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가주 최고의 레스토랑’에 한인 식당 4곳 선정

LA타임스(LAT)가 지난 12일 발표한 ‘가주 최고의 레스토랑 101(사진)’에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네 곳이 이름을 올렸다.     LA에서는 보릿고개, 박대감네, 바루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인 셰프 코리 이가 운영하는 ‘베누(Benu)’가 선정됐다.   한인타운의 보릿고개는 35달러 정식에 보리밥과 수십 가지의 반찬, 나물, 된장국 등을 내는 식당으로 주목받았다. 매체 측은 보릿고개가 과거 한국의 식량난을 뜻하지만, 식당 측이 이를 ‘풍요의 상징’으로 재해석하며 진정한 한식의 영양과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인타운의 대표 구이집 박대감네는 꽃살, 갈비, 불고기 등의 다양한 고기 부위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강력한 후드 환풍기 아래에서 직원들이 직접 고기를 잘라내고 구워 주는 퍼포먼스도 ‘맛있는 한 끼’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을 덧붙였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바루는 발효와 채식 중심의 미각 실험으로 잘 알려진 식당이다. 어광 셰프는 전 세계 주방 경험과 불교 수련을 바탕으로 정교하면서도 독창적인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최소 하루 전 예약 시 채식 및 비건 메뉴도 제공된다.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 식당 베누도 이름을 올렸다. 셰프 코리 이가 15년 전 오픈한 파인 다이닝이다. LAT는 베누를 미식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든 곳이라며 최근에는 더욱 한국적인 전통 요소를 강조한 메뉴들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김칫국물 젤리로 만든 투명한 딤섬, 인삼에 익힌 메추리 요리 등을 대표 메뉴로 꼽았다.   조원희 기자보릿고개 박대감네 보릿고개 박대감네 한인 식당 la 보릿고개

2025-06-12

팁 면세안 추진에 한인 자영업계 ‘기대 반 우려 반’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팁 소득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면제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인 자영업자들과 회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팁 면세 법안은 2025년부터 식당, 미용실, 호텔 등 전통적으로 팁을 받아온 업종 종사자들의 신고된 팁 소득에 대해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연방 소득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조치는 항목별 공제를 하지 않아도 적용 가능한 방식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세운 대표 공약인 데다 공화당 내 지지세도 강해, 하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팁 면세를 두고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법안의 기본 취지였으나, 오히려 실제 혜택은 중간 소득층 이상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 소득이 너무 낮아 표준공제만으로도 이미 소득세를 면제받는 근로자는 법안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팁 근로자의 약 37%는 이미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어, 전체 팁 근로자 중 약 3분의 1은 법안의 실질적 수혜자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여름방학 동안 웨이터로 일하며 총 1만8000달러를 번 대학생의 사례를 통해, 면세 혜택이 연간 250달러에 그친다고 소개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연간 팁으로만 6만 달러를 버는 딜러는 1만 달러 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 소득이 16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 팁 근로자는 법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피터 손 공인회계사(CPA)는 “팁 면세의 실질적 혜택은 연 소득이 5만~10만 달러 사이인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은 이미 차량 운행에 따른 공제를 받고 세금 부담이 적은 경우가 많아, 이번 법안이 실질적 감세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인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업종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한인 식당이나 미용실 업주들 사이에서는 인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봉제공장이나 사무직 위주의 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업주는 “같은 4만 달러를 벌어도 식당 직원은 세금을 덜 내고, 내 직원은 그대로 세금을 낸다면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앞으로 팁을 받는 업종으로 근로자가 몰리면 구인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팁 근로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적인 우려도 뒤따른다.     사이프레스에서 식당 매니저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이씨는 “일단 팁이 면세된다는 점은 환영하지만, 고용주가 시급을 낮추거나 손님들이 팁을 적게 주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실제로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시행 이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현재로써는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향후 정치 지형과 정부 재정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기자자영업계 초읽기 면세 법안 면세 혜택 한인 식당 팁 봉사료 박낙희 가주 팁면세

