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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계약자 지위 잃고 큰 손해 입어"…OC 네일 업소·직원들

오렌지카운티와 인근 지역 베트남계 네일 업소 3곳이 가주 정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트리 타(공화·웨스트민스터·사진) 가주하원의원은 지난 2일 소송의 원고인 해피 네일&스파, 홀리&허드슨, 블루 네일 바의 임직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들어 발효된 가주법이 네일 업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는 네일 업계와 베트남계 매니큐어사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샌타애나의 연방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매니큐어사(페디큐어사 포함)는 지난해까지 독립계약자로 활동해 왔지만, 2020년 개정된 가주법이 올해 발효되면서 네일 업소의 직원으로 분류됐다. 독립계약자는 세금보고 시 1099 양식을, 직원은 W-2 양식을 사용한다.   가주 의회는 법 개정 당시 독립계약자의 처우 향상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네일 업계에선 업소와 직원 모두 불이익을 받게 됐으며 피해 규모도 크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고 측은 규정 변경으로 인해 네일 업소와 매니큐어사들 모두 채용과 취직에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특히 매니큐어사들은 탄력적인 근무 시간을 포함, 독립계약자로서 누리던 이점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ABC 방송은 4일 보도를 통해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한 매니큐어사가 기자회견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고충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해피 네일&스파 측은 올해 들어 6명의 매니큐어사가 퇴직했으며, 앞으로 그만두는 직원이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 의원에 따르면 변경된 규정은 이발사, 미용사에겐 적용되지 않았다. 타 의원은 네일 업소에서 일하는 이 중 82%가 베트남계이고 이들 중 85%가 여성이라며 바뀐 규정을 두고 “불공평을 넘어선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TLA 방송은 타 의원이 매니큐어사를 다시 독립계약자로 분류하자는 내용의 법안(AB 504)을 최근 주 하원에 발의했다고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임상환 기자독립계약자 지위 독립계약자 지위 포함 독립계약자 베트남계 매니큐어사

2025-06-05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IRS, 면세 지위 박탈 추진

국세청(IRS)이 정부 요구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학교의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면세 지위는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만약 하버드대가 계속해서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대와 같은 교육, 종교, 자선 목적의 비영리 기관은 각종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 국세청이 연방법에 따라 세금 면제를 취소할 수 있다.     만약 하버드대가 면세 지위를 잃는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하버드대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령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채용에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것.     하버드대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하는 보복 조치를 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문제까지 ‘압박 카드’로 꺼내 들었다.   국토안보부(DHS)는 16일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하버드대에 보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즉시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SEVP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이민 외국인 학생 및 교환 연구원들을 관리·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F-1·J-1·M-1 비자 소지자 등에게 적용된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해줄 수 있다.     하버드대 측은 국토안보부의 서한을 받고도 “학교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헌법상의 권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국세청 하버드 외국인 유학생들 면세 지위 트럼프 행정부

2025-04-17

IRS, 하버드대 면세 지위 박탈 추진

국세청(IRS)이 정부 요구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학교의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면세 지위는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만약 하버드대가 계속해서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대와 같은 교육, 종교, 자선 목적의 비영리 기관은 각종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 국세청이 연방법에 따라 세금 면제를 취소할 수 있다.     만약 하버드대가 면세 지위를 잃는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하버드대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령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채용에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것. 하버드대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하는 보복 조치를 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문제까지 ‘압박 카드’로 꺼내들었다.   국토안보부(DHS)는 16일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하버드대에 보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즉시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SEVP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이민 외국인 학생 및 교환 연구원들을 관리·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F-1·J-1·M-1 비자 소지자 등에게 적용된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해줄 수 있다.     하버드대 측은 국토안보부의 서한을 받고도 “학교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헌법상의 권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하버드대 면세 외국인 유학생들 면세 지위 각종 면세

2025-04-17

[우리말 바루기] ‘웃어른’과 ‘윗어른’

