것에 O표하세요' 한글 중급(2) 음성 듣기- 제 9과 '발표회에 와 주세요' 2월 10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2월 8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2월 1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1월 25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1월 19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음성 듣기- 제 6과 '불고기를 좋아해요' 1월 18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음성 듣기- 제 7과 '한국 노래를 가르쳐 주세요' 1월 11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음성 듣기- 제 5과 '우유가 좋아요' 12월 28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음성 듣기- 제 4과 '책을 읽어요' 1월 5일(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음성 듣기- 제 6과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에요' 1월 4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음성 듣기- 제 4과 (들어봐요)'뭘 해요? 연결하세요.' 12월 28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음성 듣기- 제 4과 '책을 읽어요' 12월 23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음성 듣기- 제 5과 '할머니게 선물을 드릴 거예요' 12월 19일(토)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2) 음성 듣기- 제 3과 '어디에 가요?' 12월 16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음성 듣기- 제 4과 '어머니께서 시장에 가셨어요' 12월 9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2) 음성 듣기- 제 3과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12월 5일(토)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1과 '워싱턴에서 살아요' 12월 2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2과 '만나서 반가워' 11월 23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15과 '방에 고양이가 있어요' 11월 21일(토)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6과 들어봐요 11월 18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6과 '저는 야구 선수가 될 거예요' 11월 16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14과 '여기가 어디예요?' 11월 14일(토)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5과 들어봐요 11월 11일(수)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5과 '박물관에서 집까지 15분쯤 걸렸어요." 11월 9일(월)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13과 '네, 포도예요" 11월 4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4과 '우체국까지 얼마나 걸려요?" 11월 2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3과 들어봐요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12과 '이게 뭐예요?' 10월 28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3과 '놀이공원까지 어떻게 가요?' 10월 26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11과 '안녕하세요?' 10월 24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2과 '들어봐요- 슬기의 영상편지입니다. 잘 듣고 대답해 봅시다.' 10월 21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2과 '방학 때 캠프에 갈 거예요' 10월 14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1과 '주말에 뭘 해요?' 10월 7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10과 '서울은 날씨가 좋아요' 9월 30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9과 '동생은 졸업식에 못갔어요' 9월 16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7과 '가방이 얼마예요?' 9월 9일 I'm Korean 학습지면 듣기 파일입니다. 한글 초급 음성 듣기 -제 4과 복합모음 한글 중급 음성 듣기- 제 6과 '일주일 후에 전시회가 있어요' 한글 중급 듣기 파일 제 5과 '다섯 시부터 세 시간 동안 축제를 해요' - 8월 29일 토요일자, I'm Korean 한글 중급 듣기 파일입니다. 제 4과 '연극은 몇시에 시작해요?' - 8월 15일 토요일자, I'm Korean 한글 중급 듣기 파일입니다. 제 3과 '금요일에 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을 들어요' - 7월 31일, I'm Korean 한글 중급 듣기 파일입니다. 제 2과 '주말에 그림을 배워요' - 7월 18일 토요일자, I'm Korean 한글 중급 듣기 파일입니다.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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