2025-06-11

[중앙칼럼] 반려견과의 불편한 식사

LA 한인타운에서 가끔 찾는 식당에서 우연히 ‘불편한 식사’를 했다.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평일 점심 시간이라 붐비는 시간이었는데 어떤 손님이 강아지를 데려왔다. 맹견은 아니었지만 키가 큰 종이라 작은 식당 내부에서 모든 손님들이 보게 됐다. 하얀 털에 귀여운 짓이라도 하는지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누구도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였다.   문제는 이 큰 강아지가 식당 종업원에게 안기기도 하고, 여기저기 냄새도 맡으면서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강아지의 털이 여기저기 날렸지만 친절했던 종업원은 이내 그대로 쟁반을 들고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하기 시작했다. 이게 맞는 것인지 불편했다.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어려서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며 신기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충직하고 순수하고 바보처럼 주인을 따르는 강아지를 보노라면 큰 즐거움과 기쁨이 앞섰다. 잠도 같이 자고 음식도 나눠먹으면서 연대를 나눈 것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다르지 않나.   조그만 강아지를 캥거루 새끼처럼 가슴에 품거나, 이동용 가방에 넣었다고 해도 결국엔 마찬가지다. 일부 견주들은 식당 음식을 몰래 강아지들에게 먹이거나, 물을 먹이게 종이컵을 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도를 지나친 행동이다.   식당 업주가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한다. 보건국에서도 이를 심각한 위반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수백 달러의 벌금에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견들의 식당 출입은 두 가지 조건에서만 가능하다. 먼저 보조견 또는 서비스 동물(Service Dog)일 경우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시각 장애인 또는 정신 건강과 치료를 위해 법적으로 허용한 경우다. 이 조건에 해당해도 동물의 식당 내 음식물 섭취는 허용되지 않는다.   두 번째로 식당 자체가 개방되어 있는 경우다. 해당 업소와 패티오 공간이 애완견 또는 동물에게 허용된 공간이라는 것을 미리 고지하고 있다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애완견을 허용하더라도 테이블 위나 의자 또는 식기에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개들은 식당문이 아닌 패티오에 따로 마련된 입구를 이용해 출입해야 한다. 또 어떤 경우에도 종업원들은 패티오의 개와 접촉할 수 없다. 귀엽다고 쓰다듬거나 껴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해당 식당을 이용한다면, 전혀 불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종종 애완견들과 고양이들을 손님으로 보는 애견카페 같은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다.   LA와 OC 한인타운 주요 한식당들은 위생 규정을 이유로 애완견들의 입장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식당 입구에 고지하고 있다. 아예 밖에 묶어 놓도록 한다든지 차에 두고 오라는 메시지가 담기기도 한다.   고급 식당이건 그렇지 않은 식당이건 손님들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규정들이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강아지만큼 타인들의 위생과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손님을 받기 위해서 모른 척 강아지 출입을 눈감아 주는 업주나 종업원들의 태도도 문제다. 누군가 신고를 한다면 티켓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혹시 방문한 식당에서 애완견을 보게 된다면 귀엽다고 만지지 말고, 규정에 따르라는 조언부터 해줘야 좋은 견주가 아닐까.   애완견을 키우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하자는 약속만큼이나, 타인에게 배려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사람들 사이에서의 약속도 지켰으면 한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반려견과 불편 고급 식당이건 식당 종업원 강아지 출입

2025-05-19

불체자 단속, 이젠 식당까지…워싱턴DC·뉴저지 등

불법체류자 단속이 식당과 중소기업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업주들과 지역 상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식당 단속은 워싱턴DC, 뉴저지 등 동부지역은 물론 LA를 비롯한 서부지역에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OX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 소속 요원 10여 명은 지난 7일 오전 워싱턴 DC에 있는 ‘셰프 제프’라는 레스토랑을 급습, 직원들의 취업자격 증명서류인 I-9 양식을 확인하는 등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어 인근의 유명 식당인 ‘밀리스’에도 ICE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이날 하루 동안 워싱턴 DC 지역에서만  8곳의 레스토랑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 집행과 관련,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IS)이 워싱턴DC를 비롯해 전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용 직원의 I-9 양식 보관 여부 확인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워싱턴DC 지역 100개 이상의 사업체에 이미 조사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I-9 양식은 고용주가 직원 채용시 고용인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신분인지 확인하는 서류다.     ICE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일반적으로 검사·조사일로부터 최소 3일 전에 통지서를 받게 되며, 이 기간에 ICE와 DHS 요원은 물론 노동부 직원이 I-9양식을 검사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뉴저지 일대 식당도 ICE의 단속 대상이 된 바 있다.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도 ICE의 급습이 빈번해지고 있다. ICE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하게 단속 결과를 게재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18일에는 한국에서 지명 수배된 불법체류자 백승훈(39)씨를 포함한 다수를 단속했다고 알렸다. 백씨는  향정신성 약물 관련 가중 범죄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배 중이었다.   한인 요식 업계 한 관계자는 “LA 외곽 지역에서 ICE 단속반이 사업체를 급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결국 LA지역 업소들도 단속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이번 단속은 범죄자가 대상이 아닌 지역 상권과 주민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불편을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 업주들도 이민 단속 타깃이 되지 않을까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체류자는 자진 출국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단속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길·방성민 기자불체자 워싱턴 식당 단속 불법체류자 단속 오전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이민세관단속국(ICE)