“고향 웃어른들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다.” “친척 윗어른들을 모시고 다 함께 성묘를 다녀왔다.”   이처럼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등이 자기보다 높은 어른을 나타낼 때 ‘웃어른’ 또는 ‘윗어른’이라 부른다. 둘 중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   ‘웃어른’과 ‘윗어른’ 말고도 ‘웃-’을 써야 할지, ‘윗-’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단어가 꽤 있다. ‘웃마을/ 윗마을’ ‘웃사람/ 윗사람’ ‘웃도리/ 윗도리’ ‘웃돈/ 윗돈’ ‘웃목/ 윗목’ ‘웃니/ 윗니’ 등이 바로 이러한 예라 할 수 있다.   ‘웃-’과 ‘윗-’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간단하다.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한 말에는 ‘윗-’을 붙여 쓰고,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말에는 ‘웃-’을 붙여 쓰면 된다. 따라서 ‘윗마을/ 아랫마을’ ‘윗사람/ 아랫사람’ ‘윗도리/ 아랫도리’ ‘윗목/ 아랫목’ ‘윗니/ 아랫니’는 위와 아래의 구분이 명확한 단어이므로 ‘윗-’을 사용하면 된다.   ‘웃돈’의 경우 ‘윗돈/ 아랫돈’과 같이 위와 아래로 구분할 수 없으므로 ‘윗돈’이 아닌 ‘웃돈’이라고 쓰는 것이 바르다. ‘웃거름’ ‘웃국’도 위와 아래의 대응이 없는 말이므로 ‘웃-’을 붙여 사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아랫어른’이라는 표현이 없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으로 쓰는 게 바른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웃어른 고향 웃어른들 지위 신분

2024-10-09

[독자 마당] 목숨과 바꾼 자존심

사람이 명예나 지위, 자존심, 그리고 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죄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의 목숨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다. 우리에게는 목숨이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무너진 자존심과 수치심 때문에 교사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나중에 진상이 밝혀져 교사들의 무고함이 밝혀졌다니 이처럼 황당한 일이 어디 있겠나. 사후에 명예를 회복하고 표창장을 받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또 남아있는 가족의 슬픔은 어찌하라고. 자존심이나 명예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근거 없는 비난쯤은 한쪽 귀로 흘리고, 조금만 더 인내하며 견뎠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터무니없는 비방으로 마지막 궁지까지 몰고 간 사람들에게도 큰 잘못이 있다.   옛날 중국의 한 고조 유방은 자존심을 버리고 항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갔지만 끝내는 승자가 됐다.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고 실리를 택했고, 결국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학교 성적에 낙담하거나 친구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또 취업이나 결혼 문제로 인생을 포기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런 잘못된 선택은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에게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죄를 짓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세상에 사람의 목숨보다도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성공도 있지만 실패하는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무슨 큰일이 생길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을 길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 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무리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극단적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    김영훈독자 마당 자존심 목숨 지위 자존심 극단적 선택 친구 문제

2024-10-01

생생한 탈북 이야기 전한다…제1회 미주 탈북민대회 개최

지난 5월 20일 한국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했다. 7월 14일은 1997년 한국 정부가 탈북자의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정착 지원 정책의 근간이 되는 탈북자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기념하는 제1회 미주 탈북민대회가 LA한인타운에 있는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오는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AKUS 한미연합회총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NKIA 탈북민선교회, 미주북한인권통일연대, LA평통, 통일교육위원회, 탈북민자녀장학위원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탈북민으로 현재 미주북한인권통일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춘삼 사무총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한국에서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탈북민들에게는 또 다른 광복절이라고 할 정도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는 탈북민 중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미국내 약 600명의 탈북민 중 50명 정도가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가주 외에 유타, 텍사스, 워싱턴, 버지니아 등에 거주하는 탈북민들도 방문한다.   탈북민 티모시 조씨가 주제 강연자로 무대에 선다. 꽃제비 출신인 조씨는 탈북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의학 공부를 했으며, 지금은 북한 인권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조씨는 영국 맨체스터시 시의원 선거에 2차례 출마한 이력도 있다.     조씨의 강연뿐만 아니라 탈북민 강제 북송 반대 집회, 탈북민 자녀 장학금 수여식, 탈북 중 사망한 탈북민 추모식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310) 404-6219 김영구 목사 김경준 기자게시판 북한 탈북민대회 미주 탈북민대회 이탈주민의법적 지위 제정 기념

