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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단속 반대' LA 시위는 어떻게 시작됐나

  ━   원문은 LA타임스 6월11일자 “What really happened outside the Paramount Home Depot” 기사입니다.      LA 도심 남쪽의 라틴계 노동자 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파라마운트에 위치한 홈디포에서 6월7일 아침은 평소처럼 시작됐다.   평소 이곳은 주말이면 주택 수리를 하는 주민들, 건축자재를 사러 온 노동자들, 일자리를 찾는 이주자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그날 아침 9시쯤, 홈디포 맞은편에서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목격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지나가는 차량에서는 경적이 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결국 홈디포는 문을 닫았다.   파라마운트와 인근 캄튼에서 시위대와 당국 간 충돌이 수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사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소란은 알론드라 대로의 해당 매장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TV 뉴스에는 극적인 장면이 담겼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불체 단속과 소요 진압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2000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파라마운트에서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LA타임스 기자 두 명이 6월7일 하루 종일 현장을 취재했다. 다음은 그들이 목격한 장면이다.   소셜미디어 타고 확산   군중이 몰려들기 전, 파라마운트 지역을 대표하는 주 하원의원 호세 루이스 솔라체 주니어는 인근 레이크우드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에 가는 길이었다. 그는 프리웨이를 운전 중 알론드라 대로 출구로 빠져 나오는 CBP의 차량 행렬을 목격했다. 이 거리 한복판에는 주로 이주자들이 거주하는 노동자 계층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그는 그 차량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불체 단속을 벌이려는 것이라 생각하고 차량을 돌려 추적한 끝에 홈디포 맞은편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연방 사법기관의 시설이 있다.   요원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었고, 나중에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이 터질 검은 철문은 열려 있었다.   그는 왜 요원들이 파라마운트에 왔는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   “알론드라에서 CBP 요원들이 프리웨이에서 빠져나오는 걸 봤어요. 설마 했지만 … 이게 현실이라니” 그는 말했다.   그때가 오전 9시쯤이었다. 그는 영상 속에서 “끔찍하다. 손이 떨린다”고 말했다.   “안에서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 파라마운트에 있는 거죠?”라고 팔로워들에게 말했다.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   지나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이내 시위대가 도착했다.   솔라체 의원은 영상에서 검은 철문 밖으로 줄지어 선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고, 마리아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우리 커뮤니티는 그들이 이곳에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솔라체 의원은 말했다. 그의 부모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이민 온 이들이다.   “노 엔 미 디스트리토(No en mi distrito). 내 지역구에선 안 된다. 바모노스 빠 후에라(Vamonos pa' fuera), 나가라!”   최근 몇 주간 불체 단속이 강화되면서 LA의 라틴계 이주자 커뮤니티에서 분노가 커지고 있었다.   하루 전, 연방 당국은 이주자 노동자들이 주축인 패션 디스트릭트 내 유통 창고를 급습해 노조 간부를 체포했다. 그 전에도 연방 요원들은 이주자들을 정기 면담 장소나 법원 출석 중에 체포했다. 일부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한 아버지는 8살 아들 앞에서 체포됐다. 토런스의 초등학생과 그의 아버지가 추방 대상이 되면서 학부모 단체들이 항의했다.   “폭력 범죄자만 추방한다는 말은 믿기 어려웠어요. 근로자 가족을 겨냥한 전체적인 분위기가 문제입니다.” 솔라체는 말했다.   “사업장에서의 단속이 분노의 원인이죠.”   그는 자신과 다른 주민들이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밝혔다.   긴장 고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요원들이 줄지어 서서, 군중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홈디포나 육가공 공장에서 단속이 있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보고 현장에 왔지만, 홈디포에서는 실제로 단속이 벌어지지 않았다. 요원들은 철문 안 산업 단지 안에 있었고, 최초의 군중이 그 앞에 모였다.   시위대 대부분은 촬영되고 있었는데, 사회복지사, 이웃, 활동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요원들은 돌이나 물건이 날아오거나 시위대가 접근하는 모습을 보면 즉시 최루탄이나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현장에는 약 100여 명이 있었고, 군중이 늘어나자 경찰이 710번 프리웨이 인근 동서 양쪽을 봉쇄했다. 시위자들은 경찰에 “왜 연방 요원들을 돕느냐”고 소리쳤다.   요원들이 산업 단지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긴장이 고조됐다. 그들은 알론드라 대로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쏘았다. 연방 차량이 줄지어 빠져나가자, 시위자들은 이를 따라가며 돌과 물건을 던졌다.   혼돈의 연속   연방 차량이 떠난 뒤, 한 시위자가 쓰레기 봉투를 꺼내 불을 질렀다. 다른 두 사람은 홈디포에서 가져온 콘크리트 블록이 담긴 카트를 밀고 와 도로를 막았다. 한 남성은 블록을 깨뜨려 부순 조각을 도로에 뿌렸다.   서쪽으로 더 가면, 710 프리웨이 인근에서 군중이 경찰이 세운 차단선 뒤에 모였다. 이때 연방 교정국 소속 버스 한 대가 프리웨이에서 알론드라로 진입했고, 군중은 버스를 에워싸고 발로 차며 밀어냈다. 곧 최루탄이 발사됐다.   오후에도 대치 상황은 계속됐다. 알론드라와 훈세이커 애비뉴 교차로에서는 방패와 무기로 무장한 셰리프 요원들과 시위대가 대치했다. 이는 마누엘 도밍게즈 고등학교 바로 옆이었다.   시위대는 “ICE는 돌아가라”, “정의 없이는 평화 없다”고 외쳤다. 일부는 셰리프 요원들을 향해 “아무도 너희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한 여성은 출혈이 있었고, 한 남성은 부상 치료를 받았다. 셔츠를 벗고 다니는 남성의 등에는 고무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산업단지 근처에서는 시위대가 폭죽을 터뜨렸고,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밤까지 이어진 충돌   최루탄과 ’비살상 무기‘가 사용되었음에도, 군중은 알론드라와 훈세이커 교차로로 돌아와 경찰을 조롱하며 고성을 질렀다.   오후 4시쯤, 홈디포 인근 시위는 '불법 집회'로 선언되었고, 당국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해산 명령을 내렸다.   오후 7시쯤, 710 프리웨이 건너편 알론드라와 애틀랜틱 애비뉴에서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고, 일부는 셰리프 요원들에게 돌과 병을 던졌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이 불에 탔고, 최소 3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셰리프 요원들은 프리웨이 아래쪽 다리로 후퇴했다. 밤새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고, 차량으로 위협하며 달려들었다. 이에 대응해 경찰은 고무탄, 최루탄,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헬리콥터가 밤새 상공을 돌며 “불법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체포된다”고 경고했지만, 시위는 계속되었다. 일부는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몇몇은 경찰에게 물건을 던졌다.   밤 9시 30분 무렵, 경찰 차량과 경관들이 전진하며 시위대를 애틀랜틱과 알론드라로 몰아냈다. 이후에도 셰리프 요원들은 주유소 인근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발사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시위대는 점차 흩어졌고, 파라마운트 지역 주민들과 지방 및 연방 사법당국 간의 긴박했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연방 당국은 시위자 다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끌려가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고, 다른 두 사람도 요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FBI 부국장 댄 보지노는 “업무 방해로 이미 여러 명을 체포했다. 추가로 또 체포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영상을 분석 중이다. 당신들이 혼란을 가져오면, 우리는 수갑을 가져온다”고 X(옛 트위터)에 올렸다.  글=레이첼 우랑가, 루벤 비베스반대 단속 불체 단속 파라마운트 지역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2025-06-11