2025-05-08

타운 식당 주말 예약 꽉찼다…마더스데이 가족 모임 몰려

“한인들에게 일단 마더스데이의 최대 이벤트는 외식입니다.”     마더스 데이를 며칠 앞두고 주말 식당 예약이 동났다. 요식업계에서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LA 한인타운 인근의 대부분의 식당은 이미 토요일인 10일과 11일 예약이 완료됐으며, 소모임 룸도 빈 곳이 없다.     정식당의 정성희 대표는 “이미 2주 전에 마더스데이 주말 예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여전히 예약 문의 전화가 많았다”며 “한인들은 특히 외식을 좋아하고 불경기 영향도 받지 않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올림픽길의 중식당 신북경도 이미 한 달 전에 10일과 11일 점심 저녁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신북경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뱅큇룸 예약을 하려면 2달 전에는 하시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비한인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마더스데이를 가까운 식당과 베이커리 등에서 보내려는 인파가 늘어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한인타운 거주 2년차라고 밝힌 게리 와트너(34) 씨는 “어머니와 가족을 한인타운으로 초대해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라며 “제일 좋았던 바비큐 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형제갈비 주부권 대표는 “어머니들을 주방에서 하루라도 구출하려는 심리가 한인사회에 유독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지난해와 올해 경기가 비교적 안 좋지만 식당 예약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 전했다.     반면 의외로 한인들의 꽃 선물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표현이다.     계정자 꽃집 관계자는 “라틴계 주민들은 마더스데이에 꽃을 많이 찾는 문화가 있어 다운타운 꽃거리도 많이 붐빈다”며 “하지만 한인타운에서는 가슴에 다는 카네이션 주문 이외에 큰 꽃다발 주문은 그리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마더스데이 전후로 미국인들의 총소비는 340억 달러로 추산되며, 개인당 평균 소비는 지난해보다 5달러 많은 259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마더스 타운 식당 예약 주말 예약 주말 식당

2025-05-07

농심-맨해튼 한식당, 콜라보 캠페인 열기

K-푸드의 글로벌 리더 ‘농심(NONGSHIM)’이 뉴욕시 맨해튼의 유명 한인 레스토랑 4곳과 손잡고 진행 중인 ‘서울 인 더 시티(Seoul in the City)’ 농심 & 뉴욕 한인 레스토랑 콜라보 메뉴 캠페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호족반(Hojokban) ▶윤갈비(Yoon Galbi) ▶기사식당(KisaSikdang) ▶소포(Sopo) 등에서 오는 5월 3일까지 진행되는데 농심의 신라면과 배홍동을 사용한 창조적인 퓨전 메뉴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농심이 호족반 레스토랑(128 Madison Ave. New York)과 함께 선보인 ‘신라면 툼바 아란치니(Shin Ramyun Toomba Arancini)’가 현지 미식가들과 한식 애호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메뉴는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에 이탈리아식 라이스 크로켓인 아란치니(arancini)를 접목한 이색 메뉴로, 바삭하게 튀긴 겉면 안에 매콤한 신라면과 고슬한 밥이 어우러진 구조다. 겉은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리고, 속은 진한 라면 풍미로 꽉 채워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모두 만족시킨다.   호족반을 방문한 고객들은 “그냥 튀긴 주먹밥이 아니라, 신라면 툼바 소스를 곁들여 먹었을 때 진가가 발휘된다”며 “단순한 퓨전이 아니라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과 튀김이 조화를 이루는 완성도 높은 메뉴”라는 평가를 내놨다.     호족반은 신라면 툼바아란치니를 주문한 고객에게 기념 굿즈와 에코백을 증정하며 캠페인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 오는 8월에는 LA 지역에도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윤갈비 레스토랑의 메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윤갈비는 한국 전통의 맛을 구현한 농심 스낵 조청유과를 부드러운 젤라또에 접목시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디저트와 최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농심의 배홍동 비빔면의 감칠맛을 살린 창의적인 냉면 플레이팅을 소개해 고객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한 고객은 “완전 꿈같은 조합으로, 냉면은 시원하고 매콤해서 딱 좋았고, 젤라토는 부드럽고 달콤해서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먹어보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높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농심 배홍동과 조청유과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농심 농심 맨해튼 식당 라면 콜라보 캠페인 서울 인 더 시티 Seoul in the City 농심 & 뉴욕 한인 레스토랑 콜라보 메뉴 캠페인 호족반 윤갈비 기사식당 소포 신라면 툼바 아란치니