2024-07-08

“전쟁 악몽으로 매일 소파에서 잠들어”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악몽 때문에 매일 밤 소파에서 잠을 청합니다”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은 오늘.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 불려 온 이 전쟁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그날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지난 22일 롱아일랜드 하팍 자택에서 만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KWVA) 롱아일랜드 지회장. 지하실을 가득 메운 전쟁 기록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반나절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보인 한맺힌 눈빛에서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193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1951년부터 해군으로 복무한 그는 이듬해인 1952년 인천에 도착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1953년, 손과 목,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로 미국에 돌아왔다.     한국을 증오했다던 그는 어쩌다 “내 심장은 한국에 두고 왔다”고 말하게 됐을까.     미국과 한국을 모두 증오했다   “너무 많은 동료들이 내 품에서 죽어 나갔다”는 그는 처음으로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일주일을 앞둔 동료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총알을 맞고 스칼라토 회장의 몸 위로 쓰러졌고, 복부 압박을 했지만 결국 그의 품에서 차갑게 식어갔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증오했고, 왜 우리가 남을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해 분노했다”고 전했다.   주머니 속 잘린 아이의 손   그랬던 그는 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전쟁 중 폭격을 맞아 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한 마을에서 손이 잘려나간 한 남자아이를 발견한 그는 잘린 손목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아이를 안고 의사가 있다는 고아원으로 향했다. 그는 “공포에 질린 아이가 남은 한쪽 손으로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며 “아이를 의사에게 넘겨주고 나왔다가, 주머니 속 아이의 손이 생각나 다시 들어가 전달했지만 이미 아이가 죽은 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던 그는 그때 결심했다고 한다. 이 죄 없는 한국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노라고.     그 어디에도 없었던 기록   통역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던 KWVA 하세종 수석부회장은 “전쟁에 참여한 미군 17만5000명 중 10만5000명은 부상, 8600명은 실종, 8000명은 포로로 잡혔다”며 “살아 돌아온 미군 중 70~80%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귀국 후에도 병원 신세를 지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목숨 바쳐 싸웠으나 몇십 년이 지나도록 미국에서 한국전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살바토르 회장은 “1985년 한국전에 대한 리포트를 쓰겠다는 딸에게,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라고 전한 뉴욕의 한 참전용사는 ‘그 어디에도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심각성을 느껴 KWVA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Unforgotten War〉으로       1999년 연방의회 결의안 통과로 예우받기 시작 전국 참전용사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 착수   한국 위상 높아지며 인식 개선…교육은 여전히 부족 어쩌다 ‘잊힌 전쟁’이 됐을까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전쟁 영웅으로 예우를 받기 시작한 건 전쟁 발발 약 50년 후인 1999년부터다. 이전까지 한국전은 트루먼 대통령 재임 당시 지시된 군사 작전(police action) 정도로만 규정됐고, 1999년 한국 정부가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지급하고 싶다고 요청하며 연방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돼 전쟁 지위를 회복했다.     ‘잊혀진 전쟁’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으로     살바토르 회장은 요즘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땡큐 포 유어 서비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물론 문화·경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전에 관심을 갖게 된 덕분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50개주 참전용사들의 피나는 노력도 들어가 있다. 협회가 결성된 이후 전국의 참전용사들은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잊혀진 전쟁’으로만 남을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해 싸운 이유와 목적을 차세대 청소년들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전용사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강연했고, 또 교회와 도서관을 다니며 일반 시민들에게 체험담을 공유했다.     한국전 교육 여전히 부족   참전용사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살바토르 회장은 “지금은 예전보다 도서관에 가면 한국전 관련 책들이 몇 권 생겼다”며 “그래도 한국전은 베트남전 등에 비해 미국에 큰 의미가 없는 전쟁이라, 역사 교과서에서도 1~2페이지만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도 이전에 비해 활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남아 있는 참전 용사들이 얼마 없고,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이 고령화돼 외부 강연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세종 부회장은 “협회 창립 당시 회원이 3만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차세대 한인들도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     전쟁 후 한국을 9번이나 방문했다는 살바토르 회장은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방문 당시 동료 참전용사가 서울의 야경을 보고 “맨해튼과 다를 게 없지 않냐”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에 갈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그는 “전쟁 당시 움츠렸던 대한민국은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아직도 생생한 전쟁의 기억 때문에 침대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어 소파를 찾는다는 살바토르 회장.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전을 기억해달라”고. 그리고 “우리의 희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잊지 말아달라고”.  글·사진=윤지혜 기자전쟁 악몽 한국전 참전용사들 전쟁 기록 전쟁 지위