깊은 잠을 푹~ 재워주는 베개가 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을 푹 자야 한다. 숙면이 부족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사고력, 심장 건강, 면역력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비만, 당뇨병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숙면은 규칙적인 운동, 좋은 식습관과 함께 건강의 3대 요소로 꼽힐 만큼 중요하다.     이에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은잠베개'를 출시했다. 일명 '아이유 베개'로도 유명한 이 제품은 수면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체압에 최적화된 비율로 만들어 피로가 쌓인 뒷목을 완벽한 C커브 형태로 지지해 밤새 편안한 수면을 도와준다.   또한 최적의 조합인 양모와 데이크론 소재가 적용돼 탄탄함은 유지하고 쿠션감과 통기성은 더 좋아져 C커브를 바르게 지탱한 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분리형 커버 디자인으로 세탁이 가능해 관리가 편리하며, 알러지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슬립앤슬립의 깊은잠베개는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마더스데이를 맞이해 최고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5월 10일까지 S사이즈(60x30x5cm) 99달러, M사이즈(60x30x7cm) 109달러에 특별 세일하고 있다. 체구가 작거나 평소 낮은 베개를 선호하면 S사이즈, 반대의 경우에는 M사이즈 사용이 권장된다. 베개커버는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컬러로 준비돼 있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베개 수면연구소 수면 전문가들 m사이즈 사용 s사이즈 반대