2025-04-29

[K타운 맛따라기] LA 순두부 연대기

순두부는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 중 하나다. 순두부는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상태의 하얀 두부를 일컫는데, 그 어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순수한 두부’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순두부의 기원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콩을 갈아 만든 콩물로 끓여내는 순두부는 제조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여 서민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되었다. 특히 차가운 날씨에 따뜻하고 얼큰한 순두부찌개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사랑받아 왔다. 순두부는 단백질과 수분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영양 식품으로 여겨진다.   LA의 순두부 열전의 뿌리는 지금은 없어진 ‘베벌리 순두부’와 ‘소공동 순두부’다. 그중에서도 LA 스타일 순두부의 원조는 1986년 현재의 곤지암 소머리국밥 자리에서 시작된 베벌리 순두부라 할 수 있다.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하다. 모든 한식의 기본인 육수와 매운 다진 양념, 그리고 순두부를 기본으로 다진 양념의 양에 따라 매운맛을 조절하고 해물, 소고기, 섞어 등 단백질 종류를 선택하는 것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베벌리 순두부 출신 주방장이 독립해 올림픽길에 전설적인 소공동 순두부를 차리면서 본격적인 순두부 식당 경쟁이 벌어진다.   이에 자극받은 베벌리 순두부가 소공동 길 건너편에 2호점을 열면서 올림픽길은 그야말로 치열한 순두부 전쟁의 무대가 됐다.     자연스럽게 LA의 순두부 손님들은 올림픽길로 몰렸고, 베벌리 순두부는 현재의 버몬트길 ‘국대고집’ 자리에 3호점까지 문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소공동 순두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3개 지점의 베벌리 순두부는 단 1개 지점의 소공동 순두부를 넘지 못하고 결국 1호점과 3호점을 정리, 올림픽 2호점에서 고군분투하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4년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그리고 2023년 마지막으로 베벌리 순두부 요리책을 발간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후발 주자였던 소공동 순두부의 성공 비법은 바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있는 밥’이었다. 언제나 윤기가 흐르는 찰진 밥의 비결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무성했다. 여러 대의 전기밥솥을 이용해 매 30분마다 새로 밥을 짓는다거나, 밥을 지을 때 소량의 마요네즈를 넣는다는 등의 소문이었다.     이러한 소문을 더욱 확산시킨 사건이 있었다. 수십만 달러의 피해를 본 미행 강도 사건에 대한 신문 기사가 보도됐다. 결국 베벌리 순두부보다 먼저 거액에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올림픽길 조선갈비 건물주가 되는 신화를 이뤄냈다.   LA 순두부의 또 다른 신화는 북창동 순두부다. 그 시작은 버몬트길 고바우 식당 옆 현재 월남국수 식당 자리에서 미약했다. 하지만 현재는 LA 웨스턴점과 24시간 운영하는 LA 윌셔점, 그리고 어바인점을 포함해 가주에서만 총 9개의 지점으로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 뉴저지 3곳과 텍사스점 등 타주로도 지출해 전국적인 규모의 ‘BCD Tofu House’ 그룹을 이루어냈다.     사우스베이 지역에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춘 웨어하우스에서 각종 반찬류와 하선정 브랜드로 한인 마켓 등에 다양한 김치까지 납품하고 있다. 창업 1세대인 고 이희숙 사장님이 지난 2020년 별세하시고 현재는 2세대인 아들들이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 독보적인 신화에 최근 ‘라성순두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림픽길 전 ‘오야붕’ 자리에 신장개업을 해서 성업 중이다. ‘쿼터스’, ‘강호동백정’, ‘무한’, ‘라성돈까스’ 등을 운영하며 한인타운에서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패기의 젊은 사장이 주인이다.   다른 순두부 집들과 비교해서 밑반찬 수가 많고 뚝배기 대신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솥에 지어나오는 즉석 솥밥과 누룽지서 우러나오는 숭늉 등등 후발 주자로서의 승부수를 띄우는 대범함을 엿볼 수 있다.     기본 솥밥 이외에도 20여 가지 타핑을 올린 다채로운 솥밥 메뉴도 신선하다. 대표적인 타핑으로는 꽃살, 명란과 가격이 좀 비싸지만 랍스터 등이 있다.   LA의 순두부 역사는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순두부가 LA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여정이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순두부 연대기 베벌리 순두부 소공동 순두부 순두부 식당

2025-04-13

델타항공·코카콜라,오마카세 식당까지...관세 충격에 조지아 기업들 '전전긍긍'