2024-06-24

[우리말 바루기] ‘천장’과 ‘천정’의 차이

다음 중 바른 표기가 아닌 것은?   ㉠ 천장 ㉡ 천정 ㉢ 천정부지   ‘유리천장’이란 용어를 종종 볼 수 있다.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여성의 지위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곳에선 ‘유리천장’ 대신 ‘유리천정’이란 표현도 나온다. 그렇다면 ‘천장’ ‘천정’은 같이 써도 되는 말일까?   지붕의 안쪽 또는 그 구조물을 뜻하는 말로 우리는 원래 ‘천장(天障)’이란 낱말을 사용해 왔다.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이다. 그러나 일본은 ‘천정(天井, てんじよう)’이란 말을 써 왔다. 천장의 틀이 우물 정(井)자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정’이란 말이 들어와 ‘천장’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더욱 널리 쓰이고 있는 ‘천장’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따라서 ‘천정’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므로 ‘유리천정’도 ‘유리천장’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천정부지’다. ‘천장’이 표준어이므로 당연히 ‘천장부지’로 표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굳어진 말이라고 해서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천장’과 ‘천정부지’로 두 경우 각각 표기가 다르다는 것을 익혀 두는 수밖에 없다. 문제의 정답은 ‘㉡천정’이다.우리말 바루기 천장 천정 지위 상승

2024-06-20

[우리말 바루기] ~에 의해’는 불필요

‘~에 기초해’ ‘~로 말미암아’의 뜻으로 쓰이는 ‘~에 의해’가 있다. 그러나 전혀 필요 없는 곳에 집어넣거나 다른 말이 어울리는 자리에 마구 사용하는 등 ‘~에 의해’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에 의(依)해’를 남용하게 된 것은 일본어에서 자주 나오는 ‘~니욧테(~に依って)’ 또는 영어 수동태 문장의 ‘by~’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친구들에 의해 소외당하고 있다” “적절한 교육에 의해 높은 소질을 키울 수 있다”에서는 각각 ‘친구들에게’ ‘교육으로’가, “자연은 일정한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광고에 의해 자신의 욕구와 관계없는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는다”에서는 각각 ‘목적에 따라’ ‘광고 때문에’가 어울린다.   더 큰 문제는 ‘~에 의해’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영어의 ‘by’를 단순히 ‘~에 의해’로 번역해 우리말 체계와 다른 피동문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The book was written by Dr. Kim”을 대부분 “그 책은 김 박사에 의해 쓰였다”로 번역한다. 그러나 능동문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말로는 “김 박사가 그 책을 썼다”가 정상적 표현이다.   이러다 보니 요즘은 ‘~에 의해’를 사용한 피동문을 흔히 볼 수 있다. “사회적 지위 이동은 교육에 의해 좌우된다” 등이 그런 예다. 능동문인 “교육이 사회적 지위 이동을 좌우한다”가 자연스럽다.우리말 바루기 불필요 사회적 지위 우리말 체계 영어 수동태