2025-05-07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카고 궐기대회

한미우호네크워크(총회장 진안순)와 시카고 애국포럼이 공동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사 반대 시카고 궐기대회가 지난 9일 오후 5시 나일스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 대회는 행사 주최측이 예상한 150명이 훨씬 넘는 200여명의 한인 동포가 참석한 가운데 실내외서 개최됐다.   실외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와 사진 촬영, 구호 낭독을 시작하고 이어 실내로 이동,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제창 후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가 격려사를 했다.   이어 시카고 애국포럼 준비위원장이 궐기대회의 기조발언을 했으며 김성욱 위원(탄핵에 대해) 이문기 위원(탄핵과 CCP) 방철섭 목사(탄핵 저지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차례로 연사로 나서 탄핵 반대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내 피켓 시위와 진안순 한미우호네트워크 회장의 만세삼창 선창 후 참석자 모두가 힘차게 탄핵 결사 반대를 외쳤다.     제 37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강민-허재은 예비후보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애국동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모국 대한민국의 미친 야당의 독주를 막는 궐기대회로 시카고 동포사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취소를 외치고 동포사회에 애국심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5시 49분께(한국시간) 검찰이 법원의 구속 취소를 수용하면서 체포된 지 52일 만에 서울 구치소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구속됐다. 이후 같은 달 26일 검찰이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J 취재팀궐기대회 대통령 대통령 탄핵 탄핵 반대 시카고 동포사회

2025-03-10

트루스 포럼 탄핵 반대 미국 원정 투쟁

한국의 보수 청년단체 트루스 포럼(대표 김은구)일행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치권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2017년 창립한 트루스 포럼은 모두 15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트럼프 행정부에게 한국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밝혔다.     김은구 대표는 워싱턴 DC 공산주의 희생자 박물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체제 전복 위험: 반국가 세력·북한,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헌법재판소에서 진행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매우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고, 한국에 대한 중국과 북한의 정치 개입, 그리고 민주당의 예산삭감과 과도한 탄핵 발의 등을 통한 정부 마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좌파 성향 재판관이 많은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때문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공정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북공정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은 호시탐탐 한국을 노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놓고 볼때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이 중국의 영향력 안에 들어간다면 미국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부정선거 등의 문제를 제기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트루스 트루스 포럼 반대 원정 탄핵 심판

2025-02-26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말라”…저소득층 등 의료 위기 초래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남가주 공화당 연방하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 벌어졌다.     메디케이드 삭감 반대 시위 조직인 ‘위아 캘리포니아(We Are California)’는 커뮤니티 단체, 의료 노동자 및 옹호자들과 함께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샌디에이고, 베이커스필드, 오렌지카운티에서 24일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번 예산 삭감은 억만장자 및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을 제공하지만 수백만 명의 노인, 저소득 가정, 장애인 및 장기 질환 환자들의 의료 지원을 축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공화당 하원의원인 대럴 아이사(48지구), 영 김(40지구), 데이비드 발라다오(22지구)에게 예산 삭감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소재 영 김 의원 사무실에서는 24일 정오에 시위가 열렸다.     김 의원 지역구 주민 중 21%(15만7262명)가 메디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메디케이드는 미국 최대의 의료 지원 프로그램으로, 8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혜택을 받고 있다. 가주에서는 주민 3명 중 1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번 예산 삭감이 시행되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메디 중단 시위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삭감 중단 반대

2025-02-24

아시안 56% “출생시민권 폐지 행정명령 반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시민권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아시안 성인 절반 이상이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성인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폐지 행정명령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40%는 이 행정명령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고, 16%는 ‘다소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부모가 영주권 이상 신분이 아닌 경우 속지주의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는 현재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흑인 74%가 출생시민권 폐지 행정명령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히스패닉 70% ▶아시안 56% ▶백인 49%가 같은 답을 내놨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 젊은층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18~29세 성인 63%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30~49세는 59% ▶65세 이상은 53%가 같은 답을 했으며 50~64세가 51%로 반대 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들이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큰 문제’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의료비 부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 성인 76%는 국가 경제가 ‘보통’ 또는 ‘나쁨’ 상태라고 답했다. 45%는 국가 경제가 ‘보통’ 상태라고 했으며, 31%는 ‘나쁨’ 상태라고 여겼다.   조사에 응한 성인 67%는 ‘의료비 부담’이 국가가 직면한 최대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는 63%가 ‘인플레이션’을 최대 문제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 70%보다는 하락한 수치다.     ‘연방 예산 적자’를 큰 문제라고 여기는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57%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가난을 겪는 미국인 숫자 증가(53%) ▶약물 중독(51%) ▶총기 폭력(48%) ▶미국 정치 시스템 운영 방식(48%) ▶K-12 공립교의 교육 수준(45%) 등이 주요 문제로 거론됐다.   그런가 하면 ‘실업’이 매우 큰 국가적 문제라고 답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의 50%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출생시민권 행정명령 출생시민권 폐지 반대 비율 아시안 성인