델타, 연초 호경기 기대하다 수요 감소 타격 코카콜라, 수입의존도 높아 가격 인상 고민 오마카세 식당, 식자재 대부분 일본서 수입   조지아주의 항공업계, 요식업계 등 기업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관세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전년 대비 7% 매출 증가율을 장담하며 올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관세 정책으로 매출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2%~2% 증가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CEO(최고경영자)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관세와 전반적인 무역 불확실성이 소비자와 기업 수요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티안 CEO는 해고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반기에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을 유도하며, 유지보수 비용 절감 계획 등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캐나다의 수요가 줄어들었으며, 조만간 캐나다와 멕시코 편수를 줄이는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 예상액이 감소한 이유는 “당초 기업 고객 수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기대치가 꺾였기 때문”이다. 또 비수기에 여행하는, 가장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의 수요도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신규 여객기 구입 비용을 높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바스티안 CEO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 비행기 가격이 이미 충분히 높은데, 20% 비싸지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애틀랜타의 대표 기업인 코카콜라도 관세 때문에 제품 가격을 인상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초기 수입 관세율만 발표했던 지난 2월부터 코카콜라는 수익성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음료의 핵심 원료가 되는 감미료 수크랄로스, 농축액, 알루미늄 등을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시행된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자 제임스 퀸시 CEO(최고경영자)는 캔 가격 인상에 대비해 플라스틱병 생산을 늘리거나 음료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 분석팀은 코카콜라가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시장에서의 침체를 견딜 수 있지만 관세 문제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해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특히 유럽과 캐나다에서) 번지고 있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식자재를 사용하는 식당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애틀랜타의 유명 오마카세 식당 ‘하야카와’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매상과 유통업체가 일본산 식재료에 대한 세금이 24%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오는 23일부터 오마카세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하야카와 오마카세 코스는 1인당 315달러이다. 추후 24% 인상되어 가격이 390달러가 될지 주목된다.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미국 전체 식품의 약 15%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고, 수입 비율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급 일식 오마카세 식당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직접 식자재를 공급받기 때문에 하야카와 외 다른 식당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윤지아 기자항공 식당 고율 상호관세 관세 정책 매출 증가율

2025-04-09

한인 식당 업주들 우버이츠 속앓이

시애틀의 한인 식당 업주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 Eats)’로부터 수만 달러의 음식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소개되자〈본지 3월 24일자 A-3면〉LA 지역 한인 업주들의 피해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샌타모니카에서 ‘카이 라멘(Kai Ramen)’을 운영하는 한인 박현우 대표는 지난해 7월 첫째 주를 마지막으로 우버이츠로부터 입금을 못 받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 약 8개월간 총 3037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했고, 매출액은 12만4599달러나 된다.     박 대표는 입금 중단 사실을 지난해 12월에야 확인했다. 계좌 정보를 살펴보던 중, 우버이츠 시스템 내 등록된 은행 계좌가 본인과 무관한 계좌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해당 계좌의 은행은 노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었다.     박 대표는 올해 1월 2일 우버이츠 측에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후 우버이츠는 “지속적으로 연락하면 케이스가 중복 생성되어 처리에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기다리라는 내용의 이메일만 보내왔다. 최근에는 “조사가 끝났고, 지급 보류가 해제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실제 입금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미지급 금액이나 조사 경과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   박 대표는 “계좌가 어떻게 변경됐는지, 이후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며 “피해자가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담당 회계사는 고객 가운데 박 대표와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고객이 3~4명이나 더 있으며, 모두 문제 해결에 수개월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나왔다. ‘이가’와 ‘토미스시’ 두 식당을 운영하는 이우석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우버이츠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두 곳 모두를 하나의 우버이츠 계정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18일, 해당 계정에 등록된 은행 계좌가 ‘Gorge E Romero’라는 이름의 타인 명의 계좌로 무단 변경돼 있는 것을 12월 9일에서야 뒤늦게 확인했다. 이 대표는 우버이츠의 보안 시스템이 너무 허술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즉시 문제를 제기했고, 우버이츠는 “지급을 일시 중단하고, 계좌 정보를 다시 등록하면 이후 입금을 재개하겠다”고 안내했을 뿐 한달이 지난 후에도 변한 것 없었다. 지난 11월 18일부터 1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처리한 826건, 3만3400달러가 미지급된 상태다.   지난 1월 13일부터 약 한 달간 배달을 중단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우버이츠를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는 2월 28일 우버이츠와 다시 연락이 닿은 뒤 계좌 정보를 재설정하고 주문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앞서 잘못된 계좌로 송금된 금액에 대한 우버이츠 측의 설명이나 대응은 전혀 없었고, 우버이츠는 당시 “첫 정산은 최대 14일 이내 입금될 예정”이라고만 안내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입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개 후에도 정산 지연이 계속 되고 있다. ‘이가’와 ‘토미스시’를 합쳐 보류된 금액은 총 약 1만4000달러다.   한인 업주들은 우버이츠의 부실한 고객 서비스도 지적했다.   다른 부서로의 전화 돌리기가 만연돼 있는데다 어렵게 연결돼도 요구한 내용이 잘 처리되지 않았다. 고객센터는 대부분 해외 콜라인(인도·필리핀 등)을 통해 운영돼 의사소통에도 제한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메일 문의에는 주로 자동응답만 반복됐고,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재문의하라는 회신만 돌아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약 30건 이상의 이메일을 보냈고, 우버 드라이버 허브를 직접 찾아가거나, 어렵게 확보한 담당자 연락처를 통해 재차 문의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애틀 한인 식당 업주에 관한 소식을 듣고 LA경찰국에 피해를 신고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접수를 권유받았지만, 피해 금액을 설명하자 담당자가 커머셜 범죄 전담 부서로 연결해 직접 사건 접수를 도왔다. 이 대표는 “액수가 크지 않아도 자영업자들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우버이츠는 반복되는 보안 허점과 무책임한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 책임지고 명확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재·강한길 기자서비스 속앓이 한인 식당 음식 배달 한인 박현우