2024-04-23

민주당 다수당 지위 '빨간불'

    버지니아의 한 민주당 상원의원이 거주지 위장전입 혐의로 소송에 당해, 그 결과에 따라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으로 넘어갈 수도 있게 됐다.   가잘라 하쉬미 버지니아 상원의원(민주, 제15선거구)은 지난 11월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 고지를 밟았으나 실제 거주하지 않는 곳으로 위장전입해 출마요건을 갖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총선은 2020년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라 선거구가 크게 바뀌었는데, 하쉬미 의원은 2019년 선거 당시 선거 지역 내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선거에서는 선거구가 달라져 기존 거주지가 다른 선거구로 편입되고 말았다.     하쉬미 의원은 자신의 새로운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한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모든 절차적 요건을 갖췄으나, 네 명의 주민이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버지니아 상하원의원은 연방 의원과 달리 해당 선거구에 반드시 거주지를 둬야 한다. 원고 측은 소장을 통해  하쉬미 의원이  정기적으로 이전 주택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며, 정치 기부행사의 주소로 사용하는 등 주 거주지가 이사갔던 아파트가 아니라 예전에 거주했던 주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쉬미 의원은 이사간 아파트에 홈 오피스를 차려 놓고 실제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주소 이전에 따른 운전면허증과 차량등록증, 유권자 명부 등의 주소지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전한 아파트에서 여러 모임과 이벤트를 개최하고 일주일에 두세번 저녁식사를 하는 등 실제 거주하는 주소지라고 반박했다.    하쉬미 의원은 기존 주택에 남편과 다른 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체스터필드 법원에 소송 각하를 주장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이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다수당 민주당 다수당 다수당 지위 민주당 상원의원

2023-12-05

덴버 중산층 얼마를 벌어야 하나?

 미국에서 ‘중산층’(middle class)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정의는 혼란스러울 수 있으며 당신이 사는 곳과 가족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덴버의 경우 4인 가정 기준 연소득이 5만9,000달러에서 17만6,000달러 사이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퓨 리서치 센터는 2021년 기준 ‘중간 소득’(middle-income) 성인을 “가구 규모에 맞게 소득을 조정한 후 연간 가구 소득이 2020년 미전국 중간 소득의 2/3에서 2배인 성인”으로 정의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중간 소득이 2020년 기준으로 3인 가족의 연간 가계 소득인 5만2,000 달러에서 15만6,000 달러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들은 그 이후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다. 이 CPI(Consumer Price Index) 인플레이션 계산기를 사용해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연간 가계 소득은 약 6만 달러에서 시작된다. 퓨 리서치 센터는 또, 중산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2021년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held steady)고 전했다. 그런데, 덴버에서 중산층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덴버는 미국내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살기에 비싼 도시 중 하나(전국 16위)로 꼽혔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덴버는 평균적인 미국 도시보다 생활비용이 10.2% 더 비싸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가계 소득 자료에 따르면, 덴버의 가구가 연간 5만2,118달러에서 15만6,354달러 사이의 소득을 올린다면 ‘중산층’으로 간주된다. ‘가구’(household)로 간주되는 것은 집집마다 다를 수 있다. 퓨 리서치 계산기를 이용해 가구별 중산층을 분류하면, 1인 가구의 경우 2020년 기준 세금이 부과되기전 연소득이 2만9,500달러에서 8만8,100달러 사이면 중산층으로 간주되고 4인 가족 가구의 경우는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만9,000달러에서 17만6,000달러 사이를 벌어야 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생활비만 증가시켰다. 2022년 가구당 중간 소득은 7만4,580달러였다. 2022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2%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 이중 38%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며 14%는 ‘상위 중산층’(upper-middle class)이라고 답했다. 갤럽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35%는 자신을 ‘노동자 계층’(working class)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11%는 자신을 ‘하층 계층’(lower class)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은혜 기자중산층 덴버 가구별 중산층 중산층 지위 상위 중산층

