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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 전화 확인은 ‘이렇게’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스팸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는 무조건 끊고 보지만, 스팸 번호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월 40억건의 스팸전화가 파악됐는데, 이는 자동 로보콜만 집계한 것일 뿐, 실제 사람이 건 전화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더 많은 스팸전화가 걸린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전화번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키오(Spokeo)는 모든 전화와 문자가 사기는 아니지만, 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기꾼의 전화번호를 검색해보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다.     전화 차단 앱 유메일(YouMail)은 연간 사기전화 건수는 약 300억 건으로 추산하며, 이는 전체 로보콜의 60%에 해당한다. 2022년 FBI(연방수사국)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는 연간 사기 피해액 100억 달러 중 콜센터 사기 피해액이 약 1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 FCC의 2022년 보고서에서 전화 사기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경찰, 아마존, 국세청, 은행 등을 사칭하는 것이 가장 흔한 유형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기 건수에서는 ‘신원 도용’ 다음으로 사칭 전화의 건수가 많았다.     스포키오는 전화 사기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기꾼이 발신자 ID를 쉽게 위조해 마치 진짜 번호에서 온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과 피해자들이 이메일보다 문자 메시지를 열어볼 가능성이 훨씬 높고, 문자에 대한 의심도가 덜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화나 문자의 내용이 관계 없이 사기꾼 전화번호를 식별하는 방법은 많다.     ▶실제 기관 웹사이트 확인=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가장 먼저 해당 기관의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사칭하는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기업 또는 국세청(IRS)와 같은 정부 기관은 모두 사칭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시해둔 페이지가 있다.     ▶실제 기관은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 가령 IRS는 우편을 먼저 보내지 않는한 택스 상황에 대해서 절대 전화하지 않는다. 은행은 전화를 걸어서 계좌번호와 핀(PIN)을 확인하자고 하지 않는다. 경찰은 절대 전화를 걸어 체포하겠다고 협박하지 않는다. 스포키오는 “합법적인 기관은 당신을 괴롭히거나 질책하거나 벌금 또는 징역형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기 전화·문자 특징 알기=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사기 전화 또는 문자가 가진 특징이 있어 이 점을 유념하면 속아 넘어가기 힘들다. 먼저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준다. 또 음성 메시지에 콜백 번호가 있거나 문자 메시지에 링크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단지 특정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거나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사기꾼이 운영하는 콜센터로 연결되거나 이상한 링크를 통해 가짜 사이트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QR코드를 사용하는 사기 문자도 늘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특정 결제 수단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기프트카드, 송금, 벤모, 암호화폐 거래 등 모두 추적이 어렵고 되돌리기도 어려운(거의 불가능) 방법으로 결제하라고 피해자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합법적인 기업, 특히 정부 기관은 이러한 결제 수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결제 수단을 고집한다면 사기꾼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최근 가장 ‘유행하는’ 사기 수법은 어려움에 처해 돈이 필요한 가족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보석금이 필요하다거나, 사고 후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다.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누구든 타깃이 될 수 있다.     ▶수신전화 지역번호 확인= 스포키오는 많은 사기꾼이 특정 지역 번호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매체가 2023년 정리한 리스트에 따르면 경계해야 하는 국내 지역번호로 216(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218(북부 미네소타), 332(뉴욕), 347(뉴욕), 646(뉴욕), 657(캘리포니아주 라팔마), 712(서부 아이오와)가 있으며, 국제 지역번호 중에서는 268(안티구아·바부다), 649(턱스 앤 케이코스), 829(도미니칸 리퍼블릭), 868(트리니다드·토바고), 876(자메이카)이 있다.     매체는 “스팸 전화는 종종 내 번호와 매우 유사한 번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웃 스푸핑’이라고 한다”며 내 번호와 비슷하지만 모르는 번호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제지역번호의 경우 미국 국가번호 +1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국제전화는 더 의심스럽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미국 지역번호처럼 보일 수 있는 위의 지역번호를 사용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구글에 검색하기= 정말 간단히 구글에 수신 번호를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사기(fraud) 또는 스캠(scam)이라는 단어를 번호와 함께 검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기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면= 아예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이미 받았다면 전화의 경우 전화를 끊고 받지 않아야 한다. 문자의 경우 내용을 무시하고 삭제해야 한다. 이후 번호 자체를 휴대전화에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고 싶다면 FTC에 신고할 수도 있고, 사기 전화로 피해를 봤다면 IC3를 통해 FBI에 신고할 수도 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을 사칭하는 전화 또는 문자로 피해를 봤다면 기업 고객 센터에 연락할 수도 있다. 사기 피해로 돈을 잃었다면 은행과 지역 경찰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스팸번호 번호 사기꾼 전화번호 전화번호 검색 연간 사기전화