2025-04-03

“의회 식당에 김치가 놓이는 그날까지”

“연방의회 카페테리아에 김치가 놓이는 그날까지 한국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국문화의 날(Korean Culture-Kimchi Day)’을 연방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H.Res.64) 발의를 기념하고,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가 내달 9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개최된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매년 ‘김치의 날’ 기념 행사를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김치를 넘어 좀 더 넓은 의미의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결의안 내용에 ‘김치의 날’이 아닌 ‘한국문화의 날’을 포함시켰다”며 “K-문화가 글로벌화되는 가운데 한국 문화를 ‘김치’로만 국한시키는 것보다는 범위를 넓히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3일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해당 결의안을 연방하원에 발의했다.   ‘김치의 날’에서 ‘한국문화의 날’로 범위가 넓어진 만큼,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수오지 의원 및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4명 의원들이 직접 태권도 격파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각종 김치와 떡을 각 테이블마다 준비해서 한국의 주요 음식인 김치의 위상을 주류사회에서 높이고자 한다”며 “특별히 올해에는 완도군의회에서 전복 등 한국에서 난 해산물들을 김치처럼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치의 날’ 연방기념일 제정이 번번이 가로막히는 것에 대해서 김 관장은 “최종적으로 일본, 중국, 인도 등 타민족 연방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연방기념일 제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큰 범위인 ‘한국문화의 날’로 이름을 바꾸고, 행사를 통해 의원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함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린 연방의사당 매디슨홀에서 진행되는데, 이를 두고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김영환 회장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려면 음식부터 접하게 된다. 매디슨홀에서 한식을 홍보하는 행사를 하는 것은 한국의 국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의회 식당 각종 김치 의회 식당 한국 문화

2025-03-24

[이아침에] 온돌방과 된장국

“어쩜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산책해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도”     갑자기 눈이 쏟아져 쌓인 날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도어맨이 말했다.   “아침에 산책하지 않으면 종일 몸이 찌뿌둥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요.”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산책한다. 눈 오는 날은 세상 소음이 눈에 덮어 고요하다. 눈 위를 걷는 내 발자국 뽀드득 소리만 들린다. 비 오는 날은 비에 젖은 숲 냄새 맡으며 빗물에 씻겨 내려간 깨끗한 인적 없는 길을 걷는 맛이 상쾌하다. 흐린 날엔 사색에 잠긴 철학자라도 되는 양 걷는다. 화창한 날, 햇볕 받은 몸은 늘어져 바람에 실려 가듯 걷는다.   일 년 중 며칠 없는 눈 오는 날은 산책 후 야외 자쿠지 사우나 탕에 들어가 푹 잠기고 싶다. 마침, 친구가 눈이 꾸무럭거리며 오려고 발버둥치던 날, 찜질방에 가자고 했다. 40년 전 친구가 미국에 오려고 준비하던 중 이태원에 가서 쇼핑하다가 나의 친정아버지를 만났다. 내 아버지는 무척 상냥한 사람이다. 모든 남자가 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예쁜 여자에게는 더욱 친절하시다. 두 사람이 어떻게 죽이 맞았는지 미국에 가면 우리 딸에게 연락해 보라고 해서 내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나도 친정 아버지 닮아 상냥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싹싹하다. 한자리 떡 차지하고 앉아 무뚝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는다. 아버지가 소개해 준 친구는 어딜 가나 모두와 친해질 만큼 사교적이다.   “나 몸이 찌뿌둥해. 찜질방 가자.”   찜질방 갈 기회가 없는 나는 눈 오는 날의 사우나 탕을 상상하며 두말하지 않고 친구를 따라나섰다.   그런데 찜질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차, 잘못 왔구나.’ 했다. 시설이 낙후되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없다. 뭔가 구질구질 하달까? 이왕 왔으니 어쩌겠는가. 지저분한 곳은 시선을 피하고 대충 샤워하고 온돌방에 들어가 누웠다. 등을 지졌다. 몸이 가뿐해졌다. 배를 채우고 다시 무슨 방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방들을 친구 따라 돌아다녔지만, 온돌방이 제일 좋았다.   오래전 한국 여행길에, 사찰에 머문 적이 있다. 뜨끈뜨끈 끓는 온돌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오래 푹 자다 일어난 듯 겨울 여정의 피로가 다 풀려 몸이 홀가분했다. 매서운 산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눈길 위에 새겨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된장국 냄새가 피어나는 사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심심한 간으로 고유한 맛을 그대로 살린 된장국에 감자 졸임과 고추나물의 간소한 상차림이 어찌나 맛있던지! 또 그곳으로 가고 싶다. 이수임 / 화가이아침에 온돌방 된장국 된장국 냄새 친정 아버지 사찰 식당