2023-11-15

[우리말 바루기] ‘웃어른’과 ‘윗어른’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등이 자기보다 높은 어른을 나타낼 때 ‘웃어른’ 또는 ‘윗어른’이라 부른다. 둘 중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   ‘웃어른’과 ‘윗어른’ 말고도 ‘웃-’을 써야 할지, ‘윗-’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단어가 꽤 있다. ‘웃마을/ 윗마을’ ‘웃사람/ 윗사람’ ‘웃도리/ 윗도리’ ‘웃돈/ 윗돈’ ‘웃목/ 윗목’ ‘웃니/ 윗니’ 등이 바로 이러한 예라 할 수 있다.   ‘웃-’과 ‘윗-’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간단하다.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한 말에는 ‘윗-’을 붙여 쓰고,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말에는 ‘웃-’을 붙여 쓰면 된다.   따라서 ‘윗마을/ 아랫마을’ ‘윗사람/ 아랫사람’ ‘윗도리/ 아랫도리’ ‘윗목/ 아랫목’ ‘윗니/ 아랫니’는 위와 아래의 구분이 명확한 단어이므로 ‘윗-’을 사용하면 된다.   ‘웃돈’의 경우 ‘윗돈/ 아랫돈’과 같이 위와 아래로 구분할 수 없으므로 ‘윗돈’이 아닌 ‘웃돈’이라고 쓰는 것이 바르다. ‘웃거름’ ‘웃국’도 위와 아래의 대응이 없는 말이므로 ‘웃-’을 붙여 사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아랫어른’이라는 표현이 없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으로 쓰는 게 바른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웃어른 지위 신분

2023-10-18

[우리말 바루기] ‘천장’과 ‘천정’의 차이

다음 중 바른 표기가 아닌 것은?   ㉠ 천장 ㉡ 천정 ㉢ 천정부지   ‘유리천장’이란 용어를 종종 볼 수 있다.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여성의 지위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곳에선 ‘유리천장’ 대신 ‘유리천정’이란 표현도 나온다. 그렇다면 ‘천장’ ‘천정’은 같이 써도 되는 말일까?   지붕의 안쪽 또는 그 구조물을 뜻하는 말로 우리는 원래 ‘천장(天障)’이란 낱말을 사용해 왔다.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이다. 그러나 일본은 ‘천정(天井, てんじよう)’이란 말을 써 왔다. 천장의 틀이 우물 정(井)자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정’이란 말이 들어와 ‘천장’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더욱 널리 쓰이고 있는 ‘천장’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따라서 ‘천정’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므로 ‘유리천정’도 ‘유리천장’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문제는 ‘㉢천정부지’다. ‘천장’이 표준어이므로 당연히 ‘천장부지’로 표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굳어진 말이라고 해서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문제의 정답은 ‘㉡천정’이다.우리말 바루기 천장 천정 지위 상승