2025-02-23

5일 시행 교통혼잡료, 막판 진통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이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뉴저지주는 시행 직전 연방법원에 교통혼잡료 시행 일시 중지를 요청하며 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변호사가 지난달 31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교통혼잡료 시행을 막기 위한 최후의 소송을 제기한 것. 또 변호사는 뉴저지 연방법원의 레오 고든 판사에게 “이번 주 초 연방고속도로청(FHWA)에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뉴저지주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내린 판결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뉴저지 연방법원은 뉴저지주정부 등이 제기한 교통혼잡료 반대 소송에 대해 “뉴저지주 지역사회에 미치는 일부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기 질 등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기 때문에, FHWA는 교통혼잡료가 뉴저지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31일 뉴저지주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고든 판사는 3일 오후 관련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5일부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간시간대(peak period·평일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9시)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는 이지패스(EZ-pass) 소지자 기준 ▶승용차 9달러 ▶오토바이 4달러50센트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14달러40센트 ▶대형트럭 21달러60센트의 요금이 적용된다.   비교적 차량 통행량이 적은 야간시간대(overnight period)에는 이보다 75% 낮아진 ▶승용차 2달러25센트 ▶오토바이 1달러5센트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3달러60센트 ▶대형트럭 5달러40센트 요금이 부과된다.   또 고객이 할증료 방식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택시에는 운행당 75센트 ▶우버·리프트·기타 앱 기반 공유차량에는 운행당 1달러50센트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MTA는 저소득층 및 일부 운전자에게는 이보다 할인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연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운전자는 교통혼잡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통혼잡료 요금 관련 자세한 내용은 MTA 웹사이트(www.congestionreliefzone.mta.info/tolling)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반대

2025-01-02

"통과 막겠다" vs "반드시 탄핵해야"

여야는 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반대, 찬성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표 대결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한 데 이어 한동훈 대표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부결 단일대오’ 구축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찬성 여론을 발판으로 여당을 압박하며 이탈표 극대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탄핵 정국이 시작된 가운데, 탄핵안 가결에 필수적인 여당의 이탈표를 놓고 여야의 수 싸움이 개막했다.   이날 0시 48분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보고됐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7시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엄 사태는 위헌적이지만, 섣부른 탄핵으로 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한 대표의 생각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탄핵안에 대해 “의원 108명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반대 당론을 정한 데 이어 한 대표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여당으로선 일단 탄핵안 부결을 위한 1차 고비는 넘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당 내에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이탈표 우려는 여전히 잠복한 상황이다. 더욱이 탄핵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원내지도부는 표결 집단 불참 등 이탈표를 원천 봉쇄할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통령 탈당’을 놓고는 내부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지만, 친윤(윤석열)계와 중진들 사이에선 ‘탈당은 곧 탄핵’이라는 우려가 크다.   야당의 탄핵 공세를 막으면서 현 사태를 수습할 해법으로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주장도 나왔다.   친한(친한동훈)·비윤(비윤석열)계 초·재선 의원 5명은 회견에서 “탄핵으로 인한 국정 마비와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위법성을 부각하면서 여당의 탄핵 동참을 거듭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한 대표를 향해 “내란 동조 세력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입장을 정한 여당을 향해 “쓰레기 정당, 국민의 짐이 되지 말고 역사에 죄를 짓지 마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그동안 대통령실 쇄신 등을 공개 촉구해 온 친한계의 이탈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한 대표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아무 반응을 듣지 못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10일 본회의 통과가 목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별도 특검법을 만드는 대신 국회 의결만으로 발동하는 상설특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하고, 김민석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는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6%, 반대는 24.0%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4일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4.8%(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다.   탄핵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탈표를 노리는 야당의 공세와 이를 막아내려는 여당의 방어 전선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같이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양측의 수 싸움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김 여사 특검법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서, 김여사 특검법 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치졸한 정치 보복”이자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횡포”라고 규탄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연합뉴스]탄핵 통과 대통령 탄핵안 탄핵안 표결 탄핵 반대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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