2025-03-06

고물가 시대, 뷔페가 답? '무제한' 식당 인기 급상승

팬데믹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뷔페 문화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급등하는 식료품 가격과 재정 부담이 가중되며 가성비 좋은 외식 옵션인 뷔페가 다시 주목받는 추세다. 뷔페 레스토랑은 팬데믹 영향으로 14%나 감소한 바 있다.   LA타임스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특히 LA와 인근 지역에서 프리미엄 고기, 신선한 스시, 추억의 샐러드 바, 전통적인 딤섬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무한 리필 레스토랑들이 등장하며 외식 트렌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무제한 코리언 바비큐를 포함해 LA뷔페 문화를 이끄는 스시, 샐러드 바, 딤섬 등 레스토랑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현재 LA한인타운과 인근에서 성업 중인 무제한 코리언 바비큐 식당은 30여 곳. 무제한 식당의 1세대 격은 1985년 문을 연 청운 뷔페부터 해장촌, 백궁, 우국, 추풍령 등이 있다.     비한인 고객 사이 인기가 높은 대표 무제한 식당은 해장촌, J바비큐, 추풍령, 무대포, 청담 등이다.     지난해 문을 연 올유캔이트(AYCE) 코리언 바비큐 전문점 ‘무한’은 프리미엄급 고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이블에 앉아 그릴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으며, 아이패드를 통해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대는 기본 메뉴 37.99달러, 프리미엄 메뉴는 55.99로 달러다. 특히 프리미엄 메뉴에는 고급 와규와 프라임 등급 소고기가 포함되어 있어 비싼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제한 스시 전문점으로는 약 40여 가지의 롤과 20여 가지의 초밥을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히어 피쉬 피쉬’를 소개했다. 스시뿐만 아니라 스시 부리토, 샐러드, 튀김 요리, 코리언 바비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런치와 심야 할인 시간(오후 10시~새벽 1시)에는 39.99달러, 디너는 54.99달러다.   인기메뉴는 ‘스파이더 맨’ 롤로 바삭한 소프트셸 크랩과 당근 퓌레가 조화를 이루며, ‘스크리밍 오가즘’은 부드러운 블루핀 참치를 달콤한 미소 소스와 함께 제공한다.   팬데믹 이후 무제한 샐러드 바인 수플레이션이 문을 닫은 후 샐러드 바 뷔페를 찾는 수요가 높아졌다.     ‘수프 앤 프레시’는 수플랜테이션과 유사한 무제한 샐러드 뷔페로 지난해 랜초쿠카몽가 1호점 오픈에 이어 지난달 치노 힐스에 2호점을 열었다.       메뉴는 샐러드바와 스프, 브라우니 머핀, 사각 피자, 구운 감자, 소프트아이스크림 등 수플랜테이션의 인기 메뉴가 그대로 제공된다.   가격은 점심 17.99달러, 저녁 19.99달로 아동 및 노인 할인이 적용된다.   지난해 로즈미드에 무한 리필 딤섬 ‘AYCE 해피 핫팟’이 문을 열었다. 기존에 핫팟 레스토랑이었으나, 딤섬 애호가들의 높은 수요에 맞춰 다양한 스팀 딤섬과 핫바 메뉴를 추가했다.   주중 15.95달러, 주말 18.95달러로 대부분의 인기 딤섬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흑당 커스터드 번(흑당 크림 바오)은 한입 베어 물면 크림이 흘러나오는 식감이 일품이며, 찹쌀 볼(참깨볼)도 디저트로 인기가 높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뷔페 문화가 단순한 가성비 외식 옵션을 넘어, 품질과 서비스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속 무제한 식당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 불경기 무제한 식당 무제한 코리언 무제한 스시

2025-03-04

애난데일 곰바우 식당 25년 역사 뒤안길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애난데일의 곰바우 식당 주인 부부의 은퇴를 기념해 감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프 맥코이 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과 안드레스 히메네즈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는 결의안을 통해 “애난데일의 한국 전통 음식을 서비스해온 곰바우 식당 주인 이명숙씨에게 진정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곰바우는 애난데일 등 메이슨 디스트릭에서 한국 음식을 전해준 소중한 곳으로 이씨의 은퇴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결의안에는 곰바우의 갈비탕이 2011년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40개 음식에 선정됐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곰바우 식당은 23일(일) 25년 역사를 뒤로 하고 간판을 내렸다.   이씨 부부는 1990년 2월3일 뉴욕 케네디 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민 생활의 첫 발을 뗐다.   이씨는 “이민 직후 델리, 샌드위치 가게, 베이글 가게 등에서 어떤 일이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10년 정도 일한 후 2000년 7월1일 작은 식당 곰바우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후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일했으나 좌절도 경험하면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덧 25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그는 “뜻밖에도 카운티 정부에서 은퇴를 기념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 먹먹함을 느꼈다”면서 “주위에 많은 친구들과 곰바우와 함께한 동료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곰바우 식당 자리에는 4월 초 오이소 분식점(OISO KOREAN STREET FOOD)이 문을 열 예정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곰바우 뒤안길 식당 곰바우 곰바우 식당 역사 뒤안길