2023-06-15

'중국 개도국 지위 박탈' 법안 영 김 의원 발의…하원서 통과

하원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을 추진하는 법안을 27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이른바 “‘중국은 개발도상국이 아니다’ 법안”을 찬성 415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법안 발의자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사진)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이다.   법안은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조약·국제협약이나 양국이 모두 회원국인 국제기구 등에서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는 경우, 미국 국무부가 여기에 반대하도록 했다.   나아가 중국을 ‘중상위 소득 국가’, ‘고소득 국가’, ‘선진국’ 등으로 분류하라고 각 기구·조약 참여국 등에 요구하도록 했다.   중국은 상당수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유엔은 ‘2022년 세계 경제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을 아시아 지역의 개발도상국으로 구분했다. 국제사회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경우 각종 규제 적용이 유예되거나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영 김 아태소위 위원장은 이날 토론자로 나서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전 세계 경제의 18.6%를 차지한다”며 “중국의 경제 규모보다 앞서는 것은 미국이 유일하다. 미국은 선진국 대우를 받고 있다. 중국도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비슷한 취지의 관계 법안이 먼저 상원에서 발의된 상태다. 상원 발의자는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 등으로, 양당 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에 참여했다. 하원에서도 영 김 의원 외에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중국 개도국 법안 발의자 개도국 지위 지위 박탈

2023-03-28

ACICS 교육부 인가 상실로 혼선

 최근 교육부가 미국 대학 및 전문직업 학교 인증기구인 ‘ACICS’(Accrediting Council for Independent Colleges and Schools)를 더 이상 인증기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서비스국(USCIS)은 1일  일부 I-20 발급 학교와 유학생들의 혼선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USCIS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교육부가 내린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영어 어학과정(ESL) 프로그램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 졸업후 현장실습(OPT)을 신청하는 학생비자(F-1) 소지자 ▶전문직 취업비자(H1-B) 석사 우대 등이다.   USCIS는 교육부의 조치가 내려진 8월 19일 이후 ACICS 단독 인가 ESL 프로그램에 다니고 있거나 등록하기 위해 I-539(비이민비자갱신 및 연장 신청서)를 USCIS에 제출한 학생에게 추가서류 요청(RFE)을 할 예정이다.   추가서류 요청을 받은 학생은 새로 등록하려는 ESL 프로그램이 교육부 인가 요구사항을 충족함을 보여주는 서류 등으로 증거를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된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에서 받은 새 I-20을 제출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 I-539신청이 거부된다.   ACICS 단독 인가를 받은 학교에서 STEM 학위를 받아 STEM OPT 연장을 신청하는 학생, 8월 19일 이후 교내 유학생담당자(DSO)로부터 STEM OPT 연장 권고를 받은 학생의 신청도 거부된다. STEM OPT 거부 통지를 받은 학생은 60일간 체류 기간을 받게되며 이 기간 다른 학교로 전학 등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ACICS 인증기구 지위 박탈 결정에도 I-20발급 지위나 유학생 신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8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해당학교들은 ACICS 이외의 교육부 인가 다른 인증기구로부터 인증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도 이 기간 해당 학교에서 수학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심종민 기자IS 교육부 최근 교육부 교육부 인가 인증기구 지위

2022-11-02

[우리말 바루기] ‘웃어른’과 ‘윗어른’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등이 자기보다 높은 어른을 나타낼 때 ‘웃어른’ 또는 ‘윗어른’이라 부른다. 둘 중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   ‘웃어른’과 ‘윗어른’ 말고도 ‘웃-’을 써야 할지, ‘윗-’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단어가 꽤 있다. ‘웃마을/ 윗마을’ ‘웃사람/ 윗사람’ ‘웃도리/ 윗도리’ ‘웃돈/ 윗돈’ ‘웃목/ 윗목’ ‘웃니/ 윗니’ 등이 바로 이러한 예라 할 수 있다.   ‘웃-’과 ‘윗-’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간단하다.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한 말에는 ‘윗-’을 붙여 쓰고, 위와 아래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말에는 ‘웃-’을 붙여 쓰면 된다.   따라서 ‘윗마을/ 아랫마을’ ‘윗사람/ 아랫사람’ ‘윗도리/ 아랫도리’ ‘윗목/ 아랫목’ ‘윗니/ 아랫니’는 위와 아래의 구분이 명확한 단어이므로 ‘윗-’을 사용하면 된다.   ‘웃돈’의 경우 ‘윗돈/ 아랫돈’과 같이 위와 아래로 구분할 수 없으므로 ‘윗돈’이 아닌 ‘웃돈’이라고 쓰는 것이 바르다. ‘웃거름’ ‘웃국’도 위와 아래의 대응이 없는 말이므로 ‘웃-’을 붙여 사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아랫어른’이라는 표현이 없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으로 쓰는 게 바른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웃어른 지위 신분