2025-05-30

“구속영장 발부됐습니다” 대사관서 온 전화.. 알고보니

# LA 거주하는 직장인 A(60대)씨는 최근 주미한국대사관 번호(202-939-5663, 202-939-5600)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자신을 대사관 소속 사건·사고팀 박성준 사무관이라며 한국 법원에서 A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겁을 줬다.   A씨에 따르면 박 사무관이라는 인물은 구속영장 내용을 확인하라며 웹사이트 링크까지 알려줬다.  A씨는 “알려준 링크로 접속했더니 법무부 형사사법포털이라는 사이트로 연결됐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내 이름이 피고인으로 된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의의 구속영장이 나왔다”며 “구속영장에는 마약 거래 위반, 여권판매 및 대여, 전자금융거래 위반 혐의가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성준 사무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은 사기꾼이었다. 전화를 받는 순간 너무 당황해 속을 뻔했다는 A씨는 “더구나 접속한 웹사이트도 한국 정부 웹사이트와 거의 똑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그런데 혐의가 너무 황당해 전화를 끊고 LA총영사관에 문의했더니 사기라고 알려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기범은 A씨에게 가짜 웹사이트 링크(im.bdata923.com) 클릭을 유도하며 전화로 상황의 심각성을 계속 강조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의 재외공관·경찰·검찰·법무부 직원 등을 사칭한 신종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사기꾼은 주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며 겁을 준 뒤 개인정보와 송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기꾼들은 법무부 형사사법포털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데 웹사이트 주소만 다를 뿐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데다 구속영장도 그럴듯하게 조작해 한인들이 쉽게 속는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전화 발신 번호로 진짜 주미한국대사관 전화 번호를 사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들이 사용하는 가짜 웹사이트 도메인 주소는 한국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go.kr’이 아닌 ‘~.com’을 쓰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미한국대사관과 LA총영사관은 재외공관 발신 번호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전화가 오면 먼저 사기를 의심하라고 당부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평균 3~4건씩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 전화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운데는 사기꾼에게 속아 6만 달러 넘게 송금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한국대사관의  김봉주 해외안전담당 영사는 본지 통화에서 “민원전화 대부분이 사기꾼이 말한 이름의 직원이 실제 근무하는지 묻는 전화였다”며 “검찰을 사칭해 마약 및 사건·사고 연루를 빌미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영사는 “공공기관은 전화나 온라인으로 직접 개인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전화는 반드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강한길 기자정부기관 사기전화 유도정부기관 사칭 주미한국대사관과 la총영사관 사기전화 한인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2-19

사기전화, 정신건강까지 위협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리면서 미국인들의 정신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한달평균 스팸전화 28통, 스팸문자 42통을 받는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하면 2021년 통신 사기 신고 금액은 58억달러로 2020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로보콜 자동응답전화 감시 앱인 로보킬러에 의하면, 사기전화 등에 응답하는 순간 이 정보는 순식간에 팔려나가기 때문에 더욱 많은 전화가 걸려오게 된다.     전화를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기방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UPS 택배 도착 알림이나 자동차 워런티, 은행 계좌 사고 등으로 위장하거나 아마존, 애플 등 대기업 고객센터를 가장하며 로그인을 하도록 만든다. 페이스북 소셜 네트웍 서비스가 스팸과 사기의 온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곳의 광고를 클릭하면 엉뚱한 곳으로 유도돼 사기의 늪에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사기 등에 걸려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 엄청난 수위로 높아져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이레인 케넌씨는 사기꾼의 마수에 걸려 타겟에서 온라인 기프트 카드 6천달러를 구입해 전송했다. 사기꾼은 케넌씨의 손자를 사칭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 보석금이 필요하다며 기프트 카드를 요구했었다. 케넌씨는 사기 사건을 겪을 후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장애를 겪어야만 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파멜라 맥케롤씨는 최근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스팸전화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암진단 이후 맥케롤씨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어디론가 계속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메디케어와 시니어 베니핏에 대한 전화가 오더니 결국에는 장례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전화까지 왔다.   그는 매일 20통 이상의 광고전화를 받아야만 한다.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에 거주하는 르네 호노던씨는 큰 딸 이름이 적힌 콜러 아이디 전화를 받았는데, 큰 딸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사기꾼의 전화였다.   사기꾼은 캐쉬 앱 정보를 알려주고 현금을 보내지 않으면 큰 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다행히 경찰에 신고해 사기였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으나 호노던씨는 이후에도 정신적 충격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매튜 미미아가 UCLA 교수는 "스캠 피해자들은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불안장애에 걸려 전반적으로 정신건강에 많이 저하되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사기전화 정신건강 사기전화 정신건강 스팸전화 홍수 자동응답전화 감시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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