2025-02-23

[글마당] 온돌방과 된장국

“어쩜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산책해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도”   갑자기 눈이 쏟아져 쌓인 날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도어맨이 말했다.   “아침에 산책하지 않으면 종일 몸이 찌뿌둥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요.”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산책한다. 눈 오는 날은 세상 소음이 눈에 덮어 고요하다. 눈 위를 걷는 내 발자국 뽀드득 소리만 들린다. 비 오는 날은 비에 젖은 숲 냄새 맡으며 빗물에 씻겨 내려간 깨끗한 인적 없는 길을 걷는 맛이 상쾌하다. 흐린 날엔 사색에 잠긴 철학자라도 되는 양 걷는다. 화창한 날, 햇볕 받은 몸은 늘어져 바람에 실려 가듯 걷는다.   일 년 중 며칠 없는 눈 오는 날은 산책 후 야외 자쿠지 사우나 탕에 들어가 푹 잠기고 싶다. 마침, 친구가 눈이 꾸무럭거리며 오려고 발버둥 치던 날, 찜질방에 가자고 했다. 40년 전 친구가 미국에 오려고 준비하던 중 이태원에 가서 쇼핑하다가 나의 친정아버지를 만났다. 내 아버지는 무척 상냥한 사람이다. 모든 남자가 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예쁜 여자에게는 더욱 친절하시다. 두 사람이 어떻게 죽이 맞았는지 미국에 가면 우리 딸에게 연락해 보라고 해서 내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나도 친정아버지 닮아 상냥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싹싹하다. 한자리 떡 차지하고 앉아 무뚝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는다. 아버지가 소개해 준 친구는 어딜 가나 모두와 친해질 만큼 사교적이다.     “나 몸이 찌뿌둥해. 찜질방 가자?”   찜질방 갈 기회가 없는 나는 눈 오는 날의 사우나 탕을 상상하며 두말하지 않고 친구를 따라나섰다.       그런데 찜질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차, 잘못 왔구나.’ 했다. 시설이 낙후되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없다. 뭔가 구질구질하달까? 이왕 왔으니 어쩌겠는가. 지저분한 곳은 시선을 피하고 대충 샤워하고 온돌방에 들어가 누웠다. 등을 지졌다. 몸이 가뿐해졌다. 배를 채우고 다시 소금방 무슨 방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방들을 친구 따라 돌아다녔지만, 온돌방이 제일 좋았다.     오래전 한국 여행길에, 사찰에 머문 적이 있다. 뜨끈뜨끈 끓는 온돌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오래 푹 자다 일어난 듯 겨울 여정의 피로가 다 풀려 몸이 홀가분했다. 매서운 산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눈길 위에 새겨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된장국 냄새가 피어나는 사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심심한 간으로 고유한 맛을 그대로 살린 된장국에 감자 졸임과 고추나물의 간소한 상차림이 어찌나 맛있던지! 또 그곳으로 가고 싶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온돌방 된장국 된장국 냄새 사찰 식당 오래전 한국

2025-02-20

시카고 식당들, 계란에 추가 비용 부과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공급이 원할하지 않으면서 계란값이 크게 뛰자 시카고 지역 식당들이 계란에 추가 비용을 받기 시작했다.     시카고 다운타운 웨스트루프 지역에 위치한 유명 브런치 식당 위시본은 최근 계란이 들어간 메뉴에 75센트를 추가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또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에는 50센트를 더 받고 있다.     조지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와플하우스 역시 계란당 50센트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시카고 지역에도 2개의 지점을 둔 와플하우스는 주7일, 24시간 영업하는 다이너로 유명한데 최근 전국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에 추가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익뷰의 필리핀 식당인 세부도 메뉴 가격을 1달러 올렸고 인근 지역의 에그익스피리언스 역시 아직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향후 추세에 따라서는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브런치 식당인 욜크 역시 가격 인상은 결정했지만 인상액을 확정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계란값은 1년전에 비하면 크게 뛰었다. 15더즌짜리 계란 한 박스가 31달러 수준이었다가 현재는 105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에 원자재 부담이 크다는게 식당업계의 입장이다.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12개들이 소매용 계란 가격 역시 4~5달러선에 형성됐다.   연방농무부는 조류독감의 여파로 올해 계란값이 20% 정도 추가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식당 시카고 식당들 추가 비용 시카고 지역

2025-02-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