2022-09-21

[독자 마당] 주인 의식

우리가 이민자로 미국이 왔다 하더라도 이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왔다면 언젠가는 미국 정부가 주는 혜택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한과 지위를 갖게 된다. 이 지위는 이민법상의 여러 절차를 거쳐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획득했을 때 생긴다.     그러나 일정한 법적 지위를 갖추고 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왔다 하더라도 사회와 국가에 대한  소속감과 주인의식이 없다면 늘 자기 집이 아니라 남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 것이다.     자신이 일원이 되어 살아가고 또 그 안에서 나이 들어가게 돼도, 그 사회에 대한 진정한 소속감은 각자의 참여와 기여와 공헌에 의해 생겨난다. 즉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에 일조해 왔고 또 그것을 함께 만들어가고 이끌어 왔다고 느낄 때  소속감이 생기게 된다.     미국에 대한 주인의식은 자신을 미국의 주인이라고 여기고 주인처럼 행동할 때 자라난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기에 이민자들은 누구나 이곳에서 시민이 되고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다.     미국을 진정 자기의 나라라고 느낀다면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까 보다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자기 가족과 자기 집이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나라를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마음이 바로 주인의식이다.     힘들게 일한 수확에 대한 일정한 부분을 아까워하지 않고 세금으로 내고, 누가 보지 않더라도 법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자신과 생각, 말, 문화가 다른 사람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여기서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마음과 자세를 갖추었을 때 미국은 우리에게 제2의 조국이 될 수 있다. 그때 우리 이민자들은 미국을 나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위선재·웨스트체스터독자 마당 의식 법적 지위 자기 가족

2021-11-21

가이트너 "강한 달러 지속", 뉴욕 미 외교협회 연설…연준 초저금리 정책 계속 전망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6일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강한 달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사진)은 이날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에서 행한 연설에서 "오바마 정부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절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강한 달러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재무장관으로 있는 한 강한 달러가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밝힌다"면서 "우리는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에서 상대방 국가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이트너 장관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번져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2시30분 73.847을 기록 전날의 73.992보다 하락했으며 한때 73.444까지 떨어져 2008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는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나은 형편"이라면서 "경제 규모 전체로 봤을 때 미국의 사회 안전망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외국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2011-04-26

주가 1달러 안되는 기업 '비상'

30일 이상 주가가 1달러 미만인 경우 상장이 폐지되는 규칙에 따라 200개에 가까운 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USA투데이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동안 중단되었던 주가 1달러 미만 상장폐지 규칙을 부활시킴에 따라 주가가 1달러도 되지 않는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불황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 규정은 몇달간 유예되었지만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나스닥과 NYSE는 8월 3일부터 규칙을 재개시킨 상태다. 이에 따라 시리우스 XM. 존스 소다 퍼시픽 에탄올 조스 진 등 주가 1달러가 채 되지 않는 200개에 가까운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 캐피털 IQ 자료를 토대로 USA 투데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나스닥과 NYSE에서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는 기업은 356개에 달했다. 그후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10월 2일 현재 그 숫자는 185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한 상장폐지 절차에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것도 위기에 처한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지난달에 경고장을 받은 존스 소다의 CEO 조나단 리치는 "상황을 회복시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며 "남은 기간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가 역시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면병합을 실시하기도 한다. 액면병합은 기존주주의 지분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 가운데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조지아 걸프는 지난 7월 1대 25의 비율로 액면병합을 실시해 현재 주식가치는 29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예일대 법률교수 조나단 매케이는 "액면병합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 낫다"며 액면병합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에 해가 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20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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